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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필자는 2012년 9월 <CIO Korea>에 ‘칼럼 | CPU와 메모리 그리고 SSD’를 기고했었다. 그리고 올해 2018년 4월에 필자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ERP 메인 스토리지를 올 플래시 시스템으로 교체 완료했다. 당시로부터 6년이 흐른 뒤 현실이 된 것이다. SSD 기술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단순히 자기 디스크 방식을 플래시 메모리로 대체한 것에서 시작하여 인터페이스 규격과 통신 프로토콜이 플래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M.2 규격이나 NVMe 기술 등이 등장하였고 이젠 노트북에도 일상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벤더 순위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스토리지 분야의 기술 진보와 함께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팅 환경의 발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소위 HCI (hyper-converged infrastructure)로 일컫는 소프트웨어 가상화 기반의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 통합 환경은 대부분의 하드웨어 솔루션 벤더들이 차세대 시스템 아키텍처로 이야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인프라를 대변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계층에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를 도입하여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프트웨어 컨테이너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여러 벤더에서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PU의 속도 경쟁에서 시작된 IT 인프라의 발전은 서버 가상화 경쟁, 스토리지의 용량 경쟁, SSD를 통한 속도 향상을 지나 네트워크와 서버를 소프트웨어 가상화 방식으로 통합하여 운영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물론 운영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과 소프트웨어 컨테이너 기술의 등장 등이 함께 했다. 그런데 일선 조직에서 IT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IT 인프라의 눈부신 발전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든다. ‘와~ 멋지다.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정말 속도가 빠르네. 그런데 나머지는 어디다 쓰지?’ 이하는 ...

CIO SAP ERP SSD 정철환 MES NVMe HCI hyper-converged infrastructure

2018.05.02

필자는 2012년 9월 <CIO Korea>에 ‘칼럼 | CPU와 메모리 그리고 SSD’를 기고했었다. 그리고 올해 2018년 4월에 필자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ERP 메인 스토리지를 올 플래시 시스템으로 교체 완료했다. 당시로부터 6년이 흐른 뒤 현실이 된 것이다. SSD 기술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 단순히 자기 디스크 방식을 플래시 메모리로 대체한 것에서 시작하여 인터페이스 규격과 통신 프로토콜이 플래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M.2 규격이나 NVMe 기술 등이 등장하였고 이젠 노트북에도 일상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벤더 순위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스토리지 분야의 기술 진보와 함께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팅 환경의 발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소위 HCI (hyper-converged infrastructure)로 일컫는 소프트웨어 가상화 기반의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 통합 환경은 대부분의 하드웨어 솔루션 벤더들이 차세대 시스템 아키텍처로 이야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하드웨어 인프라를 대변하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계층에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를 도입하여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프트웨어 컨테이너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여러 벤더에서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PU의 속도 경쟁에서 시작된 IT 인프라의 발전은 서버 가상화 경쟁, 스토리지의 용량 경쟁, SSD를 통한 속도 향상을 지나 네트워크와 서버를 소프트웨어 가상화 방식으로 통합하여 운영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물론 운영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과 소프트웨어 컨테이너 기술의 등장 등이 함께 했다. 그런데 일선 조직에서 IT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IT 인프라의 눈부신 발전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든다. ‘와~ 멋지다.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정말 속도가 빠르네. 그런데 나머지는 어디다 쓰지?’ 이하는 ...

2018.05.02

칼럼 | 난 워드 쓸 줄 몰라~

지난 2월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공공기관 한글(HWP) 독점을 금지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시되어 언론에 기사화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작년에 ‘정부, 공문서에 HWP 대신 ODT 쓴다’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한때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까지 여겨졌던 순수 국내 소프트웨어 제품인 아래아 한글은, 지금은 한컴오피스 한글로 불리지만, 오늘날 공공기관의 표준 워드프로세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한컴오피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1990년대의 시선과는 많이 달라져 있는 듯하다. 1990년 소수의 개발자가 아래아 한글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HWP 확장자는 대한민국의 한글 파일을 의미하는 고유의 상징이었다. 한글은 전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를 막아내고 국내 공공기관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지키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국산 SW 제품으로 1998년 한때 경영악화로 마이크로소프트로의 매각설이 나돌 때 한글지키기운동본부까지 만들며 국민적인 성원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에서 앞서 청와대 청원이 나올 만큼 한글이 긍정적인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한글을 개발한 한글과컴퓨터는 2000년 이민화 전 메디슨 회장에게 인수된 이후 2010년까지 8번이나 주인이 바뀌는 시련을 겪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외국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행했던 무작위적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 공문을 이용한 영업방식을 따라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한 치열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포기한 채 공공기관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생존방식으로 인해 MS오피스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여 기업에서는 오로지 공공기관 관련 업무용으로만 구입해서 일부 사용자만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공공기관에서조차 한컴오피스에서 한글만 문서작성용으로 사용하고 스프레드시트나 프레젠테이션 작성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있는 이중적 오피스 소프트웨어 체계를 가지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의 시장 수호 측면에서...

CIO MS오피스 액티브X 한글 독과점 워드 프로세서 아래아 한글 HWP ODT 한컴오피스 리브레오피스 오픈오피스 정부 마이크로소프트 공공기관 한글과컴퓨터 워드 독점 정철환 액티브액스

2018.04.02

지난 2월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공공기관 한글(HWP) 독점을 금지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게시되어 언론에 기사화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미 작년에 ‘정부, 공문서에 HWP 대신 ODT 쓴다’라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한때 대한민국의 자존심으로까지 여겨졌던 순수 국내 소프트웨어 제품인 아래아 한글은, 지금은 한컴오피스 한글로 불리지만, 오늘날 공공기관의 표준 워드프로세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한컴오피스를 바라보는 시선은 1990년대의 시선과는 많이 달라져 있는 듯하다. 1990년 소수의 개발자가 아래아 한글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HWP 확장자는 대한민국의 한글 파일을 의미하는 고유의 상징이었다. 한글은 전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워드를 막아내고 국내 공공기관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지키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국산 SW 제품으로 1998년 한때 경영악화로 마이크로소프트로의 매각설이 나돌 때 한글지키기운동본부까지 만들며 국민적인 성원을 받았다. 그러나 오늘의 상황에서 앞서 청와대 청원이 나올 만큼 한글이 긍정적인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한글을 개발한 한글과컴퓨터는 2000년 이민화 전 메디슨 회장에게 인수된 이후 2010년까지 8번이나 주인이 바뀌는 시련을 겪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외국계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행했던 무작위적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 공문을 이용한 영업방식을 따라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한 치열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을 포기한 채 공공기관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생존방식으로 인해 MS오피스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여 기업에서는 오로지 공공기관 관련 업무용으로만 구입해서 일부 사용자만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공공기관에서조차 한컴오피스에서 한글만 문서작성용으로 사용하고 스프레드시트나 프레젠테이션 작성은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사용하고 있는 이중적 오피스 소프트웨어 체계를 가지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의 시장 수호 측면에서...

2018.04.02

칼럼 | 차세대 프로젝트는 원래 다 그렇다?

