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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7 Bill Snyder  |  InfoWorld
드디어 2013년도 끝이 보인다. 애플이 고배를 마셨고, 크롬북이 태블릿과 노트북을 정복했으며, 애플은 마침내 오래 기다려온 iTV를 출시했다. PC 시장은 기존의 규모를 고수하는데 성공했다.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캠퍼스를 휩쓸었다.

아니, 잠깐. 생각해보니 이것들은 다 한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이다. 2012년 말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멋대로 ‘2013년도 테크놀로지 업계 판도’ 라면서 상상한 것들일 뿐이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이들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하지만 2013년에서 2014년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요즘 다가오는 한 해에 대한 확신에 찬 예측을 하는 이들은 분명 또 나타날 것이다. 테크놀로지 업계의 한 해가 얼마나 소란스러울 수 있는지에 대한 증거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2013년도 빗나간 최악의 예측 8가지를 소개한다.

애플이 iTV를 출시할 것이다
애플 관련 루머 중 곧 iTV가 출고될 것이라는 소문만큼 자주 등장한 것이 있었을까?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애널리스트들, 특히 파이퍼 제프리(Piper Jafray)의 진 먼스터는 줄곧 iTV가 곧 나온다고 믿고 있다. 물론 진 먼스터가 괜히 그러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애널리스트인 먼스터는 그렇게 믿을만한 이유를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월터 아이잭슨이 쓴 스티브 잡스 전기 ‘잡스(Jobs)’에서도 iTV에 관련된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사용하기 쉬운 통합 텔레비전 셋을 만들고 싶다. 모든 애플 기기는 물론 아이클라우드와도 매끄럽게 싱크 되는 텔레비전 말이다”라고 잡스는 그의 전기작가 월트 아이잭슨에게 말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원래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고 실험해보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단지 그 수많은 아이디어 중 iTV는 실현되지 않은 것 뿐이다. 인포월드의 갤런 그루먼는 최근 iTV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그는 “대체 애플이 왜 iTV 사업을 시작하겠는가? 시장에는 이미 스마트 TV가 넘쳐나지만 이들 중 성공적인 것은 하나도 없는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어쨌거나 100 달러만 내면 로쿠 박스(Roku box)를 사서 얼마든지 스트리밍을 할 수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게다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iTV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롬북이 부각할 것이다
아직도 소위 ‘씬클라이언트(thin client)’라 불리는 것에서 미련을 못 버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 씬클라이언트는 이제 크롬북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타임 지에 글을 기재하는) 팀 바자린을 포함해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씬클라이언트의 환생과도 같은 크롬북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넷북’과 마찬가지로 크롬북 역시 유저들에게 노트북이나 iOS, 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비해 큰 장점을 어필하지 못했다.

크롬북이 그나마 블로거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얻었던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특히 ‘W’로 시작하는 것들에 대한 비합리적일 정도의 반감 덕분이었다. 소위 ‘전문가’ 집단에 속한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경멸하는 것을 취미 정도로 삼고 있으며 이런 이들에게 있어 윈도우도, 오피스도 사용하지 않는 기기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진실은 다르다고 IDC 애널리스트 라자니 싱은 11월 자신의 글을 통해 말했다. 그는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벤더들이 판매하는 크롬북은 요금 책정에 실패했다. 심지어 삼성 제품의 경우도 미국 내에서는 고등학생 이하 연령대에서만 ‘넷북’의 대체제품 정도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니 크롬북에 차세대 ‘넷북 킬러’의 출현을 알리는 것 외에 다른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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