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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술이 스마트폰을 대체할까?

2013.07.23 Tom Kaneshige   |  CIO
떠오르는 기술을 논할 때 '웨어러블'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그렇다면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를 스마트폰을 대체하게 될까? 오히려 반대다. 스마트폰은 웨어러블 기술 후면에서 추진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모바일비트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많은 모바일 전문가들이 논의한 주제는 웨어러블이었다. 안경, 시계, 심지어 의류 등에 삽입된 소형화된 모바일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웨어러블 기술에 풀어가야 할 숙제로 부족한 연산 능력과 배터리 성능 등을 거론했다. 대부분 공간의 제약으로 발생한 문제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점은 웨어러블 기술이 스마트폰과 함께 발전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 베이시스 포인트(Basis Point)의 CEO 제프 홀로브는 모바일비트 컨퍼런스에서 웨어러블 기기들이 스마트폰과 정보를 주고받는 센서와 디스플레이의 형태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좀더 핵심적 역할을 하는 존재가 되어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마치 서버처럼 동작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며, 이러한 '서버로서의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진화에 있어 중대한 도약일 수 있다. 아이폰이 등장한 이래 애플과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사들은 하드웨어 기능 경쟁에 매진해왔다. 스크린 해상도, 카메라, 화면 크기 등이었다. 지난 3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 S4는 이러한 경쟁의 정점격에 해당하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하드웨어 경쟁은 서서히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애플의 팀 쿡은 하드웨어를 중시하지 않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하드웨어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애플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에의 초점을 가중시켜왔다고 말했다. 아이워치와 신제품에 대한 루머가 회자되는 상황임에도 그랬다.

전열을 재정비 중인 블랙베리도 블랙베리 Z10의 가격 인하를 단행한 후 유사한 목소리를 냈다. 회사의 토르스텐 하인스 CEO는 "블랙베리가 기기 위주의 기업이었던 적은 없다"면서 "블랙베리는 글로벌 시큐어 데이터 네트워크와 서비스 비즈니스를 구동하고 있다. 단기적 기기 위주 전략으로 경영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현재 이러한 시도는 탁월한 결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웨어러블 기술이 미래일지라도 배터리 성능과 연락 능력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들은 스마트폰이 보조해줄 수 있다. 더더구나 스마트폰은 이제 충분히 저렴하기까지 하다.

가트너 연구 부사장 반 베이커는 "스마트폰을 이미 보유한 상황에서 웨어러블 기기에 휴대 네트워크 기기를 삽입하는 것은 자원 장비일 뿐이다"라며,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인터넷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관점을 웨어러블 기기의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각종 센서의 가격이 빠르게 인하되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베이커는 연산과 연결성을 모두 갖춘 웨어러블 기기는 지나치게 비싼 것이 현실이라면서 미래에는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관계에 있어 하나의 스마트폰이 여러 웨어러블 기기와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전쟁, 이제 시작일 뿐?
베이커는 이어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경쟁이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스마트폰이 앞으로 더욱 유능해질이라고 전망하며, 웨어러블 기기를 지원하기 위해 더욱 빠른 프로세서와 많은 메모리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단 배터리 수명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다.

베이커는 빌 게이트가 640KB면 누구에게나 충분할 정도의 메모리 용량이라고 언급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하드웨어 경쟁이 끝났다고 말한다면 개인용 컴퓨터가 640KB 이상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이 끝나가는 것일까, 아니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머나먼 것일까? 웨어러블 기기가 여러 센서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게 될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스마트폰이 웨어러블 기기의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며,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모바일 기기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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