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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지원 신규 정책에 대한 FAQ "사용자 지원보다 의무가 많아졌다"

2016.02.03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지원 정책을 명확히 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기존 지원 정책에 대한 설명보다는, 고객들이 반드시 따라야 할 새로운 규칙이 더 생겼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와 장치 팀을 책임지고 있는 테리 마이어슨은 최근 회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고객들이 윈도우와 장치를 중심으로 윈도우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투명하게 소통하고 싶다. 이에 우리는 윈도우 지원 정책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마이어슨은 블로그 글의 상당 부분을 윈도우 10의 성공, 마이크로소프트 OEM 파트너들이 새 운영체제를 대상으로 새로운 장치를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그러다 마지막에 가서야 본론으로 들어갔다.

마이어슨은 "윈도우 7은 약 10년 전에 만들어진 제품이다. 현대적인 장치, 장치 드라이버, 펌웨어에서 윈도우 7을 가동되기 위해서는 개입 중단 처리(interrupt processing), 버스 지원(bus support), 전력 등에서 윈도우 7을 에뮬레이트 할 필요가 있다. 이는 와이파이, 그래픽, 보안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파트너들이 레거시 장치 드라이버와 서비스, 펌웨어 설정을 커스터마이징 할 경우, 고객들은 윈도우 7이 계속되는데 따른 '후퇴'를 경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후퇴(Regressions)'. 이는 기능 저하, 충돌과 시스템 고장 등 각종 문제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마이어슨은 이후 해결책을 제시했다. 인텔(Intel) 스카이레이크(Skylake) 프로세스를 탑재한 신형 PC에서 윈도우 7 및 윈도우 8.1 지원 기간을 30개월 단축하는 것이다. 그는 차세대 프로세서에는 당시 지원 대상인 최신 윈도우 플랫폼이 의무적으로 요구된다는 새로운 '칙령'을 발표했다.

최신 윈도우 플랫폼이란 당연히 윈도우 10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전례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사상 처음으로 고객들이 시스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윈도우를 이 정도의 규모로 제약하겠다는 발표였다. 이를 FAQ로 풀어 설명해 보겠다.

윈도우 7 지원은 어떻게 될까? 지원을 조기에 중단한다는 의미일까?
상황에 따라 다르다. 5세대 프로세서인 인텔 하스웰(Haswell) 아키텍처 이전의 구형 하드웨어를 계속 사용할 계획이라면 달라지는 점이 없다. 즉 2020년 1월 14일까지는 모든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받게 된다는 의미다. 윈도우 8.1 PC가 보안 업데이트를 모두 계속 지원받을 수 있는 기간은 2023년 1월 10일까지다.

새 PC를 구입하면 어떻게 될까?
지원 내용이 바뀐다. 인텔의 6세대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가 탑재되어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외(Exempt)' 리스트에 오른 신형 PC를 구입할 경우, 윈도우 7과 윈도우 8.1은 지금부터 약 18개월인 2017년 7월 17일까지 각각 '모든 보안 업데이트'와 '모든 보안 업데이트와 픽스'를 지원받는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2년 전에 1년 6개월을 시한으로 한 지원 중단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지난 주 구형 버전에 대한 지원이 중단된 IE에 대한 발표를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7개월 전에 이를 경고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튼 아직 '예외' 리스트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IDG가 발행하는 PC월드와 컴퓨터월드는 최근 '잠정' 리스트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PC 산업의 '빅 3'가 포함되어 있다. 레노보(Lenovo), 휴렛팩커드(Hewlett-Packard), 델(Dell)이다. 리스트 순서는 글로벌 출하량 기준이다.

2017년 7월 17일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외' 리스트의 PC에 설치된 윈도우 7이나 8.1을 2017년 7월 17일까지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장한다.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규정한) 가장 중요한 윈도우 7과 8.1 보안 업데이트'만 지원받을 수 있다. 모호한 표현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4단계 분류에서 '아주 중요한(Critical)'으로 분류된 취약점에 대한 패치 일체를 의미하는지, 이 가운데 일부를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윈도우 7이나 8.1이 설치된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예외' 리스트에 등재된 PC가 지원받을 수 있는 보안 픽스의 수가 동일한 운영체제가 설치된 하스웰 이전 PC보다 적다는 의미다.

곧 스카이레이크 PC를 구입한다고 가정하자. 이 P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외' 리스트에 들어있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
윈도우 10이 설치되어 있어야만 업데이트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새 PC를 구입할 계획이 없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몇년 내에 새 PC를 구입할 계획을 갖고 있을 때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세대의 프로세서에는 최신 윈도우 플랫폼이 요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카비 레이크(Kaby Lake)'라는 코드 네임을 갖고 있는 인텔의 7세대 프로세서는 윈도우 10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에만 지원된다(카비 레이크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카이레이크를 쇄신한 프로세서로 올해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앞으로 구입할 PC의 경우, 고객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윈도우 플랫폼을 설치해 이용하고 있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의 마지막 버전이 윈도우 10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윈도우 10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최근에 그런 일을 많이 했다.

