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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2015년 새해에 바라는 소망...

2015.01.02 정철환  |  CIO KR
어느새 2014년이 지나가고 2015년이 밝았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지나가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진다는데 필자는 2014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진 한 해였다. 개인적인 환경 변화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2014년은 기억할 수 있는 해 중에서 즐거운 기억이 가장 적었던 해가 아니었나 한다. 물론 IT 업계가 최근 몇 년간 여건이 좋았던 적이 없지만 2014년처럼 어렵고 힘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어려운 한 해였다. 주변에 IT 업계의 여러 지인들을 만나도 2014년이 즐거웠던 해였다고 하는 분들을 뵙지 못했다. 보통은 이렇게 힘든 한 해를 보내고 나면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 마련이다. 그런데 솔직한 심정으로 2015년을 맞이하는 필자의 마음속에는 그런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

IT 분야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분야가 다 있으나 국내는 스마트폰 제조 분야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IT 서비스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IT 인프라 제조 분야는 대부분 외국산 제품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SI, SM, 인터넷 등 SW 기반의 서비스분야가 IT 산업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서비스 분야는 국내 제조업의 경영 여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대표적인 IT 서비스 산업인 SI, SM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SI 기업들의 매출이나 규모는 SI기업이 소속된 그룹사의 규모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만 봐도 IT 서비스 산업이 제조업에 의지하는 비중을 알 수 있다. 그런 국내의 제조산업이 흔들린다고 한다. 철강, 조선, 전자, 화학 등 국내 경제를 이끌어왔던 핵심 제조산업이 중국과 일본의 틈새에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또한 IT 분야에서 유일하게 세계 무대를 선도했던 스마트폰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SW 분야는 아직도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또한 IT 산업은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내수 시장의 침체가 201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새해에는 좀 더 희망을 가질 긍정적인 메시지를 찾고 싶지만 그런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비록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고 해도 2015년에 바라는 소망을 한번 그려보면 어떨까?

우선 최근 차세대 IT 시장을 이끌고 갈 미래 분야로서 가장 주목 받는 것이 IoT 분야이다. 스마트폰의 발전과 확산으로 이미 모바일 인프라가 성숙기에 접어들었기에 작년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아마도 애플워치가 출시되는 올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장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향후 가전제품, 자동차 및 유통, 의료분야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반의 IT 융합 응용분야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새해에는 우리나라가 1990년대 말 인터넷 부흥기 시절과 같이 IoT 분야에서 다양한 벤처기업들이 등장하고 또 그 중에 큰 성공을 거두는 기업들이 탄생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성공 스토리로 인해 우수한 인재들이 SW 산업분야로 진출을 시작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국내 IoT의 발전이 외국 기업들의 잔치가 되지 않으려면 향후 우수한 SW 인력이 새롭게 시장에 공급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모바일 분야에서와 같이 하드웨어 중심 성장에 따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15년에는 국내 제조 산업이 그 동안의 저성장에서 탈출하여 성장의 궤도에 오르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IT 서비스산업은 필연적으로 제조산업의 성장이 있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제조 기업들이 모바일 분야, IoT 분야에 새로운 SI 프로젝트도 많이 시작하고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여 IT 서비스 산업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지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러한 IoT 분야의 성장, IT 서비스 산업의 수요 증가 등을 바탕으로 국내 SW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SW 인력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어 많은 학생들이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자신의 전공을 SW 분야로 선택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2015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부에서도 SW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고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도 SW 관련 교과를 강화하겠다고 하니 어린 학생들이 SW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향후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학교 교과과정에 포함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고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기업의 SW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성공적인 IT 벤처기업의 등장, SW 산업의 성장 등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IT 업종이 한때 신랑감 선호도 1위에 올랐던 영광의 그날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1990년대 말 IMF라는 국가적인 어려움 속에서 많은 실업자가 나오고 기업들이 무너지던 그 시절, 오히려 IT 벤처기업들이 활발하게 창업되고 수 많은 인재들이 IT 분야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시도하던 그 분위기가 다들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2015년에 다시 시작되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간절한 바램이다. 이미 미국은 모바일과 소셜 부분에서 많은 벤처기업들이 다시금 활약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주가지수는 사상 최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2015년은 어떤 면에서 1990년 말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IT분야에 몸담고 계신 분들은 2014년을 힘겹게 헤치고 오셨을 것이다. 2015년에는 우리 모두 다시 한번 파이팅을 외칠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독자들께서는 필자의 소망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많은 분들이 쓴웃음을 짓지 않을까? 하지만 아무리 어려운 2015년이 예상되어도 좋은 생각으로 시작해보고자 하는 바램에 이런 글을 적어보는 것이다. IT 분야에 몸담고 계신 여러분 모두 새해에는 바라시는 일 다 이루어지시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이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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