이번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필자의 주거래 은행인 W은행으로부터 여러 차례 메시지를 받았다. 설 연휴 기간에 모든 시스템이 비가동되니 미리미리 필요한 금융거래를 하라는 것이었다. 설 연휴가 다가오자 라디오에서 관련 홍보 광고까지 들었다. 하지만 정작 설 연휴 바로 전에 기사를 통해 연휴 내 비가동은 없다는 내용을 봤다. 신시스템 오픈이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해당 은행의 신시스템 개발 관련 사항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필자였지만 그 기사 하나만으로도 여러 장면이 상상되었다. 아울러 떠오른 생각 “해당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팀 분위기… 안 봐도 비디오네...” 금융권에서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추진은 꽤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과거 IBM의 메인프레임을 중심으로 구축된 금융 정보 시스템을 오픈 시스템 기반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간다. 하지만 최근 차세대 시스템 구축 같은 초대형 SI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오죽하면 ‘차세대 프로젝트는 원래 다 그렇다’라는 이야기도 할까? 사실 필자가 소속되었었던 그룹의 모 보험사의 차세대 프로젝트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이런 초대형 프로젝트는 대체로 꽤 긴 기간을 준비하고 엄청난 규모의 금액을 투입하며 대규모의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또한 경영진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순탄치 않은 사례들이 많은 것일까? 앞서 이야기한 은행의 오픈 연기 기사를 본 뒤 궁금해졌다. 과연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래서 구글 검색을 해 봤더니 관련 글이 몇 개 검색되었다. 그중에 눈길을 끈 것이 작년 8월의 기사였는데, 제목이 ‘W은행 “차세대시스템 내년 2월 오픈”…가동 연기설 ‘일축’’ 이었다. 이미 작년 8월경부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시 기사에서는 정상추진 ...

프로젝트 가동 비정규직 정철환 보험 정규직 메인프레임 차세대시스템 SI 금융 은행 프리랜서 CIO 연기

2018.03.02

이번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필자의 주거래 은행인 W은행으로부터 여러 차례 메시지를 받았다. 설 연휴 기간에 모든 시스템이 비가동되니 미리미리 필요한 금융거래를 하라는 것이었다. 설 연휴가 다가오자 라디오에서 관련 홍보 광고까지 들었다. 하지만 정작 설 연휴 바로 전에 기사를 통해 연휴 내 비가동은 없다는 내용을 봤다. 신시스템 오픈이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해당 은행의 신시스템 개발 관련 사항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필자였지만 그 기사 하나만으로도 여러 장면이 상상되었다. 아울러 떠오른 생각 “해당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팀 분위기… 안 봐도 비디오네...” 금융권에서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 추진은 꽤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과거 IBM의 메인프레임을 중심으로 구축된 금융 정보 시스템을 오픈 시스템 기반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간다. 하지만 최근 차세대 시스템 구축 같은 초대형 SI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오죽하면 ‘차세대 프로젝트는 원래 다 그렇다’라는 이야기도 할까? 사실 필자가 소속되었었던 그룹의 모 보험사의 차세대 프로젝트도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이런 초대형 프로젝트는 대체로 꽤 긴 기간을 준비하고 엄청난 규모의 금액을 투입하며 대규모의 인력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또한 경영진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런데 왜 순탄치 않은 사례들이 많은 것일까? 앞서 이야기한 은행의 오픈 연기 기사를 본 뒤 궁금해졌다. 과연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래서 구글 검색을 해 봤더니 관련 글이 몇 개 검색되었다. 그중에 눈길을 끈 것이 작년 8월의 기사였는데, 제목이 ‘W은행 “차세대시스템 내년 2월 오픈”…가동 연기설 ‘일축’’ 이었다. 이미 작년 8월경부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시 기사에서는 정상추진 ...

2018.03.02

칼럼 | '부품이냐, 소모품이냐' 배터리의 딜레마

애플이 아이폰의 구형 모델에 배포한 업데이트에 고객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배터리 상태에 따라 고의로 성능을 저하시키는 로직을 삽입한 것이 발각되어 작년 말부터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애플이 일단 배터리 교체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새로운 업데이트를 배포하는 방안으로 대응했지만 불거진 이슈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초에 워크맨이나 라디오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의 배터리는 일반 알카라인이나 망간 전지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배터리가 다 되면 새것으로 늘 교체하였기에 기기의 수명과 배터리는 관계가 없었다. 그 후 일반 건전지 형태의 충전식 배터리가 등장했다. 충전식 건전지는 몇 번이고 충전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오래 사용하면 수명이 점점 다해서 결국 새것으로 바꿔야 했다. 그러다가 휴대용 전자제품의 사이즈 축소 경쟁이 벌어지면서 기존의 원통형 배터리로는 기기의 사이즈 축소에 한계가 있어 전자기기 회사에서 자체적인 전용 사각 사이즈의 충전식 배터리를 개발했다. 소위 소니에서 나온 껌전지가 대표적이다. 이때부터 사용자는 표준규격의 배터리가 아니라 크기가 맞는 특정 회사의 배터리를 사야 했다. 위와 같은 상황이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하여 휴대폰, 그리고 스마트폰까지도 공통으로 발생했으나 배터리는 소모품이라는 게 소비자의 기본 인식이었다. 배터리가 문제가 생기면 새 배터리를 사서 교체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배터리 내부 장착 일체형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획기적인 개념이었고 디자인 측면에서 날렵하고 얇으며 튼튼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후 이 트렌드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기본적인 제품 전략이 된다. 그리고 초기 이를 비난하던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들도 점차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배터리 일체형 제품은 유려한 외관 디자인이 가능하고 제품의 기계적 강도를 높이며 더 얇고 멋지게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아울러 최...

CIO 하이브리드 자동차 성능 저하 정철환 디지털카메라 블루투스 배터리 소니 아이팟 애플 스마트폰 MP3플레이어

2018.02.02

애플이 아이폰의 구형 모델에 배포한 업데이트에 고객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배터리 상태에 따라 고의로 성능을 저하시키는 로직을 삽입한 것이 발각되어 작년 말부터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애플이 일단 배터리 교체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새로운 업데이트를 배포하는 방안으로 대응했지만 불거진 이슈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초에 워크맨이나 라디오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의 배터리는 일반 알카라인이나 망간 전지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배터리가 다 되면 새것으로 늘 교체하였기에 기기의 수명과 배터리는 관계가 없었다. 그 후 일반 건전지 형태의 충전식 배터리가 등장했다. 충전식 건전지는 몇 번이고 충전해 사용할 수 있었지만 오래 사용하면 수명이 점점 다해서 결국 새것으로 바꿔야 했다. 그러다가 휴대용 전자제품의 사이즈 축소 경쟁이 벌어지면서 기존의 원통형 배터리로는 기기의 사이즈 축소에 한계가 있어 전자기기 회사에서 자체적인 전용 사각 사이즈의 충전식 배터리를 개발했다. 소위 소니에서 나온 껌전지가 대표적이다. 이때부터 사용자는 표준규격의 배터리가 아니라 크기가 맞는 특정 회사의 배터리를 사야 했다. 위와 같은 상황이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하여 휴대폰, 그리고 스마트폰까지도 공통으로 발생했으나 배터리는 소모품이라는 게 소비자의 기본 인식이었다. 배터리가 문제가 생기면 새 배터리를 사서 교체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애플이 아이팟을 내놓으면서 배터리 내부 장착 일체형으로 제품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쉽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획기적인 개념이었고 디자인 측면에서 날렵하고 얇으며 튼튼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이후 이 트렌드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 기본적인 제품 전략이 된다. 그리고 초기 이를 비난하던 다른 회사의 스마트폰들도 점차 배터리 일체형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된다. 배터리 일체형 제품은 유려한 외관 디자인이 가능하고 제품의 기계적 강도를 높이며 더 얇고 멋지게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아울러 최...

