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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 비즈니스|경제

맞춤형 서버 수요 증가··· 클라우드·소셜 성장 '덕'

2014.02.28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서버 시장 매출은 감소했지만, 화이트 박스 서버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HP나 델 같은 업체들에 내놓은 상용 서버보다는 자사의 특성에 맞게 설계된 서버들을 선호하면서 기업들의 구매 트렌드가 바뀌고 있어 그에 따라 맞춤형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IDC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버 시장 매출은 2012년 동기 대비 4.4% 떨어진 미화 142억 달러를 기록했다. IDC가 ‘ODM 다이렉트’라고 말한 소형 화이트박스 서버 제조사들의 매출이 같은 기간 동안 무려 47.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 박스 서버 업체들로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수천 대의 서버를 운영하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기업들을 위해 서버를 만들어 공급한 콴타(Qanta)와 인벤텍(Inventec) 등이 대표적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늘어나는 검색과 소셜 네트워킹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버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맞춤형 서버는 늘어나는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서버들로 구성된 고집접 환경에 연결돼 있다. 고집적 환경은 컴퓨팅과 스토리지 요구사항 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도입이 증가하는 데도 쓰이고 있다.

화이트 박스 시스템 제조업체가 직접 만든 맞춤형 서버는 저렴하다는 이유로 기업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IDC는 성명서에서 밝혔다.

맞춤형 서버의 성장은 독자적인 설계 및 시스템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서버를 판매하는 3대 강자인 IBM, HP, 델에게 타격을 입혔다. 기존 서버 시장의 강자인 이들의 입지를 보면, HP의 서버 매출이 5.7% 늘어났지만 HP는 28.5%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위 자리를 지켰던 델은 지난 분기 2.4% 서버 매출이 줄어들었다. 시스코의 경우 34.5%라는 이례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스코와 함께 4위 자리를 지킨 오라클은 서버 매출이 2.2% 감소했다.

대부분의 맞춤형 서버는 인텔이나 AMD의 x86 칩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x86 서버 매출은 전세계적으로 7.8% 성장한 1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도안 x86 서버의 출하량은 8.6% 늘어난 250만 대를 기록했다.

x86 서버 시장 성장으로 유닉스 서버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고 IDC는 성명서에서 밝혔다. 고집적 서버 부문의 성장은 IBM의 파워, 오라클의 스팍, 인텔의 아이태니엄처럼 독자적으로 칩 서버를 생산하는 업체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인텔은 이번 달 새로운 제온 E7 V2의 86 칩을 내놨다는데 이는 아이태니엄의 수명이 끝난 것으로 예상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맞춤형 서버 시장은 서버,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스토리지 장비를 위한 레퍼런스를 디자인하고 있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의 후원을 받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금융 기업들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은 독자적인 서버 설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줄 OCP 서버 설계에 우호적이다. 인텔, AMD, 다른 업체들은 칩, 마더보드, 이들 베어본 서버에 맞는 구성 요소들을 만들고 있다. 그룹 허그(Group Hug)라는 한 사양은 동일한 소켓에 x86과 ARM 칩을 넣는 게 가능하다.

HP와 델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버를 내놓겠지만 맞춤형 서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델은 맞춤형 서버를 만들기 위해 자사의 데이터센터 솔루션(DCS)의 노력에 다시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IBM은 지난 1월 x86 서버 사업 부문을 레노버에 미화 23억 달러에 매각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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