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1

'자율주행차+윈도우10' 미리 보는 차세대 모바일 오피스

Mark Hachman | PCWorld
우리는 매일 출·퇴근에만 차 안에서 몇 시간씩 보낸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지겨운 교통체증은 자율 주행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답을 제시했다. 바로 일을 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일계 컨설팅업체 IAV는 이번 CES에서 조만간 출시될 폭스바겐 골프를 시연했는데, 운전자석 계기판 공간에 큼지막한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불필요한 버튼과 시스템(예컨대 엔진 온도)을 없애고 중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소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운전자는 윈도우 10의 컨티넘 기능을 사용해 디스플레이에 애플리케이션을 띄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한참 운전 중일 때에는 이메일을 확인할 엄두도 내지 못 한다. 그러나 느린 속도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라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선을 알맞게 유지하고 신호의 흐름에 맞춰 출발과 정지를 조작할 수 있다. 그럴 때 운전자는 다른 데 관심을 둘 만한 여유를 찾는다. 그렇다! 운전자는 휴대폰을 사용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왜 그래야만 할까?


데모 주행 중 대시보드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모습. 우리가 꿈꿔 왔던 미래는 현실이 됐다.

IAV와 마이크로소프트는 C타입 USB 케이블을 활용해 루미아 950XL를 골프에 연동시키는 시연을 펼쳤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스플레이 도크가 차량 안에 내장돼 있는 것이다. 업체 측은 향후 무선 연결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연 주행 중 IAV의 엔지니어인 라스 에겐스테인은 속도가 시속 30km로 줄자 핸들에 있는 버튼을 누르며 “코타나, 오늘 일정은 뭔가?”하고 물었다. 약속 목록이 화면을 채웠다.

키보드도 없다! 즉 운전자는 코타나를 사용해 앱과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다. 에겐스테인은 사실상 그 어떤 앱도 심지어 넷플릭스까지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있으며, 이러한 앱을 추후 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윈도우 10 출시는 뒤처진 자동차 시장에 재진입하는 절호의 기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포드와 공동으로 자동차 시스템인 싱크를 개발했으나, 포드가 블랙베리의 운영체제인 QNX로 돌아서면서 차세대 기술 동력을 잃어버렸다. 그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년간 스마트워치, 온라인에 연결되는 셋톱박스(웹 TV, MSN TV), 태블릿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진입한 것이었지만 결과는 자동차와 마찬가지였다. 열심히 개발했지만 결국은 경쟁 제품에 뒤처졌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 인테리어는 점점 더 고급스러운 거실이나 사무실처럼 바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OS가 사무실과 거실은 물론 자동차 영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밴드와 스마트카의 결합
그 밖에도 이번 시연에서는 ‘기기-인프라 통신 기술’이 공개됐다. 실제 시연 과정은 마이크로소프트 밴드 2를 차고 있는 보행자가 주차된 두 대의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나온다는 설정으로 진행됐다. LIDAR를 비롯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멀리 떨어진 사물을 감지했지만 특정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반응하지는 못했다.

이번 시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밴드 2는 블루투스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했다. 해당 시연 차량은 블루투스 통신 범위 안에 사물이 포착됐을 때 자동으로 속력을 낮췄다가 위험 요소가 사라졌다고 판단됐을 때 다시 속력을 높였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밴드의 심박 측정 센서가 안전 장치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 기술은 교통 신호 인프라가 주변 사물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신호 체계를 설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번 시연에서 해당 차량이 정지 신호를 받고 멈춰 섰던 상황을 보자. 일반적인 신호 체계에서는 100초가량 정지 신호가 계속된다. 그러나 신호등은 보행자나 차량이 없다고 판단해 정지 신호를 20초가량 줄였다.

