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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정철환  |  CIO KR
해마다 1월이면 여러 분야에서 새해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다. IT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전망이 매번 맞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의 IT 추세를 가늠해보고 새해 계획을 세우는데 좋은 참고가 된다. 이번 달에는 포브스지에 실렸던 ‘Top 10 Digital Transformation Trends For 2019’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아래는 해당 칼럼에서 언급한 10대 트렌드에 필자의 주관을 섞어 이야기 한 것이다.

1. 5G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 그렇다. 최근 국내 언론에서도 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보도가 뜨겁다. 기존의 LTE 대비 최대 20배가량 속도가 빠르다는 5G 기술이 미래의 이동통신 기술이 될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아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고 단말기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지만 2019년에 5G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2. 챗봇의 진화. 사실 챗봇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미래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대신해 활약할 것으로 예견된 기술이다. 시리나 빅스비 같은 음성 대화 비서 서비스에도 필요하고 온라인에서 고객 지원을 담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사람에 비해 어색한 건 사실이다. 2019년 말까지 대형 기업의 40%가 챗봇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 만큼 올해에는 더욱 더 주목 받는 기술이 될 듯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한국어 인터페이스의 발전 여부가 관건이다.

3. 클라우드의 연결확대(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는 이제 예측의 분야가 더 이상 아니다. 당연히 2019년에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범위는 확장될 것이다. 아울러 쿠버네티스 같은 기술의 발전으로 진정한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도 더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기업은 퍼블릭이나 프라이빗 등 한가지 방식의 클라우드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서로 엮어 기업의 정보시스템에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다.

4. 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발전. 2018년 말 IT 분야 최대의 화두 중 하나는 암호화폐였다. 국내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뜨거운 설전이 곳곳에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2019년 현재 암호화폐의 전망은 어둡다. 하지만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희망은 남아있다. 다만 생각했던 것보다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이 어렵고 적용 분야가 제한되어 있으며 완성도 높은 표준 기술이 없다는 것이 알려졌다. 2019년에도 꾸준히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에 대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다만 실용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5. 데이터, 애널리틱스, 머신러닝 그리고 인공지능. 2018년을 관통했던 핵심 이슈인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은 여전히 새해에도 그 중요성과 비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분야는 이제 새로운 니치 마켓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SAP, SAS, 세일즈포스닷컴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거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는 분야가 되었다. 또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더 많은 기업에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다. 데이터센터의 운영에서 기업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ERP까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의 적용 분야는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다.

6. GDPR과 데이터 보안. 유럽의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로 많은 기업이 영향을 받았다. 2018년 기준으로 1/3가량의 기업이 GDPR 준수가 미흡하다고 한다. GDPR을 시작으로 향후 정보보안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규제는 더 강화될 것이다.

7. 증강현실(AR)의 본격적인 적용. 포켓몬 고를 기억하는가? 최근 몇 년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VR) 그리고 이를 혼합한 MR (Mixed Reality)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게임과 일부 교육 훈련 분야에서 적용이 활발하지만 전체적으로 증강현실보다는 활용도가 떨어지는 추세다. 증강현실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도 본격적인 활용이 예상되는 등 더욱 더 넓은 범위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는 훨씬 더 많은 기업에서 증강현실을 업무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해가 될 듯하다.

8. 엣지 컴퓨팅과 IoT. 클라우드 컴퓨팅의 일부이면서 기존의 중앙 집중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방식이 아닌 로컬 데이터 수집 사이트에서 바로 컴퓨팅을 수행하는 엣지 컴퓨팅이 IoT의 본격적인 적용에 따라 주요 컴퓨팅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발전하는 하드웨어 기술과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의 하락으로 IoT 센서 주변에 컴퓨팅 파워를 추가하는 것이 점점 더 현실적인 방안이 됨에 따라 수많은 IoT 센서에서 수집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중앙의 서버로 전송하는 부담 없이 로컬에서 대부분의 데이터 처리를 수행하는 방식이 더 확산되는 것은 당연한 예측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뜨거운 화두인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서 엣지 컴퓨팅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9.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IT서비스 방식의 발전.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와 다양한 as-a-Service 분야의 등장으로 기업에서 IT 시스템을 운영하고 임직원에게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의 일부분이 점차 고정비용에서 서비스받은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미 하드웨어 인프라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하여 일부 인프라 운영비용을 고정비에서 과금체계에 따른 비용으로 전환한 회사들이 많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10. CEO의 결정이 중요해진다. 아마도 2020년은 기업의 IT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시작될 해가 될지도 모른다. 4차 산업혁명이슈에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컴퓨팅, IoT, 그리고 산업의 변화 등 기업의 미래 운명을 결정지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된 중요한 투자와 전략의 변경 등을 위한 판단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결정은 결국 CEO의 몫이 될 것이며 올해에는 CEO의 판단이 더욱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아마도 2019년은 본격적인 미래 시대로 가는 준비를 해야 하는 해가 될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된 이슈들뿐만이 아니라 최근 정치, 사회, 문화, 경제 각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는 많은 대립과 갈등 역시 미래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기존의 사고방식과 미래를 준비하는 사고방식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 이유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승차공유, 최저임금, 고용, 출산율 등 이슈가 되는 분야 하나하나가 결국 미래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들이다. 변화의 시기는 언제나 혼란스럽다. 하지만 변화는 피할 수 없다.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이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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