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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컴퓨팅으로 공급망 혁신’··· 해운 기업 머스크의 새로운 도전

2022.12.14 Paula Rooney  |  CIO
이 물류 대기업의 APM 터미널 부문이 항만의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사설 5G, AI 기반 IoT 기기, 강력한 엣지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서다. 

공급망 혼란은 올해 모든 산업 분야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운송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덴마크 해운 대기업인 머스크(Maersk)는 엣지 컴퓨팅의 대표적인 사용 사례로 자리매김될 만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개빈 레이본

머스크APM(Maersk APM) 터미널 사업부의 글로벌 CIO인 게빈 레이본은 각종 첨단 기술을 채택하여 글로벌 공급망을 가속화하고 강화하고 있다. 여러 기술 대기업과 협력하여 엣지 컴퓨팅, 프라이빗 5G 네트워크 및 수천 개의 IoT 장치를 터미널에 구현하여 컨테이너 선박의 효율과 품질,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소재한 본사에서 근무하는 레이본은 67개의 터미널을 감독하며 수천 개의 항구에서 출하된 약 1,500만 개의 컨테이너를 정리하여 처리한다. 그는 3년 전 석유 및 가스 업계에서 머스크로 이직한 후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전을 수행했다. 이제는 모든 프로세스에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며 실시간 처리를 엣지 컴퓨팅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스마트포트’를 준비하고 있다.

레이본은 “엣지 상에서 의사 결정을 위한 컴퓨터 비전과 알고리즘의 실시간 처리를 구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준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위해 엣지에 컴퓨팅 기능성을 접목하는 것이다. 클라우드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래의 항구 디지털화
머스크의 엣지 컴퓨팅 전환은 몇 년 전에 이뤄진 주요 클라우드 이전에 뒤이은 후속 작업이다. 레이본은 많은 산업 대기업과 제조업체가 머스크와 같이 엣지 컴퓨팅 전환까지 이룰 것이라 예측했다.

레이본은 2~3년 전만 해도 모든 것을 클라우드에 저장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하며 “클라우드는 기본이다. 우리는 좀 더 우위를 점해야 한다. 우리는 기계(항구 컨테이너 터미널에 있는 컨테이너 취급 장비)에 대해 실시간 명령어 세트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 기술은 데이터가 시간에 민감하지 않은 경우에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레이본의 IT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여 클라우드 데이터를 엣지로 옮겼다. 현재까지 레이본과 그의 팀은 APM 터미널 클라우드 데이터의 약 40%를 엣지로 전환했으며 운영 중인 모든 터미널에서 2023년 말까지 전환율 8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머스크는 이러한 움직임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미래의 변화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향상된 데이터 분석, 5G/6G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통한 향상된 연결, 항구 간의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하는 위성 연결 및 업계 표준과 같은 것들이다. 

머스크의 엣지 인프라 덕분에 컨테이너의 내용물은 터미널에 도착하는 즉시 수많은 IoT 센서로 검사된다. RFID 센서들은 또한 임시 위치로 이동하기 전에 로봇으로 지체없이 체크인된다. 오늘날 일부 터미널에서 이러한 작업드은 여전히 사람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사이버 보안과 상호 운용성 확보는 머스크의 또 다른 주요 이니셔티브이다. 레이본은 상호 운용성 표준을 만들고 있는 디지털 컨테이너 운송 협회(DCSA) 위원회에서 이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이제 고객들이 종이 문서보다 디지털 경험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디지털화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머스크는 트랙 앤 트레이스(Track & Trace : 물류 운송 추적 사이트)와 컨테이너 상태 알림, API 및 터미널 경고와 같은 실시간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여 고객에게 화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위험한 수동 작업들은 자동화된 크레인과 로봇 공학으로 대부분 대체됐다. 또 회사의 지속 가능성 및 탈탄소화 노력을 개선했다고 레이본은 말했다.

