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소셜 분야의 지존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두 기업의 서비스에 미 사용자들이 쏟는 시간이 전체의 1/4을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미국 지역 1,721명의 스마트폰 사용자 앱 사용량을 2014년 4분기 동안 추적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메신저(Messenger),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페이스북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앱을 추적한 결과, 이들 앱에 투입된 시간은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13%에 해당했다. 페이스북의 앱은 또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앱 분야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단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앱 분야가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에 불과했다.
구글이 서비스하는 지메일, 크롬, 유튜브 등의 앱들은 전체 응답자가 소비자한 시간의 12%를 차지했다. 이 밖에 애플, 아마존,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이베이 등이 1~3%의 사용 시간을 점유하고 있었다.
포레스터는 그러나 이번 회사의 조사가 사전설치된 앱에 대해서는 정확히 추적하지 못하는 것이었다며, 이에 따라 구글의 실제 점유율은 결과값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보다 구글 앱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트위터, 스냅챗,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 앱들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포레스터는 이들이 각각의 핵심 영역에서 방대한 청중을 확보하고 있지만, 각자의 영역을 넘어서 확장하거나 지배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중 어떤 서비스도 사용 시간의 1%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포레스터 보고서는 사용 시간과 매출도 중요하지만, 유의미한 사용자 데이터 또한 중요한 지표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앱의 가치가 수백 만 달러라면, 플랫폼의 가치는 수십 억 달러다"라며, "회사만의 규칙을 통해 청중이나 소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그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모바일 영역에서 권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cioi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