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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킨들 파이어의 성공, 안드로이드에게는 딜레마

2011.11.14 Tony Bradley  |  PCWorld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태블릿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이 제품이 경이적인 수준의 사전 주문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킨들 파이어의 이러한 성공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입지를 곤란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놀랍게도 킨들 파이어는 이번 연말 성수기 시즌 중 애플 아이패드를 넘어서는 주문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이패드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는 최초의 태블릿인 셈이다.

킨들 파이어의 성공은 안드로이드 태블릿들과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 갤럭시 탭, 모토로라 줌과 같은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은 인상적인 하드웨어 사양과 업체들의 강변에도 불구하고 기껏해야 평작 수준의 판매량에 그쳤다.

킨들 파이어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게 위협적인 존재인 이유는 판매량 뿐만이 아니다. 순수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아닌,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아마존이 별도로 제작한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에서 분화한 변종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안드로이드의 진화가 계속되고 아마존 또한 자체적인 경로를 밟아나간다면, 서로 닮았으면서도 다른 두 플랫폼이 공존하게 된다. 안드로이드의 통일성이 더욱 취약해지는 셈이다. 그리고 특정 시점에서는 두 플랫폼 모두 아이패드에 역부족일 될 가능성이 크다.

안드로이드가 직면한 두번째 문제는 킨들 파이어뿐 아니라 최근 공개된 누크 태블릿으로 인해서도 발생하고 있다. 킨들 파이어의 가격은 미화 200달러, 누크 태블릿은 미화 250달러 선이다. 여타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조사들은 가격에 대해 부담을 느껴야 하는 형국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200달러에 킨들 파이어를 구매했는데, 굳이 500달러를 주고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구매할 이유가 있을까? 이같은 딜레마는 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릿 업체에게 더욱 절실히 나타날 것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킨들 파이어에 대해, 이 또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구성원이라고 우기고 싶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킨들 파이어에 드리워진 그림자는 안드로이드보다 아마존의 그것이 더욱 짙다. 이제 안드로이드 태블릿 진영은 애플 아이패드 뿐 아니라 킨들 파이어와도 싸워야 하는 처지인 셈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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