2018.02.02

칼럼 | 가상화폐와 닷컴버블

2017년의 주요 10대 IT 뉴스를 꼽는다면 반드시 포함될 뉴스가 아마도 가상화폐 투자(또는 투기) 열풍일 것이다. 2009년 1월에 탄생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여러 가상화폐의 등장과 그 가치의 폭등, 그리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거대한 투자 열풍으로 이어진 2017년의 가상화폐 가치 폭등은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채 2018년으로 넘어왔다. 올해 가상화폐의 가치 폭등이 지속될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의 우려처럼 폭락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주게 될지 알 수 없다. 이미 우려되는 수준 이상의 가치 폭등이 경고된 시점이 한참 전이었음에도 지속해서 상승한 만큼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이젠 누구도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필자는 작년의 가상화폐 열풍을 보면서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1990년대 중후반 있었던 닷컴버블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1994년 마크 안드라센은 넷스케이프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이미 과학자와 기술자들 사이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던 인터넷망에 월드와이드웹이라는 기술이 개발되어 기존의 불편한 사용방식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넷스케이프는 이를 위한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아마 지금 젊은 세대의 경우 전혀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분도 있을 것이다. 1994년 그렇게 등장한 웹과 인터넷은 그 후 웹사이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켰으며 웹사이트의 주소를 의미하는 URL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웹사이트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다. URL 주소에서 기업사이트를 의미하는 .com 도메인 서픽스는 미래 비즈니스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인지하기 쉬운 특정 도메인명을 선점한 사람들이 고가에 도메인명을 판매해 뉴스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0년 ‘Insurance.com’은 3560만 달러에 매각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URL 선점 및 판매가 제한되어 예전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더 이상 발생하지는 않는다. 넷스...

CIO 새롬기술 디지털화폐 닷컴버블 가상화폐 비트코인 넷스케이프 정철환 주식 브라우저 묻지마 투자

2018.01.02

2017년의 주요 10대 IT 뉴스를 꼽는다면 반드시 포함될 뉴스가 아마도 가상화폐 투자(또는 투기) 열풍일 것이다. 2009년 1월에 탄생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여러 가상화폐의 등장과 그 가치의 폭등, 그리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거대한 투자 열풍으로 이어진 2017년의 가상화폐 가치 폭등은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채 2018년으로 넘어왔다. 올해 가상화폐의 가치 폭등이 지속될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의 우려처럼 폭락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주게 될지 알 수 없다. 이미 우려되는 수준 이상의 가치 폭등이 경고된 시점이 한참 전이었음에도 지속해서 상승한 만큼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이젠 누구도 섣불리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필자는 작년의 가상화폐 열풍을 보면서 낯설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1990년대 중후반 있었던 닷컴버블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1994년 마크 안드라센은 넷스케이프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이미 과학자와 기술자들 사이에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던 인터넷망에 월드와이드웹이라는 기술이 개발되어 기존의 불편한 사용방식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넷스케이프는 이를 위한 웹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아마 지금 젊은 세대의 경우 전혀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분도 있을 것이다. 1994년 그렇게 등장한 웹과 인터넷은 그 후 웹사이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탄생시켰으며 웹사이트의 주소를 의미하는 URL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웹사이트를 의미하는 상징적인 요소가 되었다. URL 주소에서 기업사이트를 의미하는 .com 도메인 서픽스는 미래 비즈니스의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인지하기 쉬운 특정 도메인명을 선점한 사람들이 고가에 도메인명을 판매해 뉴스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0년 ‘Insurance.com’은 3560만 달러에 매각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에는 이런 URL 선점 및 판매가 제한되어 예전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더 이상 발생하지는 않는다. 넷스...

2018.01.02

칼럼 | 국내 언론은 진짜 아이폰을 미워하고 있을까?

항상 10월 무렵이면 애플은 다음 해를 겨냥한 새로운 아이폰 신제품 모델을 발표한다. 그리고 그 무렵이면 어김없이 국내 언론에는 아이폰 관련 기사들이 넘쳐난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신제품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다. 한 언론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의 93%는 안드로이드 계열이라고 한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해도 아이폰의 점유율은 2017년 1사분기 기준으로 해도 14%라고 한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86%에 이른다. 고작 10%도 안 되는 국내 점유율을 고려하면 매년 10월과 11월에 보이는 국내 언론의 아이폰 관련 기사 집중도는 이례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그 언론 기사와 관련해서 또 한가지 이례적이라고 생각되는 사안이 있다. 바로 기사들의 논조다.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아이폰 관련 기사들의 경우 부정적인 논조로 쓰인 것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필자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제품이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사들이 많이 쏟아지는 것일까? 그래서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그렇게 형편없는 것일까? 평소 언론에 대한 불신이 이런 오해를 가져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언론이 광고주의 눈치를 본다거나 또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기사의 논조와 내용이 영향을 받는다는 의심들은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근거도 없는 추측 또는 편견에 따른 오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오해 또는 추측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다른 분야의 기사에서 노골적으로 한쪽 측면의 이야기만 강조하는 논조의 기사들을 접해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종편이나 소위 보수언론이라고 말하는 미디어에서 내보내는 방송이나 기사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논조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에 이를 확대 해석해서 IT 관련 기사에까지 의도적...

CIO 스마트폰 애플 가트너 아이폰 안드로이드 점유율 정철환

2017.12.01

항상 10월 무렵이면 애플은 다음 해를 겨냥한 새로운 아이폰 신제품 모델을 발표한다. 그리고 그 무렵이면 어김없이 국내 언론에는 아이폰 관련 기사들이 넘쳐난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신제품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다. 한 언론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의 93%는 안드로이드 계열이라고 한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해도 아이폰의 점유율은 2017년 1사분기 기준으로 해도 14%라고 한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86%에 이른다. 고작 10%도 안 되는 국내 점유율을 고려하면 매년 10월과 11월에 보이는 국내 언론의 아이폰 관련 기사 집중도는 이례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그 언론 기사와 관련해서 또 한가지 이례적이라고 생각되는 사안이 있다. 바로 기사들의 논조다.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아이폰 관련 기사들의 경우 부정적인 논조로 쓰인 것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필자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제품이 부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사들이 많이 쏟아지는 것일까? 그래서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그렇게 형편없는 것일까? 평소 언론에 대한 불신이 이런 오해를 가져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언론이 광고주의 눈치를 본다거나 또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기사의 논조와 내용이 영향을 받는다는 의심들은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근거도 없는 추측 또는 편견에 따른 오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오해 또는 추측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다른 분야의 기사에서 노골적으로 한쪽 측면의 이야기만 강조하는 논조의 기사들을 접해 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종편이나 소위 보수언론이라고 말하는 미디어에서 내보내는 방송이나 기사에 대해 공정하지 못한 논조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에 이를 확대 해석해서 IT 관련 기사에까지 의도적...

