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8

IDG 블로그 | CES 2013의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

JR Raphae | Computerworld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소란스럽고, 또 가장 원기 왕성한 IT 전시회인 CES 2013이 공식적으로 개최됐다. 매년 전세계의 IT 매니아들이 라스베가스로 모여 들어,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IT 장난감을 물색하고 IT 트렌드를 한 발 먼저 파악하려 한다. 하지만 CES가 시작된 이래 가전 생태계도 상당히 변화했다. CES는 여전히 멋진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전반적인 약속의 상당 부분이 이뤄지는 장이기는 하지만, 영광의 나날은 이미 저물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S라는 잔치의 열기에 휩쓸리기 전에, 먼저 잊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만약 어떤 업체가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가격이나 출시일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 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제품이 새로 만들어진 것이든, 아니면 완전히 재탄생한 것이든, CES에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고는 시장에 나오지 못한 고성능 제품을 모두 헤아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만약 제조업체의 설명에서 필요한 세부 사항이 빠져 있다면, 전체 프리젠테이션을 의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어떤 업체가 신제품을 전시하면서 만지지 못하게 한다면, 거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많은 조작을 한 비교는 항상 대상 제품을 더 좋아 보이도록 만든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잘 준비된 마케팅 메시지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업체가 기자들에게 실제로 제품을 만지지 못하게 하거나 자체적으로 통제되지 않은 비교를 하지 못하도록 할 때는 더욱 그렇다.
 
업체가 자사의 제품을 “획기적”이라고 강조하면 할수록, 그 제품은 획기적인 품질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
이건 진심이다. 필자의 받은편지함에 쌓여 있는 최근 며칠 동안 받은 획기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메일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우리가 실제 사회 관계에서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만약 칵테일 파티에 가면, 자기가 똑똑하고 성공했다고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하지만 정작 가장 크게 성공한 사람도 아닌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만약 제품이 정말로 획기적인라면, 그 개발자는 굳이 애써서 제품의 획기적인 면을 강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CES에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발표된다면, 아마도 안드로이드 지형도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제품이 될 제품은 아닐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주요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독자적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필자의 계산에 삼성은 지난 해 약 4만 번의 독자적인 출시 행사를 열었다. 물론 이번 CES에서도 몇몇 새로운 안드로이드 신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사람들이 그 제품을 지금으로부터 한 달이 지날 때까지 이야기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팬텍과 화웨이에게는 미안하다.)
 
CES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제품은 보통 가장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다.
지능형 포크? 안드로이드 구동 오븐? CES의 전시장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실제로는 아무도 사려 들지 않는 것들이다.
 
업체들은 CES를 자사를 괜찮게 보이도록 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데 사용하고, 자사가 나빠 보일 수 있는 논의는 피할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LG가 오늘 아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LG는 자사의 획기적이고 날로 확장되고 있는 구글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작 눈 앞에 보이는 문제인 넥서스 4의 생산과 공급 상태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CES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들이 잘 다듬은 광고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다.
 
CES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을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비밀을 아우르는 것일 수도 있다. CES의 목적은 반짝이는 신제품으로 일반 사용자를 놀라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CES는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투자자들에게 서로의 눈길을 끌고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점을 잊지 않으면 CES에서 일어나는 엉뚱한 일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요소를 감안하면, CES는 곡예 같은 것이다. 하지만 즐길 수 있을만한 것은 아니다. 운이 따른다면, 몇몇 눈에 띄는 제품은 수많은 신제품의 도가니 속에서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에 관해서는 이번 행사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말자. 2013년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2월에 열리는 MWC가 안드로이드에게는 더 적합한 자리가 될 것이며, 5월에 열릴 구글 I/O 행사와 중간 중간 주요 업체들이 대규모 행사도 이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2013.01.08

