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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소싱 / 제조

'삼성 반도체 외주 소문 속' 겔싱어 인텔 차기 CEO "파운드리 비중 확대할 수도"

2021.01.22 박예신  |  CIO KR
인텔이 삼성전자에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얘기가 도는 가운데, 펫 겔싱어 차기 CEO 내정자가 2023년경에는 제품을 대부분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정 라인업의 경우 외부 반도체 생산 업체를 통한 제품 생산 비중을 확대해나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21일(현지시간) 겔싱어 차기 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몇주간 인텔의 7나노미터 제품 공정 상황을 검토했으며 진척 상황은 만족스럽다”라며 “2023년에는 대부분의 제품을 인텔이 자체적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t Gelsinger, intel
또 그는 “앞으로도 대부분의 제품은 직접 생산하겠지만, 인텔의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특정 기술과 제품은 외부 파운드리에 맡겨 위탁 생산하는 비중을 늘릴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그간 종합반도체 회사로서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모두 직접 해왔다. 그러나 7나노미터 칩 미세 공정의 설계 결함으로 수년간 제품 출시가 미뤄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 사이 후발 주자인 AMD는 TSMC와 협력해 7나노미터 CPU를 내놓으며 인텔을 추월했다. 또 인텔의 주요 고객사이던 애플은 지난해 자체 칩 M1을 내놓으며 인텔로부터 독립 수순을 밟았다. 

인텔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서드포인트는 지난해 인텔 측에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조 분야에서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에게 밀렸다”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압력을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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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10나노미터 이하 미세공정 개발에 차질을 겪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이 TSMC나 삼성전자에 위탁생산을 맡길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서드포인트로부터 반도체 생산과 설계를 분리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하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 반도체 전문매체인 세미어큐레이트는 인텔이 삼성전자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올 하반기에 미국 오스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서 월 웨이퍼 1만 5,000장 규모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지난 11일에 보도하기도 했다. 

겔싱어 차기 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시장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좀 더 민첩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라며 “인텔 앞에 수많은 기회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인텔은 이날 실적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200억 달러(약 22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0억 달러를 웃돈다. 전체 매출 중 109억 달러(약 12조 원)는 PC용 칩 판매에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수요가 증가하며 PC와 서버 등의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인텔 주가도 올랐다. 장 마감을 앞두고 실적이 발표되며 인텔 주가는 약 6.5% 올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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