2017.12.01

칼럼 | 제조업 마인드와 소프트웨어 개발

삼성전자에서 야심 차게 개발하고 발표한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의 개발 총책임자를 교체한다는 뉴스를 지난달 어느 아침에 접했다. (‘삼성전자, 빅스비 개발 책임자 전격 교체’, 2017.10.12일 자 조선비즈) 국내 기업에서 세계시장을 무대로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면서 미래 사회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분야에 한국의 기업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구글이나 아마존, 그리고 애플의 인공지능 플랫폼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하지만 위 뉴스를 접하면서 문득 오래전부터 가져왔던 의문이 떠올랐다. 왜 한국에는 세계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없는 것일까? 국내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이미 세계 일류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계열 제품 중 세계 최상급 제품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다. 또한 반도체 역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기계산업 부문에서 자동차는 세계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스마트폰이 시장을 형성할 초기부터 국내 관련 기업의 하드웨어 설계, 제조능력은 문제가 없으나 조속히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수도 없이 대두되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국내 스마트폰 기업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별로 달라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빅스비의 개발팀에 대해 전해 들은 바로는 많은 수의 세계수준 인재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한다. 아마도 삼성전자의 핵심 전략이었으니 개발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에 이 모든 투자가 효율적으로 효과를 내었을지 조금 의심스럽다.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하드웨어의 제조는 그 근본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조립 제조산업이다. 물론 CPU나 일부 칩의 개발은 소프...

CIO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삼성전자 인공지능 제조 정철환 4차 산업혁명 빅스비

2017.11.01

삼성전자에서 야심 차게 개발하고 발표한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의 개발 총책임자를 교체한다는 뉴스를 지난달 어느 아침에 접했다. (‘삼성전자, 빅스비 개발 책임자 전격 교체’, 2017.10.12일 자 조선비즈) 국내 기업에서 세계시장을 무대로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면서 미래 사회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분야에 한국의 기업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구글이나 아마존, 그리고 애플의 인공지능 플랫폼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하지만 위 뉴스를 접하면서 문득 오래전부터 가져왔던 의문이 떠올랐다. 왜 한국에는 세계수준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없는 것일까? 국내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이미 세계 일류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계열 제품 중 세계 최상급 제품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다. 또한 반도체 역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기계산업 부문에서 자동차는 세계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분야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스마트폰이 시장을 형성할 초기부터 국내 관련 기업의 하드웨어 설계, 제조능력은 문제가 없으나 조속히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수도 없이 대두되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국내 스마트폰 기업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별로 달라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빅스비의 개발팀에 대해 전해 들은 바로는 많은 수의 세계수준 인재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한다. 아마도 삼성전자의 핵심 전략이었으니 개발에 대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생각에 이 모든 투자가 효율적으로 효과를 내었을지 조금 의심스럽다.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하드웨어의 제조는 그 근본이 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조립 제조산업이다. 물론 CPU나 일부 칩의 개발은 소프...

2017.11.01

칼럼 | 빅데이터와 구글 그리고 SNS

지난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여론조사로는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았던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몇몇 언론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례 외에도 제한적인 여론조사보다 빅데이터의 분석이 더 신뢰할 만하다는 사례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미래의 중요한 직업 중의 하나로 데이터 과학자를 거론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 ‘Everybody Lies’라는 책에서 저자인 Seth Stephens-Davidowitz는 자신이 구글의 데이터 분석가로 있을 때의 한 사례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가 여론조사결과와는 달리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하여 이미 4년 전에 거의 정확하게 트럼프 후보의 지지 지역을 맞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당시 저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 내에서는 인종차별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구글의 검색어 빈도수와 지역 간의 관계를 조사하면서 흑인 비하 발언 검색 빈도수와 지역관계를 분석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4년 후 대선결과 트럼프 지지 지역 분포와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왜 여론조사는 빅데이터보다 정확하지 않은 것일까? 결론은 ‘항상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어떤 여론조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대체로 정확히 반영하는 반면 어떤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여론조사가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많은 차이를 보일까? 그것은 대체로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꺼리는 분야거나 또는 자신의 이미지와 관련이 있는 분야들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동성애나 성적 이슈와 관련된 것은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CIO 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거짓 진실 대통령 선거 정철환 강남스타일 데이터 분석 유튜브 빅데이터 소셜네트워크 구글 Everybody Lies

2017.09.29

지난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여론조사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여론조사로는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았던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몇몇 언론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례 외에도 제한적인 여론조사보다 빅데이터의 분석이 더 신뢰할 만하다는 사례는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미래의 중요한 직업 중의 하나로 데이터 과학자를 거론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사례로 ‘Everybody Lies’라는 책에서 저자인 Seth Stephens-Davidowitz는 자신이 구글의 데이터 분석가로 있을 때의 한 사례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가 여론조사결과와는 달리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하여 이미 4년 전에 거의 정확하게 트럼프 후보의 지지 지역을 맞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당시 저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미국 내에서는 인종차별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구글의 검색어 빈도수와 지역 간의 관계를 조사하면서 흑인 비하 발언 검색 빈도수와 지역관계를 분석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4년 후 대선결과 트럼프 지지 지역 분포와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왜 여론조사는 빅데이터보다 정확하지 않은 것일까? 결론은 ‘항상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어떤 여론조사는 사람들의 생각을 대체로 정확히 반영하는 반면 어떤 여론조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여론조사가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많은 차이를 보일까? 그것은 대체로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꺼리는 분야거나 또는 자신의 이미지와 관련이 있는 분야들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예를 들어 동성애나 성적 이슈와 관련된 것은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

2017.09.29

칼럼 | 종의 다양성과 경쟁력

우리가 즐겨 먹는 바나나가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든 대부분이 캐번디시라는 단일 품종 바나나라고 한다. 바나나는 줄기를 땅에 심으면 새로운 나무로 자라나기 때문에 한가지 품종의 줄기를 전세계에서 번식시켜 오늘날 우리가 먹는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맛과 향, 그리고 모양까지 어느 나라의 바나나든 비슷한 형태와 품질을 가지고 있기에 상품으로 관리하기에 최상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전염병에 대한 위협과 멸종의 위험이 이야기되고 있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그 품종이 무엇이든 기본적으로 비티스 비니페라라는 계열이다. 세계적으로 와인을 재배하기 이전인 19세기에는 유럽이 와인의 주 생산지였고 당시 유럽의 포도나무 역시 비티스 비니페라 종이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반 미국으로부터 유입된 해충인 필록세라 베스트릭스라는 나무뿌리에 기생하는 해충이 번져 19세기 말 무렵에 유럽의 포도나무밭은 거의 황폐해진다. 포도나무 재배면적이 거의 60%나 감소한 것이다. 이후 필록세라를 이겨내는 방법이 발견되어 다시 오늘날의 유럽 와인이 번성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생물학적으로 생명체의 종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은 이러한 돌발적인 위협으로부터 전체 생명체를 보존하거나 번식시키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과 같이 진화를 통해 상대적인 우위를 점유한 종은 다른 종에 비해 크게 번성하여 개체 수에서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종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오늘날 전세계 PC의 운영체제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90% 가까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이며 2% 남짓이 리눅스, 그리고 나머지가 맥 운영체제를 비롯한 기타 운영체제가 차지하고 있다. 이미 이런 현상은 PC 초창기부터 정착된 것으로 이로 인한 지속적인 위협에 사용자들은 익숙해져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의 확산과 최근의 랜섬웨어 위협까지 모두 대부분 윈도우 운영체제의 공격에 집중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좀 다른 상황이었다. 스마트...