기업 고객에만 적용되는 규칙일까? 아니면 소비자에게도 적용될까?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엔터프라이즈'를 지칭했다. 그러나 바뀐 지원 정책이 소비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단언할 근거는 없다.

물론 일반 소비자와 기업은 차이가 있다. 소비자는 새 PC의 운영체제를 바꾸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기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일관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새 하드웨어의 운영체제를 구형 운영체제로 다운그레이드 해왔다.

직접 PC를 조립하거나, 영세 상점에서 조립 PC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들이 6세대 스카이레이크 이후의 프로세스로 PC를 조립했다면 바뀐 정책이 적용될 것이다.

물론 그러지 않을 상황도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홈 에디션에 새 정책을 적용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대하지는 마라.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년 7월 이후 새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가 탑재된 PC에 윈도우 7이 설치되더라도 완전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점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장치의 프로세스를 스니핑(sniffing)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가 오랜 기간 그렇게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작업 가운데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뭘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수용하기 위해 윈도우 7 하위시스템을 재설계하면 윈도우 7 코드 베이스가 뒤섞여 들어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속'이 깨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서 '약속'이란 현 시스템의 설치 기반에 호환성, 신뢰도, 보안을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더 쉽게 설명하면, 스카이레이크의 최첨단 전력 관리 기능 등 새 프로세서에 도입된 최신 기능에 맞춰 윈도우 7을 조정하는데 너무 많은 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형 운영체제에서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현재의 스킬 세트(윈도우 7의 경우, 지원 수명주기 동안 60%)를 유지하는 것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 정책을 바꾼 진짜 이유는 뭘까?
오직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만 할 수 있는 대답이다. 그러나 추측은 할 수 있다.
- 고객들이 윈도우 10 이전을 앞당기려는 시도이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PC 출하량과 매출에 타격을 입은 OEM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보다 빨리 윈도우 7 지원을 중단하고, 이른바 '예외' 리스트 PC를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조치가 OEM 매출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내다본다.
-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이 마지막 윈도우 버전이 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 회사가 어떻게 계속 수익을 창출할지 의구심을 가졌다.

이번 조치는 여러가지 힌트를 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신 프로세서에서는 윈도우 10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객들이 계속 지원을 받기 위해 새 장치를 구입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1을 윈도우 7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이유는 뭘까? 윈도우 8.1은 윈도우 10과 훨씬 비슷한 부분이 많다.
한 가지를 추측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8의 관 뚜껑을 닫고 땅 속 깊이 넣은 후, 그 위에 흙을 덮기 시작한 상태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운영체제를 잊고 싶은 것이다.

기업에는 어떤 영향이 초래될까?
상황에 따라 다르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연간 예산을 책정해 새 PC를 조달해 온 관례를 갖고 있는 기업과 기관이 많다. 즉 한번에 모든 PC를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PC를 조달한 이후 환경과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직원들에게 새 운영 시스템을 교육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구형 운영체제로 다운그레이드를 했다.

그런데 새로운 정책 아래에서는 이런 방식을 유지하기 힘들 전망이다.
새 PC에서도 2020년 1월까지 윈도우 7을 지원받을 수 있는 구형 기술들이 제공될 게 확실하지만, OEM은 바보가 아니다. 이들에게는 판매할 시스템이 있다. 최신 장치, 특혜 구매 등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장치들이다. 윈도우 10으로 이전하기까지 지원 기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장치들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다리' 역할을 할 '예외' 리스트를 만든 목적이다. 그러나 기업이 구매하고 싶은 PC가 아닐 수도 있다.

기업들은 새로운 지원 정책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예상보다 빨리 윈도우 10으로 이전하고, 조심스럽게 구매할 시스템을 선택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혼란을 불러오는 셈이다. 그러나 대안이 없다. OS X와 리눅스가 갑자기 기업 시장에서 윈도우를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다. 기업들은 불평을 하겠지만,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정책을 수용하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에도 이런 일을 한 적이 있는가?
'예', '아니오' 모두로 대답할 수 있다.

과거 지원 기간을 연장한 사례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8년 OEM들이 후속 운영체제인 비스타 출시 이후에도 넷북에 설치해 판매한 윈도우 XP 제품에 예외를 적용했다. 그러나 보다 최근에는 지원 기간을 줄인 사례가 있다. 아직도 많이 사용되는 IE8 등 IE 몇몇 버전의 지원 기간을 단축했었다. 참고로 스카이레이크 이후 시스템에서 윈도우 7의 지원 기간은 2년 6개월이 줄어드는 셈이다.

그러나 신형 PC에 설치할 윈도우를 의무적으로 규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의 시스템 권장 사양을 통해 새 하드웨어나 부품 구매를 유도했다. 또한 최신 프로세서의 지원 기간을 안내했다. 그리고 윈도우 시스템의 권장 사양은 오랜 기간 바뀌지 않았다. 구형 하드웨어에도 윈도우 7, 8, 10을 설치할 수 있었다. 이번 조치는 이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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