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업계의 2012 대선 캠프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주요 IT업계 경영진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했으며 연임을 확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캠프는 IT업계에서 총 507만 달러를 모금했다. 정치헌금 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54만 5,445달러, 구글이 52만 6,000달러, IBM이 21만 8,800달러였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의 경우, IT업계에서 총 200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쳤다. 롬니에게 가장 많이 기부한 IT업체는 EMC로, 25만 7,250달러를 전달했다.
법률자문회사인 DLA 파이퍼(DLA Piper)가 IT업체 C-레벨 임원 22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76%의 응답자가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6일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으며 24%만이 롬니의 당선을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 조사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사이의 논쟁이 있던 날 이후인 9월 13일에서 10월 4일 사이에 실시됐다.
응답자 가운데 33%는 CEO나 사장이었고 16%는 수석 부사장이나 부사장이었으며 31%는 매니징 파트너였다. 나머지는 고문과 CFO들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는 매출 1,000만 달러 미만(33%)에서 20억 달러 이상(11%)으로 고루 포진해 있다. 여기에는 IT업체 이외에 벤처캐피탈, 기업가, 컨설턴트 들도 포함됐다.
DLA 파이퍼에서 기술을 담당하는 글로벌 공동 총괄 피터 애스티즈는 응답자 76%는 누가 당선될 지를 전망하고 있으며 개인적인 그 예측 역시 경영진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가 됐건 그 사람이 당선될 거라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을 지지한다는 뜻이다"라고 애스티즈는 덧붙였다.
한편, 이 조사의 다른 결과로 IT공약만을 놓고 볼 때 롬니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4%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애스티지는 “누가 IT를 위해 더 나은 공약을 내세우느냐와 같은 문제 이외에 대통령 선출에는 다른 많은 문제들을 고려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응답자 60%는 부시 행정부의 세금 감면을 연장하지 않은 것이 IT투자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반면 33%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는 세금 감면의 만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애스티즈는 롬니가 IT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부 응답자들의 생각은 공화당 공약을 더 좋아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