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밀레니엄 세대의 직장 만족도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Z세대부터 베이비붐 세대까지 다른 세대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RRA(Russell Reynolds Associates)의 상무이사 겸 글로벌 컨설팅 책임자 앤소니 아바티엘로는 "22~37세의 노동자가 포함된 밀레니엄 세대는 기업 리더가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을 재고하도록 만든 첫 세대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밀레니엄 세대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다. 직원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며 기업은 현재 대학생이 된 사람부터 은퇴할 사람까지 모든 사람을 수용할 수 있도록 민첩해야 한다. 기업내 모든 직원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 잘못하면 인력의 다양성을 등한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밀레니엄 세대의 유산
아바티엘로에 따르면, 직장 문화를 다양화하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전체가 현재 상태에 어떻게 도달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밀레니엄 세대가 단독으로 디지털 직장을 정의한다고 오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최근 CIO 행사에 참여해 본 사람은 IT 리더가 현재 글로벌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밀레니엄 세대의 디지털 기대치를 관리하는 문제에 대해 한탄하는 것을 종종 들었을 것이다. 밀레니엄 세대는 IT의 동의 없이 자신의 스마트폰, 선호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타 소비자용 디지털 툴을 사용하면서 쉐도우 IT(Shadow IT)가 기업에 침투하는데 일조했다.
이는 연구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가트너(Gartner)의 분석가 위트 앤드류스는 "밀레니엄 노동자는 더 나이 든 그룹보다 기업에서 제공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과 기기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그들은 스스로 선택한 협업 툴에 대한 의견을 적극 주장한다. 그들은 업무를 위해 자신이 선호하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밀레니엄 세대의 26%는 승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동료들과 협업한다. 55~74세는 10%였다"라고 말했다.
업무 역할과 인구 통계에 관한 기술
월마트 스토어(Walmart Stores)의 CIO 클레이 존슨은 밀레니엄 세대가 기술에 능하다는 오해 때문에 자신의 동료가 더 젊은 세대를 충족시키는데 집착하게 됐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그는 직원이 인구 통계보다는 역할을 기반으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직원은 회사의 글로벌 오피스 365 이행 외에 회사의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Workplace by Facebook)보다 슬랙(Slack)을 자신의 주요 생산성 툴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월마트에서는 IT, 영업, 기타 사업부의 슬랙 사용자가 시간 기반의 이벤트 또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고 워크플레이스 사용자는 아이디어 생성을 위해 워크플레이스에서 모이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을 고려해 존슨은 월마트의 230만 직원 중 다수에게 업무를 위해 협업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는 "결국은 모두가 모바일을 선호한다. 그리고 소비자용 수준의 경험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제조사 어도비 시스템즈(Adobe Systems)의 IT 부서는 연령 인구 통계와는 별개로 역할 중심, 이른바 '페르소나(Persona)' 인력 구조를 도입했다. 어도비의 CIO 신시아 스토다드는 "기업내 직원은 개발자 또는 엔지니어 및 관리부서 기술뿐만이 아니라 고객 대면 및 의사소통 역할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밀레니엄 세대 역시 하나의 차원 또는 하나의 페르소나로 등장한 것이 아니다. 작업 그룹에서 작업하는 방법 그리고 해당 작업 그룹에서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툴이 중요하다. 결국 많은 비 밀레니엄 세대 어도비 직원이 기술에 능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도입한다. 조직 내의 생각의 결합과 다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파머스 인슈런스(Farmers Insurance)의 인사부서는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를 사용해 2만 1,000명의 직원이 필수 정보를 찾는 방법을 개선하고 있다. 이 보험사의 CHRO(Chief Human Resources Officer) 수지 엘리엇은 "직원이 혜택, 유급 휴가 균형, 장례 휴가, 기타 기업 정책에 관한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워크플레이스에서 호스팅(Hosting)되는 챗봇(Chatbot)을 활용한다. 이 챗봇을 개선하기 위해 IT 부서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 HR 팀이 봇에 질문을 "대량으로 입력해" IT부서가 초기 버전에서 고려하지 않았던 쿼리(Query) 표현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챗봇이 기대대로 작동하면 원격지에서 근무 중인 청구 대리인을 포함해 파머스의 직원은 워크플레이스 챗봇을 통해 여러 HR 시스템에서 정보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은 이러한 기술 발전이 핵심이다. 이런 기술 발전이 핵심이다. FRBB(Federal Reserve Bank of Boston)의 CIO 돈 앤더슨은 "요즈음 밀레니엄 세대가 도입하는 디지털 툴은 새로운 인력이 앞으로 5년 동안 사용하는 것과 다를 것이다. 단순히 (밀레니엄 세대의) 만족에만 집중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이런 발전이 필요하며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전한 디지털 기술의 부재
예를 들면 이메일이 있다. 아바티엘로는 "일부 기업 노동자는 이러한 발전에 이메일이 포함될 수 있지만 결국은 그들도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스냅챗(Snapchat)과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를 경험한 많은 Z세대 직원이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사용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아는 22세 미만의 사람 중 이메일을 사용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의사소통과 협업이 변화해 실시간 메시지 교환 기능에 더 젊은 세대가 익숙한 것들이 반영된 슬랙과 페이스북 워크플레이스 같은 툴이 널리 확산할 수 있다. 실제로 아바티엘로는 "일부 기업이 내부 의사소통 옵션 중 이메일을 없애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미디어, 정보, 기술을 다루는 능력을 포함해 팀 지향적이고 비 일상적인 모바일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지원을 포함하는 "디지털 기술"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로 '선호도의 변화'를 꼽는다. 가트너의 조사 부사장 크레이그 로스는 "밀레니엄 세대가 과반수임에도 불구하고, 위치에 상관없는 가상 협업 등 새로운 업무 방식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7~18%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아바티엘로는 "다양한 연령 인구를 아우르는 발전하는 인력과 씨름하고 있는 CIO는 인사부뿐만 아니라 임원진 전체의 도움이 필요하다. CIO, CDO, CHRO, CMO는 직원이 협업하고 연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툴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능 사일로(Silo)를 무너뜨리고 보편적인 툴과 프로세스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딜로이트(Deloitte)가 조사한 1만 1,000명의 HR 및 비즈니스 리더 중 73%가 임원진이 인적 자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바티엘로는 "과잉 연결된 인력을 중심으로 완전한 재고안이 필요하다. 베이비붐 세대는 20대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기업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지만 조직은 그런 생각이 부족하다. 지금이야 말로 새로운 접근법과 조치가 필요한 때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