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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사회에 합류하려는 'CIO'가 살펴볼 4가지

2021.10.19 Maryfran Johnson  |  CIO
기술 스타트업의 세계는 이사회 경험을 쌓고자 하는 CIO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美 옵티컬 네트워크 회사 ‘루멘텀(Lumentum)’의 CIO 랄프 로라는 (그에게) 신생 이사회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한 IT 스타트업의 수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다. 

실리콘 밸리의 몇몇 스타트업에서 자문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신생 이사회 참여에 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로라는 2곳의 국가 비영리 위원회(기술 비즈니스 경영 위원회(Technology Business Management Council)와 제네시스 웍스(Genesys Works))에도 소속돼 있다.  

그는 “스스로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만 합류해야 하고, 리더십 팀과 케미가 잘 맞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Getty Images

아이덱스 연구소(Idexx Laboratories)의 CIO 켄 그래디는 백업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그랙스(GRAX)’ 창업주와의 ‘좋은 케미’ 덕분에 그랙스의 사외 이사를 맡게 됐다. 이사회는 CEO부터 CTO, 벤처 투자자 2명 그리고 그래디까지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자신이 본래 이 회사 제품의 주요 타깃 고객이었다면서, “내가 고객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는 내게 가치 제안을 기대한다”라고 언급했다. 

전략적 조언자이자 영향력 있는 초기 고객이었던 그래디는 이 회사의 CEO와 솔직한 대화를 나눈 후 그랙스 이사회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는 이사회에서 고객들이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관해 목소리를 낸다고 덧붙였다. 

그래디의 사례가 보여주는 것처럼, 엔터프라이즈 CIO는 미화 1조 6,000억 달러 규모의 미술 기술 시장을 개척하려는 IT 스타트업에 귀중한 고객 관점을 확실히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CIO에게 이득이 되는 건 무엇일까? 무엇이 스타트업 이사회 자리를 (여기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가치 있게 만드는가? 다음은 스타트업 CEO가 엔터프라이즈 CIO에게 이사회 참여를 요청할 때 CIO가 고려해야 할 사항에 관한 전문가들의 답변을 정리했다. 

창업자는 누구인가? CIO의 기술적 역량이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
‘컴볼트(Commvault)’의 CEO이자 데이터 관리 스타트업 ‘데이터미어(Datameer)’의 전(前) 이사 산제이 미르찬다니는 “내력이 중요하다”라면서, “한 곳을 선택하기 전에 적어도 3곳의 스타트업과 사랑에 빠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스타트업의 성공을 가속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마지막이 진지한 숙제다. 미르찬다니는 “스타트업의 배후에 있는 VC는 어디인가? 어떤 실적을 가지고 있나? VC와 협력해 포트폴리오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전략에 구멍이 있는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디는 다음과 같은 실용적이면서도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라고 권고했다. “영업 전략은 무엇인가? 고객을 어떻게 찾는가? 제품을 개발하고 가치를 얻기까지 얼마나 걸리는가?”

이어서 그는 마지막으로 최종 목표(엑시트)에 관해 물으라고 덧붙였다. “출구 전략은 무엇인가? 이 기업을 계속 경영할 것인가 아니면 AWS나 구글에 매각하고자 하는가?”

CIO 네트워크 커넥션을 공유해 판매를 촉진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의향이 있는가? 
만약 이 질문에 주춤거리게 된다면? 이미 답을 알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CIO의 전문성을 제품을 포지셔닝하고 있는 영업 쪽에 제공하는 것은 많은 CIO에게 역할 역전이나 다름없다. CIO는 벤더의 피치를 수비하는 데 가장 익숙하기 때문이다. 

‘베이 어드바이저(Bay Advisors)’의 CEO 겸 이사회 고문이자 베테랑 CIO인 필 파사노는 스타트업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복합적인 문제”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돈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위해 일해야 해서다. 따라서 오랫동안 소유하고 싶은 회사 그리고 가치에 대해 열정이 느껴지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그는 전했다. 