CIO 바나나 종 다양성 리눅스 테슬라 정철환 맥OS 와인 인공지능 경쟁력 윈도우 PC 운영체제 페이스북 스마트폰 독과점

2017.09.01

우리가 즐겨 먹는 바나나가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든 대부분이 캐번디시라는 단일 품종 바나나라고 한다. 바나나는 줄기를 땅에 심으면 새로운 나무로 자라나기 때문에 한가지 품종의 줄기를 전세계에서 번식시켜 오늘날 우리가 먹는 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맛과 향, 그리고 모양까지 어느 나라의 바나나든 비슷한 형태와 품질을 가지고 있기에 상품으로 관리하기에 최상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전염병에 대한 위협과 멸종의 위험이 이야기되고 있다. 와인을 만드는 포도는 그 품종이 무엇이든 기본적으로 비티스 비니페라라는 계열이다. 세계적으로 와인을 재배하기 이전인 19세기에는 유럽이 와인의 주 생산지였고 당시 유럽의 포도나무 역시 비티스 비니페라 종이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반 미국으로부터 유입된 해충인 필록세라 베스트릭스라는 나무뿌리에 기생하는 해충이 번져 19세기 말 무렵에 유럽의 포도나무밭은 거의 황폐해진다. 포도나무 재배면적이 거의 60%나 감소한 것이다. 이후 필록세라를 이겨내는 방법이 발견되어 다시 오늘날의 유럽 와인이 번성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생물학적으로 생명체의 종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은 이러한 돌발적인 위협으로부터 전체 생명체를 보존하거나 번식시키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과 같이 진화를 통해 상대적인 우위를 점유한 종은 다른 종에 비해 크게 번성하여 개체 수에서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종의 다양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오늘날 전세계 PC의 운영체제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90% 가까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운영체제이며 2% 남짓이 리눅스, 그리고 나머지가 맥 운영체제를 비롯한 기타 운영체제가 차지하고 있다. 이미 이런 현상은 PC 초창기부터 정착된 것으로 이로 인한 지속적인 위협에 사용자들은 익숙해져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의 확산과 최근의 랜섬웨어 위협까지 모두 대부분 윈도우 운영체제의 공격에 집중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보면 좀 다른 상황이었다. 스마트...

2017.09.01

칼럼 | 비디오 게임 다시 생각하기

1980년대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오락실을 기억할 것이다. 초창기 TV에 연결하여 플레이하던 탁구와 유사한 형식의 게임인 아타리의 퐁에서 출발한 비디오게임이 화려한 컬러 그래픽과 사운드로 발전하여 동네마다 전자오락실에 가득했었다. 당시 오락실에서 유명했던 게임으로 스페이스 인베이더에서부터 갤러그, 제비우스 류의 슈팅게임, 스트리트파이터와 같은 격투게임, 그리고 너구리와 버블보글 같이 여학생들이 주로 좋아했던 게임들까지 다양했고 거의 모든 청소년이 주머니에 동전이 생기면 찾는 곳이었다. 이후 게임은 1990년대 온라인 게임의 등장과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다른 한 축으로는 오락실의 아케이드 게임이 진보된 콘솔게임의 장르로 지속해서 발전했다. 그리고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급성장한 모바일 게임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모바일 게임이 61.7%, 온라인 게임이 26.2%, PC용 패키지 게임이 7% 그리고 비디오 콘솔게임과 휴대용 콘솔 게임은 각각 2.2%와 1.4%에 불과하다. (2016년 대한민국 게임 백서) 그러나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1위는 콘솔게임시장이다. 확실히 대한민국의 게임 시장은 영미권의 게임시장과는 다른 구조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국내에서도 닌텐도에서 발매한 휴대용 및 가정용 콘솔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적이 있었다. 당시 닌텐도에서 새롭게 개척한 두뇌개발게임이나 가정용 피트니스 게임은 주 게임 소비자층인 10대~20대가 아닌 중장년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가 게임기의 보급이 확산됨과 동시에 불법 게임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편법장치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정품 소프트웨어의 판매가 급격히 축소되어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닌텐도는 국내 시장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반면 게임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가 쉽지 않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 국내에서 ...

CIO 닌텐도 게임 정철환 아바타 비디오 게임 모바일 게임 콘솔게임

2017.08.01

1980년대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이라면 오락실을 기억할 것이다. 초창기 TV에 연결하여 플레이하던 탁구와 유사한 형식의 게임인 아타리의 퐁에서 출발한 비디오게임이 화려한 컬러 그래픽과 사운드로 발전하여 동네마다 전자오락실에 가득했었다. 당시 오락실에서 유명했던 게임으로 스페이스 인베이더에서부터 갤러그, 제비우스 류의 슈팅게임, 스트리트파이터와 같은 격투게임, 그리고 너구리와 버블보글 같이 여학생들이 주로 좋아했던 게임들까지 다양했고 거의 모든 청소년이 주머니에 동전이 생기면 찾는 곳이었다. 이후 게임은 1990년대 온라인 게임의 등장과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다른 한 축으로는 오락실의 아케이드 게임이 진보된 콘솔게임의 장르로 지속해서 발전했다. 그리고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스마트폰의 확산에 따라 급성장한 모바일 게임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게임 산업은 모바일 게임이 61.7%, 온라인 게임이 26.2%, PC용 패키지 게임이 7% 그리고 비디오 콘솔게임과 휴대용 콘솔 게임은 각각 2.2%와 1.4%에 불과하다. (2016년 대한민국 게임 백서) 그러나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1위는 콘솔게임시장이다. 확실히 대한민국의 게임 시장은 영미권의 게임시장과는 다른 구조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때 국내에서도 닌텐도에서 발매한 휴대용 및 가정용 콘솔 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적이 있었다. 당시 닌텐도에서 새롭게 개척한 두뇌개발게임이나 가정용 피트니스 게임은 주 게임 소비자층인 10대~20대가 아닌 중장년층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가 게임기의 보급이 확산됨과 동시에 불법 게임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는 편법장치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정품 소프트웨어의 판매가 급격히 축소되어 수익성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닌텐도는 국내 시장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반면 게임 소프트웨어의 불법 복제가 쉽지 않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경우 국내에서 ...

2017.08.01

칼럼 | B2B IT의 몰락··· 새로운 기회는 어떻게 올 것인가?

가트너가 2016년 상위 100대 글로벌 IT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IT 및 부품 매출기준으로 작성된 이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2위에 올랐다. 1위는 애플, 3위는 구글이다.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봐도 1위에서 5위까지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이 차지하고 있다. IT 분야의 대명사였던 IBM, 오라클, HP, 시스코 등은 상위 30위권 밖에 있다. 다만 IBM이 가트너 글로벌 IT기업 순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시총이나 순위가 해당 기업 평가의 전부가 될 수는 없지만 최근 IT 분야의 흐름은 기업의 IT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IT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은 이미 모바일이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벌어진 현상이다. 1990년대 PC가 확산된 이후 IT 분야에 일반 소비자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때 성장한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다. 애플은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일반 소비자 IT시장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IT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서 많은 솔루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1990년대 당시는 IBM이 세계 최고의 IT기업이었다. 또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오라클이 있었다. 클라이언트-서버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말 많은 B2B IT기업이 탄생했고 또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져갔다.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등장한 기업이 아마존과 이베이이며 이후 구글과 페이스북이 생겨났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애플은 가히 천문학적인 성장을 거듭했고 구글과 페이스북도 약진했다. 하지만 B2B 시장에 있던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몇몇 거대 기업으로 흡수 합병되고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진 기업이 컴팩, DEC, SUN, 인포믹스, BEA 시스템즈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B2B IT시장은 이제 가망성이 없는 것일까? 메인프레임에서 시작하여 클라이언트-서버, 인터넷, 그...