아직 숙제도 있다. 스마트카가 블루투스 신호로 뒤얽힌 곳이나 인파로 붐비는 도심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여부다. 그러나 필자가 지금까지 설명한 통신기술은 교통 체증을 개선하고 안전을 중시한 차량 간 통신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AV는 이번 시연에서 자동주행 기술, 차량 간 통신 기술, 대시보드용 윈도우 10을 선보였다. 십년 전 공상과학 소설에 등장했던 기술이 하나둘씩 현실화되고 있다. ciokr@idg.co.kr 



2016.01.11

'자율주행차+윈도우10' 미리 보는 차세대 모바일 오피스

Mark Hachman | PCWorld
우리는 매일 출·퇴근에만 차 안에서 몇 시간씩 보낸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지겨운 교통체증은 자율 주행을 통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답을 제시했다. 바로 일을 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일계 컨설팅업체 IAV는 이번 CES에서 조만간 출시될 폭스바겐 골프를 시연했는데, 운전자석 계기판 공간에 큼지막한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불필요한 버튼과 시스템(예컨대 엔진 온도)을 없애고 중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소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운전자는 윈도우 10의 컨티넘 기능을 사용해 디스플레이에 애플리케이션을 띄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한참 운전 중일 때에는 이메일을 확인할 엄두도 내지 못 한다. 그러나 느린 속도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이라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선을 알맞게 유지하고 신호의 흐름에 맞춰 출발과 정지를 조작할 수 있다. 그럴 때 운전자는 다른 데 관심을 둘 만한 여유를 찾는다. 그렇다! 운전자는 휴대폰을 사용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왜 그래야만 할까?


데모 주행 중 대시보드에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모습. 우리가 꿈꿔 왔던 미래는 현실이 됐다.

IAV와 마이크로소프트는 C타입 USB 케이블을 활용해 루미아 950XL를 골프에 연동시키는 시연을 펼쳤다. 즉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스플레이 도크가 차량 안에 내장돼 있는 것이다. 업체 측은 향후 무선 연결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연 주행 중 IAV의 엔지니어인 라스 에겐스테인은 속도가 시속 30km로 줄자 핸들에 있는 버튼을 누르며 “코타나, 오늘 일정은 뭔가?”하고 물었다. 약속 목록이 화면을 채웠다.

키보드도 없다! 즉 운전자는 코타나를 사용해 앱과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다. 에겐스테인은 사실상 그 어떤 앱도 심지어 넷플릭스까지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있으며, 이러한 앱을 추후 자동차 제조사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윈도우 10 출시는 뒤처진 자동차 시장에 재진입하는 절호의 기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포드와 공동으로 자동차 시스템인 싱크를 개발했으나, 포드가 블랙베리의 운영체제인 QNX로 돌아서면서 차세대 기술 동력을 잃어버렸다. 그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년간 스마트워치, 온라인에 연결되는 셋톱박스(웹 TV, MSN TV), 태블릿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시장이 형성되기 전에 진입한 것이었지만 결과는 자동차와 마찬가지였다. 열심히 개발했지만 결국은 경쟁 제품에 뒤처졌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 인테리어는 점점 더 고급스러운 거실이나 사무실처럼 바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OS가 사무실과 거실은 물론 자동차 영역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밴드와 스마트카의 결합
그 밖에도 이번 시연에서는 ‘기기-인프라 통신 기술’이 공개됐다. 실제 시연 과정은 마이크로소프트 밴드 2를 차고 있는 보행자가 주차된 두 대의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나온다는 설정으로 진행됐다. LIDAR를 비롯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은 멀리 떨어진 사물을 감지했지만 특정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반응하지는 못했다.

이번 시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밴드 2는 블루투스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했다. 해당 시연 차량은 블루투스 통신 범위 안에 사물이 포착됐을 때 자동으로 속력을 낮췄다가 위험 요소가 사라졌다고 판단됐을 때 다시 속력을 높였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밴드의 심박 측정 센서가 안전 장치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 기술은 교통 신호 인프라가 주변 사물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신호 체계를 설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번 시연에서 해당 차량이 정지 신호를 받고 멈춰 섰던 상황을 보자. 일반적인 신호 체계에서는 100초가량 정지 신호가 계속된다. 그러나 신호등은 보행자나 차량이 없다고 판단해 정지 신호를 20초가량 줄였다.

아직 숙제도 있다. 스마트카가 블루투스 신호로 뒤얽힌 곳이나 인파로 붐비는 도심을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여부다. 그러나 필자가 지금까지 설명한 통신기술은 교통 체증을 개선하고 안전을 중시한 차량 간 통신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IAV는 이번 시연에서 자동주행 기술, 차량 간 통신 기술, 대시보드용 윈도우 10을 선보였다. 십년 전 공상과학 소설에 등장했던 기술이 하나둘씩 현실화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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