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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3000억에 SGI 인수··· "HPC·빅데이터 경쟁력 강화"

2016.08.12 Katherine Noyes  |  IDG News Service
HPE가 SGI를 2억 7,5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 인수한다. 빅데이터 분석과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Image Credit: HPE

HPE는 지난해 회사를 분할한 이후 다양한 변화를 추진해 왔다. 그중 가장 최근 행보인 SGI 인수 소식은 11일 나왔다. 데이터 분석 사업을 확장하려는 HPE의 의도와도 일치한다. 서버 시장에서 새로 부상하는 HPC에서 HPE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GI는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실적을 보면 지난해 기준 매출 5억 3,300만 달러(약 5,900억 원)에, 순손실 1,100달러(약 121억 원)를 기록했다.

HPE의 엔터프라이즈 그룹 최고 임원 안토니오 네리는 "SGI 인수는 HPE의 빅데이터 분석 사업의 성장을 이끌 뿐만 아니라 공공과 생명과학, 고등교육과 연구, 제조, 슈퍼컴퓨팅 등 업종별 시장에서도 HPE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SGI의 인메모리 고성능 데이터 분석 기술은 HPC 서버 시장에서 HPE의 입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GI의 역사는 198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훗날 넷스케이프를 설립한 짐 클록이 창업했다. 본래 실리콘 그래픽스(Silicon Graphics)라고 불렸지만 파산 후 2009년에 랙커블 시스템(Rackable Systems)에 인수되면서 이름을 바꿨다.

HPE는 HP의 프린터와 PC 사업부를 분사시킨 이후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다른 레거시 기술 업체와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새로운 사업 모델에 적응하는 데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결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했고, IT 서비스 사업부 대부분을 CSC와 함께 별도 회사로 분사시킬 계획도 내놨다. 여러 임원이 회사를 떠나기로 예정돼 있다.

SGI와 HPE는 이전에도 일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예를 들어 SGI의 너마링크(NUMAlink) 인터커넥션은 HPE 인티그리티 서버에 적용돼 있다. 남은 문제는 SGI 같은 오랜 역사의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 HPE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지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SGI가 인텔 칩을 기반으로 HPC와 분석 제품을 개발해 왔다는 것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펀드IT(Pund-IT)의 수석 애널리스트 찰리 킹은 "이것은 HPE의 기술과 사업에 훌륭한 보완재 역할을 한다. 기업 고객이 기존 인프라와 함께 보편적인 시너지를 쉽게 구현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에서 또 하나의 특징은 가격이다. 킹은 "최근 IT 업계의 높은 인수 가격을 고려하면 (이들 상당수가 수익을 못 내거나 거의 없다) HPE의 SGI 인수가격은 지나칠 정도로 낮아 보인다. HPC와 고급 분석 부문에서 견실한 성장이 계속된다면 이번 인수는 더 이익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어 인사이트앤 스트레티지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는 "HPE와 빅데이터는 아키텍처와 기술 측면에서 모두 성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SGI의 UV 제품군도 강력한 빅데이터 성능을 제공하지만 특히 아이스(Ice) 서버는 HPC 시장의 대표 제품이다. HPC 시장은 강력한 고객 관계를 10년 넘게 유지하는 예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수는 HPC와 빅데이터 부문에서 HPE의 경쟁력을 더 강화할 것이다. 이제 HPE는 SGI의 제품과 기술에 투자하고, 이를 자사 제품에 부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는 HPE의 2017 회계연도 1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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