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태어난 사람들)가 점차 IT 의사결정권을 갖는 역할로 성장하고 더 향상된 민첩성을 추구하면서, 기업내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고 혁신을 촉진하는 IT 정책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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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는 이미 기업내 1/3을 차지하고 있다. 브루킹스 인스티튜트(Brookings Institute)는 2025년까지 이 비율이 7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퍼레이션의 부사장 줄리아 화이트는 "밀레니얼 세대가 단순히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 그들은 의사결정권자 직위로 진입하고 있으며, CIO 밀레니얼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웨이크필드 리서치(Wakefield Research)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미국과 영국, 브라질, 인도, 일본 등에서 총 2,547명을 설문 조사했다. 이 중 IT 의사결정권자가 1,281명, IT 전문가가 1,265명이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이 속한 기업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더 빨리 도입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기에는 기업의 가장 핵심적인 애플리케이션까지 포함되며, 설사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해도 퍼블릭 클라우드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밀레니얼 의사결정권자의 69%는 자신이 속한 기업에 현재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지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앱과 서비스가 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이전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 의사결정권자의 응답률은 53%였다.
- 밀레니얼 세대는 혁신에 집중하고 있으며, 혁신을 더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 IT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88%는 현재 속한 기업의 정책과 업무 절차가 그들이 충분히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 밀레니얼 세대는 향후 몇년동안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연결하는 것이 계속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밀레니얼 의사결정권자의 97%는 퍼블릭 클라우드 솔루션을 자사 데이터센터에 연결하는 것이 향후 5년 동안 계속 중요한 업무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화이트는 "이번 설문 결과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더 유연한 업무 방식을 원하고 데브옵스 접근 방식, 오픈소스 기술 활용에 더 적극적인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보면 클라우드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내 밀레니얼 세대의 42%는 기업의 가장 핵심적인 애플리케이션을 호스팅하거나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하는 것에 대해 '매우' 편안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이전 세대인 X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응답은 32%에 그쳤다.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밀레니얼 세대의 76%는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기술 부족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화이트는 "밀레니얼 세대는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권한이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밀레니얼 의사결정권자는 컨테이너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응답자의 97%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모든 기업이 5년 내에 컨테이너 기술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46%는 대화봇에 대해 배우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비밀레니얼 세대는 39%였다. 또한, 로봇공학에 대한 관심에서도 밀레니얼 세대는 41%로, 비밀레니얼 세대 30%보다 높았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는 오픈소스 기술 활용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7%는 오픈소스 기술이 업무 처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런 경향은 비밀레니얼 세대도 비슷했다.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81%가 같은 의견을 내놨다. 밀레니얼 세대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고수했고 개방적인 IT 정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동시에 이들은 X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와 차별화돼 영향을 주고 있기도 하다. 화이트는 "밀레니얼 세대와 다른 세대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보안, 백엔드 시스템과의 통합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 역시 현실을 살고 있고 점차 인식이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차이 중 대표적인 것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유연성과 창의적인 방법에 대한 열망이다. IT 조직은 전통적으로 매우 프로세스 중심적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의 88%는 기업의 IT 정책과 절차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큼 창의적으로 일하도록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래서 밀레니얼 세대의 90%는 종종 기업의 정식 절차 대신 더 빠른 자신만의 방식을 사용한다. 심지어 33%는 자신의 방식이 항상 정식 절차보다 더 빠르다고 답했는데, 이는 비밀레니얼 세대의 응답 29%보다 높은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와 비밀레니얼 세대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IT 정책이나 절차를 개선하자는 요청을 기업이 거절했을 때 대응 방식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19%는 다른 직장을 찾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비밀레니얼 세대의 답변 13%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화이트는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고 싶어 한다. 이런 변화에 흔적을 남기고 통제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동시에 밀레니얼 세대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대해 덜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기업은 당연히 '혁신'이라는 위험에 투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