CIO PC B2B B2C 삼성전자 인공지능 정철환 시가총액 스마트 팩토리 4차 산업혁명 이베이 시스코 구글 오라클 페이스북 애플 가트너 아마존 HP IBM 마이크로소프트 100대 글로벌 IT기업

2017.06.30

가트너가 2016년 상위 100대 글로벌 IT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통신 서비스를 제외한 IT 및 부품 매출기준으로 작성된 이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2위에 올랐다. 1위는 애플, 3위는 구글이다.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봐도 1위에서 5위까지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이 차지하고 있다. IT 분야의 대명사였던 IBM, 오라클, HP, 시스코 등은 상위 30위권 밖에 있다. 다만 IBM이 가트너 글로벌 IT기업 순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의 시총이나 순위가 해당 기업 평가의 전부가 될 수는 없지만 최근 IT 분야의 흐름은 기업의 IT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IT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은 이미 모바일이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벌어진 현상이다. 1990년대 PC가 확산된 이후 IT 분야에 일반 소비자 시장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때 성장한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다. 애플은 그 이후에도 지금까지 일반 소비자 IT시장만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IT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서 많은 솔루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1990년대 당시는 IBM이 세계 최고의 IT기업이었다. 또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오라클이 있었다. 클라이언트-서버 시대에 접어들면서 정말 많은 B2B IT기업이 탄생했고 또 인수합병을 통해 사라져갔다. 인터넷 시대로 접어들면서 등장한 기업이 아마존과 이베이이며 이후 구글과 페이스북이 생겨났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면서 애플은 가히 천문학적인 성장을 거듭했고 구글과 페이스북도 약진했다. 하지만 B2B 시장에 있던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몇몇 거대 기업으로 흡수 합병되고 사라졌다. 그렇게 사라진 기업이 컴팩, DEC, SUN, 인포믹스, BEA 시스템즈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B2B IT시장은 이제 가망성이 없는 것일까? 메인프레임에서 시작하여 클라이언트-서버, 인터넷, 그...

2017.06.30

칼럼 | SNS 피로감을 느끼는 당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즉 SNS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2012년 5월 18일에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주가의 경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도 역시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시가총액도 아마존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페이스북뿐 아니라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와 네이버의 밴드 서비스 등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제 SNS는 거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된 것이다. 그런데 SNS의 미래는 밝기만 할까? 이미 SNS의 폐단에 대해 언급한 글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만 바라보기엔 SNS가 가지는 문제점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초창기에 등장한 블로그와 메신저 서비스가 그 기반을 이루고 있지만 SNS의 전형은 페이스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SNS의 문제점과 그 영향에 대해 점검해본다. 페이스북은 초창기 가입자 중심의 소셜네크워크를 지향하는 서비스였다. 가입자들은 대부분 일반 사용자들이었으며 사용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가입자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08년 1억 명을 돌파한 이후 2014년 말 기준으로 약 14억 명에 이르렀으며 2017년에는 그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많은 사용자수를 기반으로 페이스북은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하였으며 기업 시가총액이 이야기해 주듯이 광고 사업은 꽤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그 여파로 페이스북 담벼락 포스팅의 많은 수가 광고로 채워지고 있다. 무료 서비스이니 광고를 보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 안 되는 건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지만 그 광고의 내용이 부적절한 경우도 있고 짝퉁 상품 광고도 버젓이 등장한다면 그저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

CIO 가짜뉴스 시가총액 피로 정철환 카카오 카카오톡 금융사기 네이버 블로그 트위터 해킹 페이스북 소셜네트워크 스마트폰 시총

2017.06.01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즉 SNS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경우 2012년 5월 18일에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 주가의 경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도 역시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시가총액도 아마존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페이스북뿐 아니라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와 네이버의 밴드 서비스 등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제 SNS는 거의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된 것이다. 그런데 SNS의 미래는 밝기만 할까? 이미 SNS의 폐단에 대해 언급한 글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만 바라보기엔 SNS가 가지는 문제점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인터넷의 확산과 더불어 초창기에 등장한 블로그와 메신저 서비스가 그 기반을 이루고 있지만 SNS의 전형은 페이스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SNS의 문제점과 그 영향에 대해 점검해본다. 페이스북은 초창기 가입자 중심의 소셜네크워크를 지향하는 서비스였다. 가입자들은 대부분 일반 사용자들이었으며 사용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가입자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08년 1억 명을 돌파한 이후 2014년 말 기준으로 약 14억 명에 이르렀으며 2017년에는 그보다 더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많은 사용자수를 기반으로 페이스북은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하였으며 기업 시가총액이 이야기해 주듯이 광고 사업은 꽤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그 여파로 페이스북 담벼락 포스팅의 많은 수가 광고로 채워지고 있다. 무료 서비스이니 광고를 보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면 안 되는 건가? 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지만 그 광고의 내용이 부적절한 경우도 있고 짝퉁 상품 광고도 버젓이 등장한다면 그저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고 ...

2017.06.01

칼럼 | Colored Computers

‘Colored Computers’… 예쁜 컬러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까지 복잡한 수학 공식에 따른 계산을 담당하던 것인 사람이었다. 이들을 계산원, 즉 ‘computer’라고 불렀으며 상당수의 인원은 여성이었고 그중에는 유색인종(colored)도 있었다.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나사(NASA)에서 활약했던 흑인 여성 계산원들이 주인공인 영화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흑백 인종차별은 당시 미국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들에게는 여성이라는 차별까지 더해져 있는 상황이었으니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러한 가혹한 현실적 장애물을 극복해야만 했던 과정을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히든 피겨스'에 등장하는 나사의 휴먼 컴퓨터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지금 우리나라는 그 당시 미국의 상황과 얼마나 많이 다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미국과 같은 인종차별을 할 만한 유색인종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인종차별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은 당시 미국과 비교해 과연 더 나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때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는 여성이 진출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분야로 알려져 있었다. 역사적으로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사람 역시 남성이 아닌 여성이다. 생물학적으로 우월한 파워와 스피드와 같은 육체적인 능력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고도의 정신적, 지적 능력만을 요구하는 프로그래밍은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한 성격과도 잘 맞는다고 여겨졌기에 많은 여성이 컴퓨터 공학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했었다. 그래서 소속이 공대인 학과 중에서 여학생의 비율이 타 공대 전공에 비해 월등히 높았던 학과가 컴퓨터 공학 쪽이기도 했다. 기업에서도 여성 프로...

CIO 휴먼 컴퓨터 히든 피겨스 계산원 프로그래머 차별 정철환 NASA 영화 소프트웨어 여성 Hidden Figures

2017.05.02

‘Colored Computers’… 예쁜 컬러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까지 복잡한 수학 공식에 따른 계산을 담당하던 것인 사람이었다. 이들을 계산원, 즉 ‘computer’라고 불렀으며 상당수의 인원은 여성이었고 그중에는 유색인종(colored)도 있었다. 영화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는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나사(NASA)에서 활약했던 흑인 여성 계산원들이 주인공인 영화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흑백 인종차별은 당시 미국에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들에게는 여성이라는 차별까지 더해져 있는 상황이었으니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러한 가혹한 현실적 장애물을 극복해야만 했던 과정을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영화 '히든 피겨스'에 등장하는 나사의 휴먼 컴퓨터 이 영화를 보면서 과연 지금 우리나라는 그 당시 미국의 상황과 얼마나 많이 다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미국과 같은 인종차별을 할 만한 유색인종이 거의 없다. 그래서 인종차별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은 당시 미국과 비교해 과연 더 나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때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는 여성이 진출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분야로 알려져 있었다. 역사적으로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로 알려진 사람 역시 남성이 아닌 여성이다. 생물학적으로 우월한 파워와 스피드와 같은 육체적인 능력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고도의 정신적, 지적 능력만을 요구하는 프로그래밍은 여성의 섬세함과 꼼꼼한 성격과도 잘 맞는다고 여겨졌기에 많은 여성이 컴퓨터 공학 분야를 전공으로 선택했었다. 그래서 소속이 공대인 학과 중에서 여학생의 비율이 타 공대 전공에 비해 월등히 높았던 학과가 컴퓨터 공학 쪽이기도 했다. 기업에서도 여성 프로...