이어서 파사노는 “스타트업 이사회에 소속된 CIO라면 또한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경영을 지원하며, CEO에게 조언을 제공해야 한다. 혹은 그렇게 하길 기대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카우트 테크놀로지스(Forescout Technologies)’의 전(前) 최고 기술 및 인사 책임자이자 경험 많은 이사회 이사인 줄리 컬리반은 “CIO 네트워크에 홍보할 때 어떻게 선을 넘지 않고 우아하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자신의 동료 CIO에게 큰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서 특정 제품을 홍보했다고 언급하면서, “그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컬리반은 “개인적으로 이와 관련한 대화를 스타트업 이사회와 먼저 하는 게 좋다”라면서, “(스타트업 이사회가) CIO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 그리고 성장을 지원하는 것 또는 엔터프라이즈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로라와 그래디는 본업과 이사회 자문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디는 “아이덱스의 CEO와 앉아서 이해충돌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라고 언급했다. 

로라는 지난 2014년 HP에서 엔터프라이즈 CIO로 취임하기 전에 (그가 맡고 있는) 모든 자문 위원회 목록을 작성했다. 그는 “고용된 기업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임하라는 요청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경험이 CIO의 비즈니스 리더십 브랜드를 강화할 것인가?
거의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스타트업 이사회에서 일하면서 CIO는 인수/합병 논의부터 벤처 투자사와의 협력, 제품 전략 재고까지 실제 비즈니스 과제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그래디는 “완전히 교육이나 마찬가지다”라면서, “이로 인해 내부자의 관점에서 M&A에 대해 매우 다른 관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소속된 회사(아이덱스)의 이사진과 대화하면서 전략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해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트업 리더십 팀과의 관계도 더 깊고 다양해질 가능성이 크다. 컬리반은 “스타트업 이사회를 지원하는 방법은 매우 다른 수준의 작업이다. 예를 들면 경영진이 궁극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경영진 보상 설계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면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비즈니스 리더로서 개인 브랜드에 가장 큰 자산은 아마도 초기 투자자, 벤처 투자자, 포트폴리오 회사 관리자라는 새로운 집단과의 ‘수많은 연결’일 것이라고 컬리반은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네트워크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자문이나 참관인 역할이 더 적합할 것인가?
풀타임으로 일하는 CIO에게 잠재적인 시간 낭비와 추가적인 책임은 너무 벅찬 일일 수 있다. 그렇기에 자문 및 참관인 역할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현재 이사, 자문, 참관인 역할을 오가면서 5개의 이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컬리반은 “자문 및 참관인 역할은 결국 이사회의 일원이 되든 아니든 아주 좋은 방법”이라면서, “투표권이 있는 이사는 아니지만 특별자문회의부터 이사회까지 참석하면서 투자 라운드를 거치며 스타트업 과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CIO인 케빈 반스는 ‘퍼거슨 엔터프라이즈(Ferguson Enterprises)’의 벤처 캐피털 사업부에서 이사로 재직하면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여러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의 이사회 참관인 역할을 맡았다. 그는 특히 스타트업 이사회와의 대화에서 높은 수준의 협업과 협력을 할 수 있었다면서, “그 방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성공에 기여했다”라고 전했다. 

이사회에서 논의했던 것에는 기술적 요소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 비즈니스 펀더멘털, 직원 채용, GTM 계획, 고객 서비스 및 가격 모델에 집중됐다고 그는 회상했다.

현재 ‘렉스 시그니처 서비스(Rex Signature Services)’의 CIO이자 ‘포티엄 파트너스(Fortium Partners)’의 경영 파트너인 반스는 엔터프라이즈 CIO가 스타트업 이사회에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대기업의 엔드투엔드 운영 방식에 대한 ‘헬리콥터 관점(helicopter view)’이라고 반스는 언급했다. 

그는 “이 관점은 스타트업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CIO가 조직에서 성공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평가하고 채택한 방법을 공유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또한 변화 관리 측면에서 경영진 전체 및 사용자 기반에 필요한 조정을 촉진할 수 있다. CIO 역할을 맡아본 모든 사람은 이러한 단계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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