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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새로운 글래스 책임자로 패션 전문가 영입

2014.05.19 Jon Philips  |  TechHive


구글은 구글 글래스 사업을 지휘할 총 책임자로 디자이너 출신 마케팅 전문가인 아이비 로스를 영입했다. 로스는 콘텍트렌즈 제조사인 바슈롬과 코치, 캘빈클라인, 스와치와 같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에서 제품 및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구글은 글래스가 일반 사용자들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IT업계와는 무관한, 일반 소비자 제품군에서 제품 개발 경력을 쌓아온 로스는 사용자의 일상 생활에 글래스를 깊숙하게 침투시키려는 구글의 시도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특이한 경력 사항보다 돋보이는 것은 바로 구글 글래스에 대한 로스의 ‘제품 철학’이다. 로스의 철학은 그녀가 글래스 익스플로러 체험자를 대상으로 구글 플러스의 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저는 구글 글래스가 제기하는 단순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대담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합니다. ‘기술이 일상에서 우리를 괴리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다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한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능할까? 과연 우리가 이 기술을 통해 일상의 작은 단편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세계와, 그리고 이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능할까?’ 저는 다양한 제품들과 함께 하면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탐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제 손을 거쳤던 수많은 제품 중에서도 구글 글래스는 단연 돋보이는 제품이며, 어느 누구도 글래스를 통해 위와 같은 질문에 답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 바로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로스는 일반적으로 경영진들이 취임식에서 발표하는,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와 같은 공허한 겉치레 인사와는 차별화된 결의를 드러냈다. 로스는 구글 글래스를 단순히 상자에 포장돼 나오는, 1,500 달러짜리 베타 제품이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이론적, 철학적 기반이 갖춰진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 무언가로 정의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갈채를 받아 마땅하다.

구글 글래스는 엄밀히 말하자면 모바일 기기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 그 자체인 것이다. 단순히 다양한 스펙과 UI로 무장된, 정형화되고 물질적인 웨어러블 제품이라기보다는 좀 더 유동적인 정의가 가능한 것이 바로 구글 글래스다. 아직까지도 우리는 구글 글래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확실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글래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구글은 항상 사용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왔고, 이는 아직까지도 보람차고 신뢰성 있는 사용자 경험 사례를 찾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있어 안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은 아직 글래스가 완성된 제품이라고 발표한 적이 전혀 없기에 로스의 실존적인 탐구는 구글 글래스의 제품 메시지 전략에 완전히 부합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로스는 제품 마케팅 전문가일 뿐 철학자는 아니며, 더욱이 IT 전문가도 아니다. 현재 구글글래스의 위치는 일부 안드로이드 매니아들을 위한 새로운 개발 제품에 지나지 않는다. 로스가 새로운 책임자로 선정된 이유는 이러한 구글 글래스를 일반 사용자에게까지 확장시켜, ‘글래스’라는 제품이 코치 핸드백과 스와치 손목시계와 같은 하나의 일반명사로서 소비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이해해야 할 것이다.

구글은 올해 안으로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구글 글래스를 판매할 것이다. 구글은 아직 계획을 수정한다는 발표를 하지 않았다. 올해가 가기 전, 로스는 글래스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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