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부문(MBD)이 지난 1분기 5% 상승한 6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객 기업들이 오피스 장기 라이선싱 계약에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에 따르면 특히 오피스 365는 이 부문의 매출 중 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를 대상으로 부양하고 있는 오피스 365는 향후 회사의 매출을 견인할 캐시카우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MBD 부문의 매출은 윈도우 부문이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더욱 두드러지는 요소다.
회사의 투자자 관리 제너럴 매니저 크리스 수는 이번 MBD의 매출 상승과 관련, 기업으로부터의 매출이 10% 상승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다년 라이선싱 매출이 16%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매출 측면에서 기업과의 벌크 계약에 크게 의존해왔다.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보증, 향후 업그레이드 권리를 보장해주는 연부금성 프로그램 등도 함께 구입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오피스 365 부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입형 오피스 이용 프로그램인 오피스 365는 총 5대의 기기에서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용하는 가격은 사용자당 월간 12.5~20달러, 연간일 경우 150~240달러 선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새로운 문서를 작성하거나 편집할 수 없는 제한 버전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의 피터 클라인 CFO는 오피스 365가 회사 매출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언급하며 오피스 365가 성공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피스 365가 가장 성공적이었던 분기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 5배 늘었다. 마이크로소트 기업 고객의 4곳 중 한 곳이 이제 오피스 365를 이용한다. 오피스 365 비즈니스는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 비율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클라인의 이러한 발언은 일견 대단히 인상적이다. 그러나 기업 고객의 1/4이 오피스 365를 이용하고 있다는 그의 발언은 오피스 라이선스 매출의 25%를 오피스 365가 차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웨스 밀러는 지난 주 오피스 365의 새로운 지불 구조를 완전히 수용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면서, 대다수의 기업들이 오피스에 대해 복합적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직원에게는 오피스 라이선스를 구입해주고 나머지 소수에서 오피스 365를 가입시켜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연간 10억 달러라는 오피스 365 매출이 MBD 부분에게 있어 그리 큰 비중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 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MBD 부분의 매출은 238억 달러였는데, 오피스 365의 10억 달러 매출은 전체의 4.2%에 불과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클라인은 오피스 365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단기적으로 매출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주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자리에서 "고객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 불법 복제 감소 등 고객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다"라며,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가입자 지원 비용이 감소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이는 단기적으로 오피스 365가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MBD 부분은 지난 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해 단일 부분으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 이익또한 41억 달러로 모든 부문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8% 증가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