'변신의 귀재' 눈길 끄는 하이브리드 PC 11종

도시바 포테제 Z10t(Toshiba Portege Z10t) 지난 4월 도시바의 2-인-1 클램쉘(Clamshell)을 리뷰했을 때, PC월드의 마이크 브라운은 지금껏 보아 온 부착형 하이브리드 제품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1080p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11.6인치 태블릿인 포테제 Z10t 의 무게는 0.9kg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아이패드 에어와 삼성의 갤럭시 탭 10.1 같은 태블릿에 비하면 훨씬 무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능을 생각할 때 꽤 가벼운 수준이다. 우리가 리뷰한 Z10t에는 인텔의 코어 i7-4610Y 프로세서, 8GB RAM, 256GB SSD, 윈도우 8.1 프로, 와콤 디지타이저 등이 탑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1,500달러나 되는 높은 가격은 다소 부담스럽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기능을 모두 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이에게 적합하다.

서피스 프로 3(Surface Pro 3) 기술적으로 서피스 프로 3는 태블릿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제품을 태블릿과 노트북 겸용으로 사용하도록 개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30달러짜리 타이프 커버(Type Cover) 액세서리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데스크톱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을 이용하면 서피스 프로 3 를 더욱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 이후 강력한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 있는 노트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피스 프로 3는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제품 중에서 가장 이상에 가깝다. 이 제품은 울트라북(Ultrabook) 수준의 성능을 매우 얇은 휴대용 패키지에 적용했다. 개선된 킥스탠드(Kickstand)와 타이프 커버 힌지 덕분에 노트북으로 사용할 때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브리드 제품 중 이런 느낌을 주는 제품은 처음이다.

레노버 2 요가 11(Lenovo 2 Yoga 11) 윈도우 8 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레노버의 요가 제품군은 태블릿과 전통적인 PC 로 활용할 수 있는 해당 운영체제의 속성을 잘 활용한 초기 제품 중 하나였다. 그리고 지금은 다른 많은 제조사들이 그 기본적인 디자인을 모방하고 있다. 요가 2 11 은 초기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노트북을 다른 형태로 바꾸고 싶어하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500달러라는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요가 2는 키보드를 뒤로 접은 태블릿 모드, 프레젠테이션과 미디어 감상을 위한 텐트형 모드, 표준 노트북 모드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델 베뉴 11 프로(Dell Venue 11 Pro)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3 과 마찬가지로 델은 베뉴 11 프로를 태블릿, 소형 노트북, 소형 올인원 PC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기기로 개발했다. 델 베뉴 11 프로에는 10.8 인치 1080p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우리가 본 모델에는 인텔의 아톰 "베이 트레일" 프로세서(인텔 코어 i3 또는 i5 로 업그레이드 가능), 2GB RAM, 64GB SSD, 윈도우 8.1 이 탑재되어 있었다. 가격이 좀 더 높은 비즈니스용 버전에는 태블릿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인상적인 보안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베뉴 11 의 가장 큰 차별점은 올인원 PC 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3 개의 USB 3.0 포트, 디스플레이포트, HDMI 출력, 이더넷 등을 지원하는 110 달러짜리 델 태블릿 독(Tablet Dock)을 선택해야 한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Acer Aspire Switch 10)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스위치 10은 프레젠테이션, 태블릿, 텐트 모드를 갖춘 또 하나의 레노버 요가 짝퉁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화면 뒤로 키보드를 접는 노트북인 요가와는 달리 에이서의 노트북에는 실제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 있는 탈착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 아스파이어 스위치는 또한 약 590g 정도로 가벼운 편이다. 단 어두운 디스플레이, 그저 그런 키보드, 화면을 부착하기 위한 자석 기반의 엉성한 시스템 등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 소형 10인치 노트북은 가벼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제 좀 더 이국적인 느낌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살펴보도록 하자.

에이서 R7 에이서 R7 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사양이나 품질이 아니라 익살스러운 디자인이다. 우선 노트북 모드부터 살펴보자. 트랙패드가 키보드 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 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나서 R7 의 디스플레이를 모든 포지션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기기의 힌지를 사용해 본다. 에이서가 말하는 "에젤(Ezel)" 모드는 트랙패드를 덮어 디스플레이를 좀 더 앞으로 당겨올 수 있다. 심지어 사용자는 디스플레이가 천장을 향하도록 하는 '플래터(Platter)'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R7 은 분명 혁신적이었다.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Asus Transformer Book Trio) 에이수스는 하이브리드를 사랑한다. 이 기업은 2011년에 처음 발표된 장난스러운 패드폰(Padfone) 스마트폰-태블릿 하이브리드를 공개한 이후로 신기한 폼 팩터들을 공개해왔다. 지난 여름에 발표된 트랜스포머 북 트리오를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윈도우 8.1 노트북이지만 디스플레이를 분리하고 나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변신한다. 모니터에 키보드를 연결하면 윈도우 8.1 데스크톱 PC 를 사용할 수 있다. 신기하다. 트리오는 1.68kg의 무게로 꽤 가볍다. 11.6 인치 1080p 디스플레이에 완전한 태블릿과 PC 사양을 갖춘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올인원 스타일의 대형 태블릿 최근에 공개된 제품들로 안드로이드 및 윈도우 태블릿/올인원 PC 들이 있다. 이런 기기들은 일반적으로 화면이 18인치 이상이다 (단, 소니는 바이오 탭 11(Vaio Tap 11) 로 11.6 인치 올인원을 시도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컨버터블 올인원인 19.5인치 레노버 N308 이 있다(사진 참조). 잘 만들어진 태블릿-올인원 하이브리드로 2013년의 델 XPS 18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에는 2.27kg 무게의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는 18인치 1080p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킥스탠드를 열고 무선 마우스 및 키보드에 연결하여 일반적인 데스크톱 PC 로도 사용할 수 있다.

7-인-1(SEVEN-in-one) 도시바의 다이나북 키라 L93(Dynabook Kira L93)도 있다. 컴퓨텍스에서 이 변신형 하이브리드를 보았을 때, 흥미로운 만큼 무겁고 다루기 힘든 단점이 있었다. 키라 L93 은 노트북-올인원-태블릿 하이브리드 같다. 이 제품에는 2,560x1,440 해상도를 갖춘 13.3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스타일러스 입력이 가능하고 디스플레이의 하부 힌지는 360도 회전하여 폼팩터를 변경할 수 있다. 키라 L93은 태블릿, 노트북, 올인원, 프레젠테이션, 텐트, 에델(다른 방식의 프레젠테이션 모드), 화면과 키보드가 모두 위를 향한 완전한 평면 등 7 가지 모드를 갖추고 있다. 키라 L93은 현재 일본에서 2,000달러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