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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태블릿, 보급형 시장 승부수 '안드로이드와 가격 전쟁 돌입'

2014.02.28 보급형 시장 승부수  |  PCWorld

아주 저렴한 윈도우 PC와 태블릿의 발매가 임박했다. 그리고 이는 모두 구글의 저가 정책으로 인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크롬북은 300달러 미만, 그리고 업무용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심지어 전통적 데스크톱 PC 업체들마저 이제 ‘드로이드북(Droidbook)’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올인원 기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반면 윈도우 태블릿은 그다지 인기가 없으며 PC 시장은 아이패드의 발매 이후 침체기를 걷고 있다.

최근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에 대해 두 가지 대응 조치를 취했다. 하나는 윈도우 8의 라이선스 비용을 250달러 이하의 기기에 있어서는 15달러로 낮춘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윈도우 8.1 업데이트 1에 대한 소문에 대해 해명하며 윈도우 기기에 대한 시스템 요구사항을 절반으로 줄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드디어 구글의 가격 정책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저가 제품 활성화를 위한 저비용 라이선스
윈도우 라이선스 비용을 50달러에서 15달러로 줄임으로써 윈도우는 보급형 하드웨어의 핵심 비용 상승 요인이라는 불명예를 벗게 됐다. 기억해야 할 것은 200~250달러의 보급형 디바이스를 구매할 때, 제조업체는 더 적은 비용을 들여 이를 제조해야 한다는 것이며, 여기서 윈도우 가격인 50달러는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델 베뉴 8 프로는 가장 저렴한 윈도우 태블릿이지만, 여전히 많은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 비싸다.

구글의 도약은 250달러 이하의 제품들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윈도우 라이선스를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한 상태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저렴한 윈도우 8 태블릿인 델 베뉴 8 프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스토어에서 23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300달러보다 저렴해진 것이다. 아마존과 베스트바이 웹사이트에서는 250달러 이하의 윈도우 태블릿과 윈도우 노트북을 거의 찾을 수 없다.

반면 소형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200달러이하에 판매된다. 크롬북은 대략적으로 250달러 선에 맞춰져 있다.

무어 인사이트 앤드 스트래티지의 대표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부터 경쟁자 제거를 위해 판매 가격을 인하해 왔다. 리눅스 기반의 노트북이 윈도우의 점유율을 위협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를 내놓으며 가격을 낮추었다. 따라서 크롬북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조치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스스로를 소프트웨어 업체가 아니라 디바이스와 서비스 업체로 재정의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이런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사용자의 디바이스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로 가득 채우는 것이 진정한 목표가 된 것이다. 윈도우 라이선스 판매는 1회성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액을 늘려주겠지만, 서비스 가입과 구독은 지속적인 매출 발생 가능성을 의미한다.

반토막난 하드웨어 요구사항
하지만 비용절감이 단순히 라이선스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윈도우 8.1 업데이트 1은 마우스와 키보드 중심의 기능을 가득 담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폰 담당 부사장 조 벨피오레는 제조업체들이 윈도우 8 기기를 1GB RAM과 16GB 스토리지의 사양으로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는 처음부터 윈도우 8을 위한 최소사양이기는 했다. 하지만 윈도우를 최소 사양에서 구동하는 것이 그다지 실효성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태블릿을 포함해 가장 저렴한 윈도우 기기라도 2GB RAM에 32GB 스토리지를 가지고 있다.


에이서 8인치 아이코니아 W3는 최초의 소형 윈도우 태블릿이지만, 넥서스 7과는 달리 2GB RAM과 64GB 스토리지를 탑재했다. 출시 당시 가격은 430달러.

1GB RAM과 1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7~8인치 윈도우 태블릿은 쾌적하게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을 구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200달러의 가격을 맞추어야 한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이선스 비용이 낮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다. 또한 크롬북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과는 달리, 마이크로소프트가 저가 정책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진정한 목표는 크롬북이 아니라 보급형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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