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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신형 슈퍼컴에 ARM 쓴다··· '탈 인텔 x86' 확산 기폭제 될까

2016.06.21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최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터 컨퍼런스에서 인텔 x86에서 탈피한 대안 칩 아키텍처가 큰 주목을 받았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이름을 올린 중국의 '타이후라이트(TaihuLight)'와 모바일 칩 시장을 휩쓸고 있고 'ARM 아키텍처'가 그 주인공이다. 이중 후자는 후지쯔의 차세대 슈퍼컴퓨터에도 적용된다. '포스트-K(Post-K)'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톱 500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는 'K 컴퓨터'의 후속이다. 포스트-K는 오는 2020년 일본 리켄(RIKEN) 컴퓨터 공학 연구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전 세대인 'K 컴퓨터'는 10.5페타플롭스의 속도를 지원한다. 후지쯔가 자체 개발한 스파크64 VIIIfx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그러나 포스트-K에서 후지쯔는 ARM 칩을 기반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후지쯔는 지난 2014년 차세대 K 컴퓨터에 스파트 Xlfx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칩이 현재 K 시스템을 위해 업그레이드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후지쯔는 이에 대한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후지쯔의 움직임이 주목받는 것은 서버 제품에 대한 영향 때문이다. 티리아스 리서치(Tirias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짐 맥그레거는 "후지쯔는 현재 스파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슈퍼컴퓨터 아키텍처 전환 이후 서버 제품까지 ARM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후지쯔는 이미 ARM기반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네트워킹 칩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프로세서 아키텍처 기반의 전환은 칩과 소프트웨어, 고객 지원 측면에서 큰 변화와 투자가 필요하다. 맥그레거는 "스파크가 경쟁력을 잃고 있어서 x86, 파워 혹은 ARM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 같다. 이 중 ARM 프로세서는 인프라스트럭처 워크로드에 적합하도록 개발했기 때문에 후지쯔에 안성맞춤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후지쯔의 태도 변화가 인텔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맥그레거는 "x86 대안 아키텍처 진영의 움직임만 놓고 보면 중요한 전환점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x86의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은 후지쯔만이 아니다. 구글 같은 기업도 내부 워크로드를 위해 x86 대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구글과 랙스페이스는 파워9 아키텍처를 이용해 '제우스(Zaius)'라 불리는 서버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IDC에 따르면 인텔은 서버 칩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전체 서버의 99.2%가 인텔 칩을 사용했다. ARM 서버는 인텔 제온(Xeon) 대비 전력 효율이 높은 대안으로 컴퓨팅 업체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업체가 아직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애널리스트는 ARM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존 대규모 슈퍼컴퓨터는 막대한 전기를 소모하는 반면, ARM 슈퍼컴퓨터는 전력 효율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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