2017.05.02

칼럼 | 어떤 기술을 바라보고 달려가야 하는가

IT분야는 어떤 다른 산업분야보다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 이는 다른 산업분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짧은 역사를 지닌 IT 분야가 그동안 이토록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왔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거의 해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마치 곧 세상에 널리 퍼질 것처럼 회자되곤 한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기술이 그 예상에 따라 세상에 빠르게 퍼져 나갔다. PC와 인터넷, 그리고 디지털카메라가 그랬으며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이 그 뒤를 이어 나갔다. 혹시 IT분야에서 역사적인 인물 중 한명인 스티브 잡스가 한때 ‘PC 이후 최고의 발명’이라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이 발명품에 매료된 스티브 잡스는 그 발명가에게 어마어마한 거액의 지분 일부를 지불하는 제안을 하기도 했고 스스로 자문을 자처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그 발명품은 세상에서 더는 주목받고 있지 않다. (아류작들이 최근에 다시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리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는 못하다) 그 발명품은 바로 딘 카멘이 발명한 ‘세그웨이’이다. IT분야에도 이렇듯 새롭게 등장해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확산속도를 보여주는 기술들이 많았다. 어떤 기술은 급속히 확산되는데 왜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할까?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인 호드 립슨은 그의 저서에서 ‘제로 원칙(zero principle)’이라는 것을 이야기했다. 즉, ‘기존 산업계를 뒤흔든 혁신적인 기술은 그 기술의 적용을 통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관련 비용을 거의 0원에 가깝게 절감할 수 있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다. 제로 원칙을 이용하여 IT 신기술의 미래 적용 여부를 가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요즘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생각해보자. 자율주행차가 현실화되면 운송 및 물류 분야에서 운전과 관련된 인건비가 거의 0원이 될 수 있다. 그런 견지에서라면 자율주행차의 미래는 밝다. ...

CIO 세그웨이 자율주행 발명 정철환 전기차 소셜미디어 스티브 잡스 빅데이터 스마트폰 제로 원칙

2017.04.03

IT분야는 어떤 다른 산업분야보다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 이는 다른 산업분야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짧은 역사를 지닌 IT 분야가 그동안 이토록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왔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거의 해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마치 곧 세상에 널리 퍼질 것처럼 회자되곤 한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기술이 그 예상에 따라 세상에 빠르게 퍼져 나갔다. PC와 인터넷, 그리고 디지털카메라가 그랬으며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이 그 뒤를 이어 나갔다. 혹시 IT분야에서 역사적인 인물 중 한명인 스티브 잡스가 한때 ‘PC 이후 최고의 발명’이라고 했던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이 발명품에 매료된 스티브 잡스는 그 발명가에게 어마어마한 거액의 지분 일부를 지불하는 제안을 하기도 했고 스스로 자문을 자처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그 발명품은 세상에서 더는 주목받고 있지 않다. (아류작들이 최근에 다시 등장하기는 했지만 그리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는 못하다) 그 발명품은 바로 딘 카멘이 발명한 ‘세그웨이’이다. IT분야에도 이렇듯 새롭게 등장해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확산속도를 보여주는 기술들이 많았다. 어떤 기술은 급속히 확산되는데 왜 어떤 것은 그렇지 못할까? 컬럼비아 대학의 교수인 호드 립슨은 그의 저서에서 ‘제로 원칙(zero principle)’이라는 것을 이야기했다. 즉, ‘기존 산업계를 뒤흔든 혁신적인 기술은 그 기술의 적용을 통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관련 비용을 거의 0원에 가깝게 절감할 수 있게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다. 제로 원칙을 이용하여 IT 신기술의 미래 적용 여부를 가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선 요즘 주목받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생각해보자. 자율주행차가 현실화되면 운송 및 물류 분야에서 운전과 관련된 인건비가 거의 0원이 될 수 있다. 그런 견지에서라면 자율주행차의 미래는 밝다. ...

2017.04.03

칼럼 | SW 개발자의 구름 속 미래...

“프로그래머란 카페인을 코드로 바꾸는 기계”라는 농담이 있다. 커피를 마셔가며 잠을 몰아내고 야근을 하며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 환경을 비유해서 한 말이다. 최근 어느 게임업체의 근무 형태가 “일주일에 2번만 출근하는 회사”라는 비유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2번만 출근하는 것이 장점이 아니란다. 출근 후 퇴근이 없기 때문이라는 뜻이란다. SW 개발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다른 한쪽에선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한창이다. 얼마 후 다가올 대선에 나가고자 하는 유력 후보들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에는 인공지능이 있고 로봇이 있다. 많이 이들이 제조업에서의 단순일자리는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회계, 법률 심지어 의학분야에까지 인공지능이 기존 전문가를 대체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IBM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인 ‘왓슨’이 국내 병원에 도입되어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SW 개발자는 무리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SW를 이용한 인공지능과 로봇은 수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지고 있다는 이 두가지 사실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다. 바로 SW 개발분야에도 인공지능이 도입될 것이라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SW 개발에 인공지능이 도입될 경우 프로그래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작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구글의 알파고는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적수가 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고작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실력이 향상된 것이다. 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조만간 영화 속의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것 아닌가 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 불리는 영역을 초월한 인공지능은 아직 현실적으로 갈 길이 멀다. 바둑과 같은 게임이나 자동차 운전과 ...

CIO 4차 산업혁명 알파고 의학 애자일 방법론 프로그래머 IDE 회계 정철환 법률 인공지능 코드 소프트웨어 왓슨 IBM 구글 통합개발환경

2017.03.02

“프로그래머란 카페인을 코드로 바꾸는 기계”라는 농담이 있다. 커피를 마셔가며 잠을 몰아내고 야근을 하며 프로그래밍을 해야 하는 환경을 비유해서 한 말이다. 최근 어느 게임업체의 근무 형태가 “일주일에 2번만 출근하는 회사”라는 비유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2번만 출근하는 것이 장점이 아니란다. 출근 후 퇴근이 없기 때문이라는 뜻이란다. SW 개발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다른 한쪽에선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한창이다. 얼마 후 다가올 대선에 나가고자 하는 유력 후보들도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에는 인공지능이 있고 로봇이 있다. 많이 이들이 제조업에서의 단순일자리는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회계, 법률 심지어 의학분야에까지 인공지능이 기존 전문가를 대체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IBM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인 ‘왓슨’이 국내 병원에 도입되어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SW 개발자는 무리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고, SW를 이용한 인공지능과 로봇은 수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해지고 있다는 이 두가지 사실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다. 바로 SW 개발분야에도 인공지능이 도입될 것이라는 추측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SW 개발에 인공지능이 도입될 경우 프로그래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작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구글의 알파고는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적수가 될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다. 고작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실력이 향상된 것이다. 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조만간 영화 속의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것 아닌가 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 불리는 영역을 초월한 인공지능은 아직 현실적으로 갈 길이 멀다. 바둑과 같은 게임이나 자동차 운전과 ...