그는 “로봇을 통한 자동화는 이 업계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이뤄져 왔다”라며 특히 팬데믹이 노동자들의 비즈니스 사고방식을 숙련되게 바꾸고 공급망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크레인과 정박지 같은 자동화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더 자율화해야 하다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고객들은 이제 공급망을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위기, 우크라이나 상황,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기업들은 비즈니스 연속성과 미래의 지속 가능성 준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가고 있다”라면서, 자율적인 차세대 로봇 공학이 핵심 목표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아마존과 같은 주요 벤더는는 운송과 물류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에 대해 엣지 컴퓨팅 사용 사례를 모색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2023년에는 새로운 IT 인프라의 50% 이상이 엣지에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머스크와 같은 구현을 ‘클라우드 아웃 엣지’ 모델이라고 표현한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분석가인 시드 나그는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기능을 최종 사용자에게 더 가까운 위치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이것은 또한 훨씬 더 광범위하고 분산된 모델도 가능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선박에서의 차세대 연결과 AI
머스크는 엣지 컴퓨팅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외에도 터미널에 사설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키아(Nokia) 및 버라이즌(Verizon)과 협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스턴의 버라이즌 이노베이션 센터(Verizon Innovation Center)에서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은 연결성과 보안을 혁신하려는 노력 중 하나라고 레이본은 전했다.

그는 “연결성 측면에서 훨씬 더 많은 기회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 플랫폼이 있는 일부 터미널에서는 5G가 구현할 수 있는 짧은 대기 시간의 가능성은 엄청나다”라고 말하며, “화물이 몇 주가 아닌 10밀리초마다 데이터를 불러들일 수 있다. 또 5G와 LTE의 진정한 돌파구 중 하나는 나만의 스펙트럼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나그는 프라이빗 5G와 엣지 컴퓨팅이 의미 있는 시너지 효과를 제공한다는 데 동의했다. 나그는 “프라이빗 5G는 일반적으로 수백 개의 IoT 장치를 배포해야 하는 산업에서 요구되는 고속 연결과 짧은 대기 시간을 보장할 수 있다. 이러한 장치는 또 상호 연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경우, IoT 센서 및 장치 설치가 터미널 운영에도 혁신을 일으켰다. 과거에는 컨테이너의 화물을 검사하고 종이에 기록해야 했지만 앞으로 모든 프로세스가 자동화되고 데이터는 빠르게 디지털화 될 것이라고 레이본은 말했다.

예를 들어 그의 데이터 과학 팀은 컨테이너 내에 설치된 컴퓨터 비전 장치용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화물을 24시간 전자 정보로 확인하여 손상이나 부패를 식별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컴퓨터 비전과 AI가 내장된 IoT 센서를 사용한 엣지 컴퓨팅은 또한 도착 즉시 화물 데이터에 거의 바로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주며, 자동 수리 또는 수정 기능도 제공한다. 고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왔으며 팬데믹 기간 동안 특히 요구됐던 기능이다.

레이본은 “그런 다음 유지 보수 및 수리 등의 개입이 필요한지 여부를 판단하고 해당 정보는 고객에게 공개된다”라며, 도난이나 분실 또는 잠재적인 위험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카메라와 데이터 수집 장치를 터미널 전체에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또한 데이터브릭스(Databricks)와 협력하여 IoT 장치와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더 스마트하게 만드는 알고리즘을 개발해왔다. 이 회사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화물을 식별하기 위해 사내에 머신러닝 모델을 구축했다. 

레이본은 회사와 산업의 성격을 바꾸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디지털 리더는 “과거 우리는 컨피규레이터 문화를 가진 회사였다. 이제 우리는 건설업자의 문화를 갖게 됐다. 많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데이터 과학자들이 모여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연구한다. 예를 들어, 그의 데이터 과학자들은 데이터의 예외 또는 변형을 처리하기 위한 고급 머신러닝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그들은 또한 효율성에 새로운 영향을 미칠 발전된 계획 및 예측 알고리즘을 다루고 있다. 

회사의 핵심 임무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레이본은 “앞으로도 선박에서 상자를 들어 올리는 일을 할 것이다. 우리가 자율적으로 항해하는 컨테이너나 해저 하이퍼 루프를 운영하게 될 가능성은 당분간 없다고 생각한다. 적재 및 하역 작업은 변화 후에도 여전히 작업의 일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작업에 적용하는 기술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라며 컨테이너 산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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