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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서버리스, 오픈소스, 멀티클라우드에 대한 AWS의 방향성

2022.12.08 Matt Asay  |  InfoWorld
지난주 새로운 기술 소식을 발표하는 기업이 있었다면,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클라우드 업계 거물인 AWS가 연례 컨퍼런스 리인벤트(re:Invent)를 개최하고, 각종 신제품 출시와 업데이트가 쏟아진 상황에서 관심을 받기는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AWS는 워낙 다양한 범주에서 하는 일이 많아, 컨퍼런스 발표 내용에서도 통일된 주제를 찾기 어렵다. 고객의 요구사항에 집중하며 관련 기술을 내놓는 것뿐이다. 이번에는 서버리스, 오픈소스, 멀티클라우드 분야에서 AWS가 어떤 방향성을 추구하는지 주목할만하다. 
 
ⓒ AWS
 

서버리스에 대한 비판

서버리스부터 살펴보자. 클라우드 기반 개발자 플랫폼 업체 앰프트(Ampt)의 CEO이자 AWS 서버리스 히어로(AWS 서비스를 이용하고 외부 홍보에 기여한 인물) 제레미 달리는 서버리스 기술 관련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얼마 전 AWS의 서버리스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을 올렸다. 

달리에 따르면 원래 “AWS는 (1) 서버 관리 없음, (2) 유연한 확장, (3) 고가용성, (4) 쓰지 않는 리소스가 없음을 서버리스의 4대 장점으로 그동안 홍보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요소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고객의 앱이 실행되지 않는 한 비용이 청구되지 않는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과 1년 후, 쓰지 않는 리소스가 없다는 4번째 범주를 AWS는 서버리스 특징에서 없앴다. 

2018년 리인벤트 행사가 열릴 때쯤 AWS는 “쓰지 않는 리소스가 없다”과 얼추 비슷한 “가치에 따른 비용 지불”이라는 새로운 범주를 도입했다. 즉, 서버 단위별이 아닌 실행 지속시간에 대해 또는 일정한 산출량에 대해 비용을 지불한다는 의미였다. 달리에 따르면, AWS 넵튠(Neptune) ‘서버리스’는 최저 용량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월 290달러가 든다. 이런 서비스가 ‘서버리스’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달리는 “도중에 어디선가 서버리스 나침반이 고장 나는 바람에 우리는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에서 한참 벗어났다”고 한탄했다.

달리의 말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다른 고객들이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쓸까? 필자는 고객 대부분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굳이 말하자면, 고객 대부분은 처음부터 서버리스가 마케팅 용어이든 아니든 크게 관심 없다. 대신 고객은 해당 제품을 이용하면, 뭔가를 더 빠르게, 더 좋게, 아니면 더 저렴하게 해줄지에 더 관심을 갖는다. 
 

오픈소스 활동과 멀티클라우드

필자는 이전에 AWS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AWS의 필자의 팀은 클라우드 업체들이 오픈소스 관련해서 무엇을 원하는지에 알기 위해 익명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객들이 원한 것은 다름 아닌 오픈소스 실행에 대한 지원이었다. 오픈소스 기여도 물론 중요하다. 기여가 많을수록 기술이 좋아지고 기업용 기술의 수준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응답은 “오픈소스 실행을 쉽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앞으로도 항상 1위를 차지하리라고 본다). 편리함은 상대가 누구든 거의 항상 이긴다. 
 
ⓒ AWS

AWS를 비롯해 특정 기업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더 많이 기여하면 좋다. 하지만 해당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굳이 AWS가 리인벤트 같은 대형 행사에서 오픈소스와 관련된 소식을 자랑하지 않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AWS가 원한다면 오픈소스 기여와 관련해 자랑할 것은 많다. 11월만 해도 AWS는 리눅스(Linux) 컨테이너용 명령줄 ‘핀치(Finch)’를 오픈소스 기술로 만들어 공개했다. 

AWS 소속 개발자는 오픈텔레메트리(OpenTelemetry), 쿠버네티스(Kubernetes), 리눅스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 AWS 기업 차원에서 오픈서치(OpenSearch), 보틀로켓(Bottlerocket), 파이어크래커(Firecracker) 등에 금전적 후원도 하고 있다. 일각에서 극단적인 애국심에 가까운 방식으로 오픈소스를 다루는데, AWS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객 수요에 집중하며 충분히 오픈소스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멀티클라우드 주제로 넘어가보자. 필자는 AWS의 CEO 아담 셀립스키가 키노트 중에 ‘멀티클라우드’라는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비록 AWS는 기업의 자체 인프라 실행 가능한 ‘아마존 EKS 애니웨어(Amazon EKS Anywhere)’를 떠들썩하게 출시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름에 애니웨어가 있는 것처럼 다른 클라우드까지 통합해서 이용할 수 있다. 

AWS는 질질 끌다가 결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어느 정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해당 기술을 원한다는 것을 안 후에 일단 ‘하이브리드’ 용어를 붙였다는 점이다. AWS는 여전히 멀티클라우드에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 IT 매체 실리콘엥글에서 셀립스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멀티클라우드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AWS는 여전히 고객이 원하는 바에 집중하며 기업의 방향성을 잡는다. 하지만 AWS가 제공하는 제품에 오픈소스와 서버리스를 포함시키는 방식은 만인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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