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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인공지능 '왓슨'이 집안으로 들어온다

2016.09.05 Peter Sayer  |  IDG News Service
IBM의 인공지능 '왓슨(Watson)'이 암치료를 돕고, 퀴즈쇼에서 이기는 것 외에 그 활용 영역을 가정까지 넓힌다. 설명서를 읽어주는 무선 헤드셋과 더 똑똑한 세탁기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행사 키노트에서 IBM의 왓슨 IoT 글로벌 총괄임원인 헤리엇 그린은 "다양한 업체의 제품에 왓슨의 인지 컴퓨팅 능력을 이식하기 위해 협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가전제품 업체인 월풀, TV와 카메라를 만드는 파나소닉, 무선 헤드셋 디자인 업체인 브레이그(Bragi), 사물인터넷(IoT) 업체인 위씽즈(Withings)를 소유한 노키아 등이 대상 업체로 꼽히고 있다.

왓슨의 인지 능력은 기기와 기기간에, 혹은 기기와 인간간의 상호작용을 도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는 막 세탁을 끝낸 옷에 대해 어떤 설정으로 건조를 하라고 세탁물 건조기에 알려줄 수 있다. 혹은 세제를 추가로 넣어야 한다고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컴퓨터 인식 기술은 보안 카메라가 외부인을 구별하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잡아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자연어 처리와 텍스트 읽어주기 기능은 무선 헤드셋으로 번역을 하거나, 두 손이 다른 일을 하는 상황에서 설명서를 읽어주는 역할로 활용할 수 있다.

헬스케어 영역의 쓰임새도 더 넓어질 전망이다. 왓슨은 이미 암 환자에 대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노키아는 여기서 더 나아가 자사의 위씽스 헬스 모니터링 기기에 노인과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위씽즈의 설립자이자 현재는 노키아의 디지털 헬스 사업부 부사장인 세드릭 헛칭스는 "이 공동 프로젝트의 명칭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이다. 연결된 헬스케어 기술이 가정 내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돕는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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