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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회사명이 ‘애플’인 이유는?

2020.03.10 Brian Cheon  |  CIO KR
애플의 기업명이 어떻게 정해졌는 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그 중 몇 개는 완전히 틀렸지만 다른 몇몇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여기 ‘애플’이라는 기업명이 정해진 배경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정리한다.



스티브 잡스가 실제로 ‘사과’를 좋아했기 때문
월터 아이작슨이 기술한 자서전에서 잡스는 ‘애플’이라는 기업명의 유래에 대해 ‘과일 식단 중 하나’에서 착안했다고 밝혔다. 한 사과 농장을 방문한 이후 ‘애플’이라는 단어가 ‘재미있고 활기차며 위협적이지 않다’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억에 떠올려보면 당시 나는 스티브 잡스와 85번 고속도로를 따라 공항으로부터 돌아오는 길이었다. 스티브는 당시 오레곤 주의 ‘애플 과수원’이라는 장소를 방문한 이후였다. 실제로는 농업 공동체 같은 곳이었다. 스티브는 그때 ‘애플 컴퓨터’라는 이름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앨런 튜링을 추모
애플 로고에는 깨문 자국이 있다. 이로 인해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베어먹고 사망한 앨런 튜링과 유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곤 했다. 잡스와 워즈니악이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의 아버지로 불리는 튜링을 기리고자 했다는 생각은 꽤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이 유명한 로고를 제작한 롭 야노프는 애플 로고의 깨문 자국이 다른 과일 아니라 사과임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깨문 자국의 크기로 인해 사과가 연상되도록 하려는 의도였다는 설명이다. 

잡스는 그러나 당초 의도는 아니었을지라도 튜링을 기념하는 것이 자신의 원하는 바와 일치한다고 영화배우 스티브 프라이에게 언급했던 적이 있다. 



전화번호부 때문
1976년 애플이 설립되던 당시 이름을 고민하던 기업들 사이에서는 전화번호부가 주요 고려 요소 중 하나였다. 전화번호부는 알파벳 순이기 나름이며 이로 인해 ‘A’로 시작하는 이름이 유리했다. 애플이라는 이름은 잡스가 근무했던 바 있는 경쟁사 ‘아타리’보다 앞서 나올 수 있는 명칭이었다. 

여기에는 약간의 진실이 있을 수 있다. 잡수는 1980년 인터뷰에서 사과를 좋아했기 때문에 애플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하며, 전화번호부 상에서 아타리보다 앞서 나올 수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턴의 만유인력 발견과 유관
애플의 초기 로고는 아이작 뉴턴이 사과 나무 아래 있는 모양이었다.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고 만유인력을 떠올린 아이작 뉴턴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말이 되는 이유다. 스티브 잡스가 고안한 해당 로고는 이후 한 입 깨물린 사과 모양의 로고로 빠르게 대체됐다. 

한편 잡스가 뉴턴에 대해 친근감을 느꼈다고 해석되는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워드워스의 시 문구에 ‘뉴턴’을 추가했던 바 있다. 그는 “Newton… a mind forever voyaging through strange seas of thought alone”이라고 언급했었다. 



아담과 이브?
깨물린 사과가 에덴 동산의 사과를 의미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고 선과 악, 부끄러움을 알게 된 것처럼 컴퓨터 또한 사람들의 지식을 넓혀주는 도구이기는 할 터다. 그러나 이 역시 조심해야 할 가짜 뉴스인 것으로 보인다. 

비틀즈의 존재
스티브 잡스는 비틀즈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이로 인해 애플 컴퓨터라는 명칭이 정해졌다는 이론이 있다. 비틀즈의 레이블이 ‘Apple Corps’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상은 좀 역설적이다. 비틀즈 때문에 애플이라는 이름이 선택됐다기보다는 비틀즈에도 불구하고 애플이라는 이름이 선택되고 유지됐다. 애플이 ‘애플’이라는 기업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 레코드가 애플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었기 때문이다. 2006년 고등 법원은 애플이 과거의 합의를 어겼다는 비틀즈 레이블의 주장을 기각하고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더 나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
스티브 워즈니악은 그의 자서전인 ‘아이워즈’에서 잡스와 그가 좀더 기술적으로 들리는 기업명을 창안하고자 노력했었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더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으며 애플이라는 이름이 유지됐었다는 설명이다. 

* 본 기사는 IDG 산하 미디어 중 하나인 맥월드 UK 카렌 하슬람 기자의 글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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