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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ㅣ'언택트'로 IT 인재를 확보하는 방법

2020.03.18 Sabatino Guerriero  |  CIO
코로나19 확산으로 사무실을 닫는다고 해서 유능한 IT 인재 채용 속도를 늦출 필요는 없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의 많은 기술 인력들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3월 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거대 IT 기업들은 발 빠르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현재 거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사무실 근무에서 원격근무로의 전환이 일부 직원에게는 오히려 어려울 수 있지만, 현 기술 인력들은 이미 업무와 프로세스에 익숙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재택근무에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원격근무 체제에서 업무 이외에 신규 입사자를 채용하고 교육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Getty Images

일부 기업들은 이미 채용을 연기하거나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IT 기업들은 그럴 여유가 없다. IT 업계는 관광이나 서비스 업계와 같이 코로나19로 인한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기술적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는 기업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이미 많은 기업이 원격근무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비즈니스 불확실성으로 인해 계약직 직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내에 인재가 점점 더 필요해질 것이다. 그 때문에 원격근무 체제가 채용 연기 및 중단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를 제쳐두고라도 대면으로만 채용을 진행하는 것은 오래전 일이다. 채용 속도도 빨라졌다.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려면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현 근무환경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대면 면접과 오프라인 채용절차가 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IT 기업이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살펴본다. 

1. 대면 면접을 없애라
전화와 화상 면접 등 비대면 채용 방식을 도입하라. 비대면 면접이 대면 면접보다 더 간편하고 효율적이다. 이를테면 스카이프, 웹엑스, 블루진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화상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기술 면접을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콜라보에디트(Collabedit)는 실시간 화면 공유를 지원해 비대면으로도 코딩 및 기타 기술 면접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더라도 전화와 화상 면접을 권장한다. 한 채용 담당자는 1차 화상 면접을 통해 유능한 계약직 엔지니어를 만났다. 이후 다음 단계로 90분가량의 대면 면접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엔지니어는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상태라 시간을 낼 수 없었고 2차 면접을 포기했다. 이 회사는 채용 절차로 인해 적합한 인재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2. 면접 횟수를 단축하라
많은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여전히 3~4회의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절차를 필요 이상으로 오래 끌면, 지원자는 물론 기업도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유능한 인재가 그 과정에서 이탈할 것이며, 기업도 인재를 잃기 때문이다. 

특히 계약직 직원이라면 단 한 번의 면접으로도 채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추후에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두 번 이상의 면접을 진행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채용 절차가 길어질수록 유능한 인재를 확보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명심하라. 인재를 두고 경쟁하는 다른 기업들도 면접 횟수를 줄이고, 빠르게 채용 제안을 하고 있다. 필자의 고객 중에는 면접 당일 날 채용을 결정하는 기업 고객도 있다. 

너무 섣부르게 결정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국의 IT 업계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즉,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부분 계약직 지원자들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면접을 본다. 필자의 기업 고객들은 24시간 이내에 채용 결정을 내린다. 

해당 지원자가 적합하지 않다면, 바로 넘어가라. 미적거릴 여유가 없다. 적합하지 않거나 역량이 없다면 억지로 끌고 갈 필요는 없다. 평균 채용률은 채용 속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업이라면 채용률이 80% 이상이다. 어떤 기업 고객은 100%의 채용률을 자랑한다. 그 비밀은 즉각적인 의사결정이다. 이 기업은 30분간의 화상 면접 후 바로 결정한다. 

3. 원격으로 신규 입사자 교육을 진행하라
매일 점점 더 많은 회사가 원격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입사자도 원격근무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입사자 교육(Onboading)’에서 원격근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신규 입사자 교육은 충분히 원격으로 진행될 수 있다. 사무실에 출근한 첫날 작성한 문서는 도큐사인 혹은 다른 전자서명 플랫폼을 통해 안전하게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노트북 및 기타 디바이스도 신규 입사자 자택으로 배송될 수 있다. 화상회의는 신규 입사자를 소개하거나 일대일 교육을 진행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일부 IT 기업은 이미 오리엔테이션용 화상회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비즈니스 운영 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하다.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린다면 유능한 기술 인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트리플 크라운 컨설팅의 공동 창업자인 Sabatino Guerriero는 스타트업에서 포춘 100대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에 IT 인재 채용 관련 자문을 제공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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