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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바이스 / 애플리케이션

칼럼 | '윈도우 크롬북'의 이면, 구글의 속셈

2018.08.28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크롬북에서 윈도우 10을 쓴다? 어리석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이다. 크롬OS 만으로도 다양한 윈도우 앱을 쓸 수 있는데, 굳이 윈도우 10까지 설치해야 할까 싶을 것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일단 이 논의의 배경부터 살펴보자.



XDA 디벨로퍼 웹사이트에서 일부 눈썰미 좋은 개발자가 신형 구글 픽셀북의 펌웨어 변화를 찾아냈다. '이브-캠프파이어(eve-campfire)'라고 불리는 이 코드에는 '알트 OS 모드(Alt OS mode)'가 추가됐다. 대체 운영체제를 의미한다. 이것은 실제 추가될 기능인지, 아니면 결국은 빛을 보지 못할 내부 프로젝트일 뿐인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XDA의 개발자들은 애플의 부트 캠프처럼 듀얼 부트 기능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크롬북에 윈도우를 돌리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최소 40기가 이상의 내장 스토리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롬북은 만능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생산성 기기로 점차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가트너와 IDC는 모두 PC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고 크롬북의 점유율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개인적으로도 필자는 지난 수십년간 쓴 씽크패드(ThinkPads)를 수년전 고성능 크롬북으로 바꿨다. 훌륭하게 작동하고 혹시 여행 중 고장이 나도 새로 구입해 구글 계정에 접속하면 몇분만에 다시 하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모든 문서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전 크롬북과 같은 상태로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노트북에서는 절대 제공할 수 없는 장점이다.

크롬북은 이미 듀얼 혹은 멀티 부팅 없이도 다른 어떤 컴퓨팅 플랫폼보다 많은 앱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와 리눅스, 윈도우 앱을 크롬북에서 동시에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구글은 왜 윈도우를 크롬북에 이식하려고 하는 것일까? 일부에서는 구글이 유럽연합의 반독점 벌금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터무니 없는 해석이다.

대신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2가지다. 첫째, 구글은 여전히 윈도우를 선호하는 사용자를 빼앗고 싶은 것이다. 이들은 게임과 일부 애플리케이션 때문에 윈도우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 둘째, 필자의 생각이 맞는다면 구글의 음흉한 속내가 드러나는 것인데, 윈도우 10은 아마도 크롬북에서 매우 빠르고 안정적으로 실행될 것이다. 구글의 최신 광고를 기억하는가? 크롬북이 경쟁 제품보다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인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국 구글은 크롬북이 윈도우 노트북보다 얼마나 멋진가를 보여주고 시장을 흔들고 싶은 것이다. 윈도우를 크롬북에서 실행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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