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글래스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은 사실상 종료된 상태다. 그러나 네스트의 토니 파데 CEO가 관장하고 있는 이 안면 컴퓨터 계획은 아직 끝나지 않은 양상이다. 28일 FCC에서 공개된 문서에는 구글 글래스 차세대 버전에 대한 정보가 꽤 세부적으로 담겨 있다.
아래의 FCC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차세대 구글 글래스는 코받침이 제거된 구글 글래스인 듯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글래스 프리즘 부위는 기존의 구글 글래스를 고스란히 연상시킨다.
월 스트리트 저널 보도와 9투5구글(9to5Google)은 올해 초 구글 글래스 차세대 버전이 좀더 커진 프리즘 디스플레이와 개선된 인텔 프로세서, 더 오랜 시간 동작하는 배터리, 강화된 내구성, 방수 기능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전하며, 이 모든 개선점 및 추가 기능들은 기업 내 활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했던 바 있다.
이번 FCC 문서에 따르면, 신제품은 이 밖에 5GHz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FCC 문서에서 드러난 사진이 최종 제품인 것은 아니다. 이 정부 기관은 단지 무선 주파수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구글 글래스 차기 버전이 다른 디자인을 보여줄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9투5구글은 새로운 구글 글래스가 내부적으로 'EE'라고 불리고 있다면서, 이는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올해 6월 12일 공개된 FCC 문서에서는 이 기기를 'GG1'이라고 언급하고 있었다.
이 밖에 사용자 매뉴얼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언급돼 있는데, "카메라 버튼을 누르면 사진을 촬영한다. 계속 누르고 있으면 동영상을 촬영한다. 카메라가 동작 중일 때는 녹색 불이 점등된다"라는 것이다. 구글이 몰카로 인한 논란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