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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OS 몬트레이 12.3 베타 업데이트 후 벽돌됐다” 사용자 불만 속출

2022.03.25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맥OS 몬트레이 12.3(macOS Monterey 12.3)’의 개발자 베타 버전 업데이트로 컴퓨터, 외부 모니터, 게임 컨트롤러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용자 불만이 제기됐다. 

이달 초 애플이 ‘맥OS 몬트레이 12.3’ 개발자 베타를 출시한 이후 웹 포럼의 많은 사용자가 외부 모니터 연결 장애부터 맥 벽돌현상, 게임 컨트롤러 문제까지 다양한 문제를 보고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사용자 불만은 애플 서포트(Apple Support), 맥 디벨로퍼(Mac Developer), 맥루머스(MacRumors) 포럼 등에서 토로됐다. 한편 애플은 컴퓨터월드(ComputerWorld)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3월 2일 개발자 베타를 공개했다. 이번 릴리즈에는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유니버설 컨트롤(Universal Control)’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업데이트였다. 유니버설 컨트롤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아이패드(iPad)를 (맥과) 동일한 키보드와 마우스로 제어할 수 있는 맥용 보조 디스플레이로 전환할 수 있다(12.3 퍼블릭 베타와 iOS 15.4 퍼블릭 베타를 맥과 아이패드에 각각 설치해야 한다). 단, 외부 모니터에서는 새로운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맥 루머스의 포럼에서 한 사용자는 “두 번째 디스플레이가 HDMI에 연결돼 있는데 작동하지 않는가? 베타 설치 후 재부팅 시 발생하는 문제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개발자 포럼에서는 ‘맥OS 12.3에서 작동하지 않는 컨트롤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엑스박스 컨트롤러를 맥북에 연결하려고 했다. 컨트롤러가 블루투스 설정에 등록돼 있는데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6명 이상의 다른 사용자도 이 같은 문제를 겪었다고 답했다. 

또 애플의 개발자 포럼에는 ‘몬트레이 베타가 16인치 M1 프로 맥북 프로를 벽돌로 만들었다’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해당 사용자는 컴퓨터 수리를 보낸 뒤 타임머신(Time Machine) 백업을 사용해 데이터 복원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몬트레이 베타를 업데이트하라는 알림을 받았고, 이를 실행하자마자 벽돌현상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다른 사용자도 “동일한 문제를 겪었다. 몬트레이 12.3 베타 버전 3로 업데이트하고 나서 노트북에 문제가 생겼다. 애플 컨피규레이터 2(Apple Configurator 2)를 통한 복구 시도는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애플 서포트 및 맥루머스 포럼의 글을 살펴보면, 한 사용자는 USB-C 케이블을 사용하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맥에서 감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USB 포트, 카메라, 모니터 사운드가 몬트레이에서 작동하지 않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HDMI를 써봤지만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어떤 경우에는 사진이 표시되지만 맥 미니를 종료하거나 다시 시작하면 사진이 보이지 않았다. 맥은 부팅 중이다. HDMI 연결로 기존 TV에 연결해야만 했다”라고 전했다. 

J.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수석 애널리스트 잭 골드는 베타 사용자가 갑자기 발생하는 문제에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베타 OS 버전에서 주변 장치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애플은 물론 윈도우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시스템 업데이트 시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골치 아픈 일이지만 이는 프로덕션 버전이 아니라 베타 버전이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하여 실행하는 모든 사용자는 개런티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보통 이런 문제는 최종 버전에서 정리되지만 벤더들은 모든 것을 테스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요 업데이트와 변경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베타를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 드라이버 문제는 비교적 경미하며, 최종 릴리즈에서 수정된다”라고 골드는 덧붙였다. 

한편 맥루머스 포럼의 한 유저는 사용자 설정을 조정하여 발견한 수정사항을 공개했다. 한 가지 수정사항은 디스플레이포트버전(DisplayPortVersion) 설정을 기본 v1.4에서 v1.2로 낮추는 것이었다. 그는 “모니터의 디스플레이포트버전을 낮추자마자 OS X 12.3을 설치한 맥이 두 번째 디스플레이를 올바르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새 OS X 업데이트는 디스플레이포트버전 1.4 프로토콜(더 빠른 데이터 속도, 더 빠른 새로고침 및 스트림 압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새로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Studio Display)는 맥OS 몬트레이 12.3 베타 업데이트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 사용자는 “이제부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만 허용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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