2017.03.02

칼럼 | 혁신 유감(遺憾)

기업에 근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게 되는 용어 중의 하나가 혁신이다. 거의 모든 기업에 혁신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혁신과제가 있으며 혁신 관련 정기적인 회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혁신의 성과를 연중 평가에 반영한다. 대부분의 혁신 조직은 CEO의 직속 조직이거나 또는 경영지원실 등 기업 경영의 핵심과 관련된 조직에 속해 있다. 그리고 혁신을 담당하는 임원은 전 부서 및 업무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만큼 기업은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혁신에 목말라한다. 혁신은 경쟁사를 앞서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거나 기업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위키백과에 '혁신(革新)은 묵은 관습, 조직, 방법 등을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새롭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이처럼 혁신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바꾸어 기존보다 더 낫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적인 의미의 혁신도 있고 프로세스 적인 혁신도 있으며 조직 및 제도와 관련된 혁신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혁신을 모든 기업에서 중요한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이기에 대한민국의 기업들 중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평가받는 사례가 많이 나오지 않는 걸까? 애플, 페이스북, 구글, 테슬라, 이케아, 샤오미, 알리바바, 아마존, DJI, 넷플릭스 같은 기업은 무엇이 다르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고 급격한 성장을 거둘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 기업에서 혁신 조직에 직접 가담했거나 혁신 조직에서 추진하는 혁신과제를 수행해 본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무엇을 느낄까? 아마 '혁신은 직원들을 통제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거나 또는 '최고 경영자 혹은 기업 오너에게 보여주기 위한 혁신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하는 척한다' 아니면 '실무자의 입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수치 자료를 통해 혁신 과제의 성과를 부풀려서 대단한 혁신을 했다고 평가받으려 하지는 않는가?’라는 생각들을 해본...

혁신 마크 주커버그 넷플릭스 정철환 테슬라 샤오미 이케아 엘론 머스크 DJI 세르게이 브린 알리바바 CIO 구글 페이스북 CEO 애플 아마존 스티브 잡스 리더 혁신 피로감

2017.02.01

기업에 근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게 되는 용어 중의 하나가 혁신이다. 거의 모든 기업에 혁신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혁신과제가 있으며 혁신 관련 정기적인 회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혁신의 성과를 연중 평가에 반영한다. 대부분의 혁신 조직은 CEO의 직속 조직이거나 또는 경영지원실 등 기업 경영의 핵심과 관련된 조직에 속해 있다. 그리고 혁신을 담당하는 임원은 전 부서 및 업무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만큼 기업은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혁신에 목말라한다. 혁신은 경쟁사를 앞서거나 새로운 시장을 만들거나 기업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위키백과에 '혁신(革新)은 묵은 관습, 조직, 방법 등을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새롭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이처럼 혁신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바꾸어 기존보다 더 낫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적인 의미의 혁신도 있고 프로세스 적인 혁신도 있으며 조직 및 제도와 관련된 혁신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혁신을 모든 기업에서 중요한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데 무엇이 문제이기에 대한민국의 기업들 중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평가받는 사례가 많이 나오지 않는 걸까? 애플, 페이스북, 구글, 테슬라, 이케아, 샤오미, 알리바바, 아마존, DJI, 넷플릭스 같은 기업은 무엇이 다르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고 급격한 성장을 거둘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 기업에서 혁신 조직에 직접 가담했거나 혁신 조직에서 추진하는 혁신과제를 수행해 본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무엇을 느낄까? 아마 '혁신은 직원들을 통제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거나 또는 '최고 경영자 혹은 기업 오너에게 보여주기 위한 혁신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하는 척한다' 아니면 '실무자의 입장에서 검증되지 않은 수치 자료를 통해 혁신 과제의 성과를 부풀려서 대단한 혁신을 했다고 평가받으려 하지는 않는가?’라는 생각들을 해본...

2017.02.01

칼럼 | 액센츄어의 한국 철수를 바라보며···

작년 11월에 액센츄어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액센츄어의 한국 법인을 국내 SI 기업인 메타넷이 인수한다는 것이었다. 향후 사업영역이나 조직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그것도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였던 기업이 철수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 생각된다. 필자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국내 IT 컨설팅 시장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글부터 기형적인 국내 IT 업계 상황을 지적하는 글까지 다양했다. 필자도 언젠가 국내 SI 산업에 대해 칼럼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하지만 액센츄어의 시장 철수는 국내의 IT 서비스산업의 특수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변화되는 시장 환경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때 국내에서 IT 컨설팅이 급성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클라이언트/서버의 등장하고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이 무렵 대부분의 기업은 IT를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수단으로 인지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IT 컨설팅 기업의 각종 보고서와 사례 발표 등을 통한 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IT를 적용하는 영역이 단순 회계, 관리업무에서 일선의 고객서비스, 영업, 판매 등 비즈니스의 핵심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기업에 IT 도입을 통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이 붐을 이루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은 앞다투어 선진 IT 도입 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컨설팅 프로젝트를 발주하였다. 그리고 후속으로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형성하였다. 이는 기업 내에서 IT의 활용영역이 비약적으로 확대되던 시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기업의 IT 패러다임의 변화는 점차 원동력을 잃어갔다. 또한 기업의 IT 활용범위도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IT를 통한 기업 경쟁력의 제고라는 이슈가 경영진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았다. 더구나 구글 검색엔진 및 인터넷 정보 활용이 확산...

CIO 인수 M&A 액센츄어 SI 컨설팅 정철환 메타넷

2017.01.02

작년 11월에 액센츄어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있었다. 액센츄어의 한국 법인을 국내 SI 기업인 메타넷이 인수한다는 것이었다. 향후 사업영역이나 조직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 그것도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였던 기업이 철수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 생각된다. 필자의 페이스북에 많은 분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국내 IT 컨설팅 시장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글부터 기형적인 국내 IT 업계 상황을 지적하는 글까지 다양했다. 필자도 언젠가 국내 SI 산업에 대해 칼럼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하지만 액센츄어의 시장 철수는 국내의 IT 서비스산업의 특수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변화되는 시장 환경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때 국내에서 IT 컨설팅이 급성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클라이언트/서버의 등장하고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던 시기이다. 이 무렵 대부분의 기업은 IT를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수단으로 인지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IT 컨설팅 기업의 각종 보고서와 사례 발표 등을 통한 마케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IT를 적용하는 영역이 단순 회계, 관리업무에서 일선의 고객서비스, 영업, 판매 등 비즈니스의 핵심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기업에 IT 도입을 통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이 붐을 이루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은 앞다투어 선진 IT 도입 사례를 연구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컨설팅 프로젝트를 발주하였다. 그리고 후속으로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신규로 구축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형성하였다. 이는 기업 내에서 IT의 활용영역이 비약적으로 확대되던 시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기업의 IT 패러다임의 변화는 점차 원동력을 잃어갔다. 또한 기업의 IT 활용범위도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IT를 통한 기업 경쟁력의 제고라는 이슈가 경영진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았다. 더구나 구글 검색엔진 및 인터넷 정보 활용이 확산...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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