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실론(Epsilon), 어도비(Adobe), 퍼블리시스 그룹(Publicis Groupe)이 포레스터 컨설팅(Forrester Consulting)에 의뢰해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 성숙도와 실행 가능성 부족으로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데이터 관리’ 문제가 (성공적인 CDP 구축 및 운영에 있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이와 관련해 데이터를 단일 리포지토리에 병합하는 것(58%), 고객 프로필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57%),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찾는 것(56%) 등이 직면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마케팅 및 CX 애플리케이션에 인사이트를 다시 적용하는 것(51%), CDP에 통합할 수 있는 데이터세트를 식별하는 것(49%), 데이터에 관한 사용 사례 결정하는 것(46%),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에 걸쳐 ID를 확인하는 것(45%)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를 액션으로 전환하는 것은 큰 과제였다. 전체 설문조사 응답자의 17%는 조직의 모든 고객 데이터에서 단일 통합 프로필을 생성하는 것이 매우 또는 다소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18%는 고객 데이터 및 인사이트를 사용해 상황에 맞는 고객 인게이지먼트를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 23%는 채널 및 기기에 걸쳐 행동을 기반으로 CX를 개인화하는 것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21%는 웹 방문자 데이터를 사용해 잠재 고객에게 상황에 맞는 인게이지먼트를 유도하는 것도 다소 또는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런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의 35%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CDP에 투자하거나 관련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CDP 도입을 촉진하는 핵심 요인은 다음과 같다. 채널 및 기기에 걸친 통합 고객 프로필 생성(83%), 더 많은 타깃팅 광고를 통한 고객 획득(71%), 충성 고객 및 잠재 고객을 위한 사용자 경험 맞춤화(63%)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의사결정권자의 50%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의 퍼스트파티 데이터 소스를 대부분 또는 상당 부분 결합하고, 영업 및 마케팅팀의 고객 기록과 연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터 소스를 통합하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범위하게 보자면 67%의 마케팅 리더와 54%의 기술 리더는 ‘단일 고객 뷰’ 구축이 제품 및 기능을 구체화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동의했다. 또 직접 및 간접 데이터 소스를 결합하여 타깃 아웃리치에 관한 고객 선호도를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데 전체 응답자의 66%가 동의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결과는 우선순위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가 콘텐츠 계획 및 커뮤니케이션 간소화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고객 인사이트를 마케팅 활동으로 전환(72%), ▲고객 기반 확장을 위해 신규 고객과 온라인 청중에게 아웃리치 제공(69%), ▲디지털 마케팅 채널 및 파트너 업데이트(67%)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APAC 지역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전체 예산의 22%를 기술 관련 이니셔티브에 투자했으며, 79%는 올해 마테크(Martech)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2020년 말 발표된 CDP 도입 보고서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DP 인스티튜트(CDP Institute)는 지난 12개월 동안 CDP 관련 공급업체가 48% 증가하고, 고용은 64% 늘어났으며, 자금 지원도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연구소는 CDP 부문의 2019년 총 매출을 미화 10억 달러로 추산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