IDG 블로그 | CES 2013의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

JR Raphae | Computerworld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소란스럽고, 또 가장 원기 왕성한 IT 전시회인 CES 2013이 공식적으로 개최됐다. 매년 전세계의 IT 매니아들이 라스베가스로 모여 들어,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IT 장난감을 물색하고 IT 트렌드를 한 발 먼저 파악하려 한다. 하지만 CES가 시작된 이래 가전 생태계도 상당히 변화했다. CES는 여전히 멋진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전반적인 약속의 상당 부분이 이뤄지는 장이기는 하지만, 영광의 나날은 이미 저물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ES라는 잔치의 열기에 휩쓸리기 전에, 먼저 잊지 말아야 할 주의사항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만약 어떤 업체가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가격이나 출시일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 제품이 출시되는 것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제품이 새로 만들어진 것이든, 아니면 완전히 재탄생한 것이든, CES에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고는 시장에 나오지 못한 고성능 제품을 모두 헤아리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만약 제조업체의 설명에서 필요한 세부 사항이 빠져 있다면, 전체 프리젠테이션을 의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어떤 업체가 신제품을 전시하면서 만지지 못하게 한다면, 거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많은 조작을 한 비교는 항상 대상 제품을 더 좋아 보이도록 만든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잘 준비된 마케팅 메시지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업체가 기자들에게 실제로 제품을 만지지 못하게 하거나 자체적으로 통제되지 않은 비교를 하지 못하도록 할 때는 더욱 그렇다.
 
업체가 자사의 제품을 “획기적”이라고 강조하면 할수록, 그 제품은 획기적인 품질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
이건 진심이다. 필자의 받은편지함에 쌓여 있는 최근 며칠 동안 받은 획기적인 제품을 소개하는 메일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우리가 실제 사회 관계에서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 만약 칵테일 파티에 가면, 자기가 똑똑하고 성공했다고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하지만 정작 가장 크게 성공한 사람도 아닌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만약 제품이 정말로 획기적인라면, 그 개발자는 굳이 애써서 제품의 획기적인 면을 강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CES에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가 발표된다면, 아마도 안드로이드 지형도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제품이 될 제품은 아닐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주요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독자적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필자의 계산에 삼성은 지난 해 약 4만 번의 독자적인 출시 행사를 열었다. 물론 이번 CES에서도 몇몇 새로운 안드로이드 신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사람들이 그 제품을 지금으로부터 한 달이 지날 때까지 이야기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팬텍과 화웨이에게는 미안하다.)
 
CES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은 제품은 보통 가장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품이다.
지능형 포크? 안드로이드 구동 오븐? CES의 전시장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실제로는 아무도 사려 들지 않는 것들이다.
 
업체들은 CES를 자사를 괜찮게 보이도록 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는 데 사용하고, 자사가 나빠 보일 수 있는 논의는 피할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LG가 오늘 아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LG는 자사의 획기적이고 날로 확장되고 있는 구글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들여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작 눈 앞에 보이는 문제인 넥서스 4의 생산과 공급 상태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CES에서 열리는 컨퍼런스들이 잘 다듬은 광고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됐다.
 
CES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을 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비밀을 아우르는 것일 수도 있다. CES의 목적은 반짝이는 신제품으로 일반 사용자를 놀라게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CES는 제조업체와 공급업체, 투자자들에게 서로의 눈길을 끌고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이점을 잊지 않으면 CES에서 일어나는 엉뚱한 일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요소를 감안하면, CES는 곡예 같은 것이다. 하지만 즐길 수 있을만한 것은 아니다. 운이 따른다면, 몇몇 눈에 띄는 제품은 수많은 신제품의 도가니 속에서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에 관해서는 이번 행사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을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하지는 말자. 2013년은 이제 막 시작됐으며, 2월에 열리는 MWC가 안드로이드에게는 더 적합한 자리가 될 것이며, 5월에 열릴 구글 I/O 행사와 중간 중간 주요 업체들이 대규모 행사도 이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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