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서버 공급사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업체인 ZT 시스템즈(ZT Systems)를 4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의 인수 행보를 잇는 이번 움직임은 AI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와 맞닿는다.
1994년에 설립된 비상장 기업인 ZT 시스템즈는 칩 제조사와 긴밀히 협력해 대규모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AI 컴퓨팅 및 스토리지 인프라를 설계하고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펼친다. 이 회사의 제품에는 스토리지, GPU/가속기, 고성능 컴퓨팅, 5G 및 엣지 컴퓨팅을 위한 서버 솔루션 등이 있다.
AMD의 리사 수 CEO는 이번 인수에 대해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대규모로 신속하게 배포할 수 있는 리더십 트레이닝 및 추론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당사의 장기적 AI 전략의 주요 단계"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25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이후 ZT 시스템즈는 AMD의 데이터센터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에 속할 예정이다ZT의 CEO인 프랭크 장은 이 조 사업을 이끌고, 더그 황 사장은 설계 및 고객 지원 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의 의미 몇 가지를 정리했다.
1) AMD가 인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자일링스 인수가 장기화되면서 인수에 대한 AMD의 열의가 꺾인 듯 보였다. 2022년에 거래가 완료된 후 약 1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M&A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AMD는 AI 관련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AI 랩 사일로를 인수했고, 2023년 10월에는 오픈소스 AI 개발사인 Nod.AI를 인수했다. 2023년 6월에는 아일랜드의 한 R&D 연구소에 1억 3,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 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 AI 시스템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표준 서버에 PCI 익스프레스 카드 하나만 꽂으면 되던 시절이 지났다.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은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DGX 시스템에는 수만 개의 부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를 구축하고 구성하는 것은 어렵다. AMD는 이제 이러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해가고 있다. 인텔과 엔비디아 또한 ZT와 비슷한 전문성을 갖춘 소규모 부티크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3) AMD가 자체 DGX와 같은 완전 통합형 시스템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MD는 자체 CPU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CPU를 구매해야 하는 엔비디아와 입장이 다르다. ciokr@idg.co.kr
2024.08.22
Andy Patrizio | Network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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