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2017.09.27 Bill Snyder  |  CIO


구매 주문의 힘
에코시스템의 퀸은 2015년 백서에서 “CIO의 역할이 변화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이 요구되고 있다. 이제 CIO의 능력은 IT 조직에 속한 사람들의 수나, CIO가 관리, 통제하는 IT 자산의 규모로 평가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트너 애널리스트 데이빗 윌리스의 예측을 잠시 살펴보자. 2010년대 초반, IT 부서 외적인 기술 투자는 전체 IT투자의 20%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2010년대 말경에 이르러서는 그 비율이 90%까지 증가하리라 전망했다.

90%는 어쩌면 과장일 수도 있다(물론 확연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현업 부서의 지출 중 얼마만큼이 승인된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이며, 섀도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것은 어느 정도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이러한 지출 구조의 변화에 대해 IT 리더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

섀도우 IT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드리스콜의 컬른은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지는 않는다. 안 된다고 할수록 더 성행하는 것이 섀도우 IT의 특성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안만은 예외며 만일 보안상의 문제가 생길 경우 IT에서 이를 엄중히 단속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로그메인의 피트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인해 IT의 눈을 피해 불량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시스코는 클라우드락(Cloudlock)이라는 업체를 인수했다. 시스코의 클라우드 플랫폼 부대표 킵 컴튼은 클라우드락의 이름을 딴 동일명의 제품은 클라우드 상에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불량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규제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불량 서비스라고 해서 이들을 전부 규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유익한 것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통제는 필요하다고 그는 밝혔다.

컴바인드인슈어런스오브아메리카(Combined Insurance Company of America)의 CIO 딘 데모스는 승인된 프로젝트들에 대해서는 CIO들이 현업부서와 좀 더 협업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데모스와 그의 팀은 ‘혁신의 날’을 정해 현업 임원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때때로 IT업체도 초청하여 제품을 소개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현업 부서에서 고객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그 부분을 위임하고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때로는 사용자들의 아이디어를 IT 부서에서 도입하기도 한다. 피트에 따르면, 로그메인의 IT 부서는 슬랙(Slack)을 도입했는데 이는 사용자로부터 나온 아이디어였다. 또한 현업 부서와 긴밀히 협력하는 IT 리더들은 기술을 도입할 때 수준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도록 현업 부서를 도와줄 수도 있다.

백 투 더 퓨처
IT 부서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적 업무를 설명할 때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 비유하곤 한다. 그렇지만 피트는 “자신의 역할을 단순히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만 한정하는 CIO는 그 자리를 오래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퀸은 현업 부서에서 IT 예산을 관리하는 한, 앞으로도 CIO들은 “IT에 편성된 예산으로 달성해 낸 가치가 정확히 어떤 것인가”를 묻는 말에 끊임없이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액센츄어의 윌슨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좀 더 수월하게 해 줄 방법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IT 투자의 가치를 설명할 때 1~2년까지 걸리는 거대한 프로그램 전체를 전달할 것이 아니라 의미 단위로 이를 나누어 설명할 필요가 있다.”

SaaS 및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역설적이게도 오늘날의 CIO들은 ‘백 투 더 퓨처’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CIO및 CTO에게 요구되는 기술적 전문성의 기준이 올라갔다. 예전에는 CIO가 숙달해야 하는 포인트 솔루션이 있었고 이후 차츰 부문별로 대표적 솔루션을 숙달해야 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변화해 갔지만, SaaS와 클라우드의 부상으로 다시 포인트 솔루션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이다. CIO가 마스터 해야 하는 포인트 솔루션은 수천 가지나 된다”고 워버그 핀커스의 쿠쉬와하는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고 이 말은 곧 CIO가 더 많은 포인트 솔루션 제공자와 관계를 맺고 유지해 나가야 함을 뜻한다.

새로운 기술과 업체들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차고 시간이 소요되는 일인데, 여기에 덧붙여 MBA 취득도 ‘반드시 필수적’이라고 쿠쉬와하는 강조했다. 그는 “MBA 학위 취득이 현업 ‘용어’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되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원에 진학하든,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든 적당한 외교술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혀야만 한다. 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CIO에게는 단순히 IT 부서만을 운영할 때보다 훨씬 정교한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가치 브로커의 역량을 평가하는 기준은 ‘가치’가 될 것이다. 컬른은 이를 가리켜 “아무리 비즈니스 측면이 강조된다고 해도, 만일 IT가 가치를 창출해내지 못한다면 전공에는 실패한 채 부차적인 것에만 천착한 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ll Snyder는 비즈니스와 IT에 대한 칼럼을 쓰는 저널리스트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