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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서피스 프로의 한계와 가능성

2013.02.19 Rob Enderle   |  CIO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RT(Microsoft Surface RT) 태블릿을 매우 좋아한다. 지난 해 이 제품을 구한 이후로 어디를 가든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Microsoft Surface Pro)의 출시를 고대해왔던 이유이기도 하다.

서피스 RT의 문제점 중 하나는 대부분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icrosoft Office)를 지원하지만 몇 가지 문제 때문에 아웃룩(Outlook)을 제외하고(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형편없는 대체물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서피스 프로에서는 오피스를 설치하고 아웃룩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다.

서피스 RT와 서피스 프로는 아이패드를 겨냥하고 있지만, 서로 방향성이 다르다. 서피스 RT는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제품으로, 구동할 수 있는 앱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패드보다는 기업 환경에 친화적이다. 한편, 서피스 프로는 울트라북(Ultrabook)에 가까운 태블릿이라 할 수 있다.

최고의 울트라북, 태블릿은 아직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터치화면과 옵션 키보드를 제공하는 넷북급 기기를 마법 같은 제품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대형 화면, 10시간의 배터리 수명, 풍부한 앱, 간단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갖춘 경량의 기기를 애플은 특별하다고 선전했다. 사람들은 이 기기를 하루 종일 들고 다니면서 충전에 구애 받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다. 그렇다. 사용자들은 윈도우 노트북을 포기하면서 화면크기와 호환성을 희생했지만 아이패드의 판매량을 볼 때 그들은 그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이패드를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맥북에어(MacBook Air)를 구매하기에 이른다. 시장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맥북에어가 울트라북의 선도자 역할을 했다거나 아니면 최초의 울트라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보고 사용자들이 태블릿과 울트라북을 동시에 갖고 다닐 필요가 없는 다용도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는 태블릿의 옷을 입은 울트라북이 되었다. 분명 두 기기를 갖고 다니는 것보다 더욱 편리하고 저렴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두 기기를 독립적으로 사용하면 서피스 프로보다 더 나은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울트라북은 일반적으로 꽤 괜찮은 키보드를 탑재하고 있으며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13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 모델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서피스 제품 군의 최대 약점은 키보드이다. 터치패드는 작고 키는(비싼 기계적 버전인 타입 커버에 장착된 것들도) 노트북 키보드만큼의 성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울트라북은 태블릿보다 무겁고 배터리 수명은 절반 수준이다. 두 요소 때문에 사람들은 메모, 미디어 감상, 독서에 태블릿을 선호한다.

이는 둘을 결합한 다용도 기기가 결국에는 화면이 작고 키보드가 형편없는 울트라북이거나 무게는 무겁고 배터리 수명은 짧은 태블릿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서피스 프로 2.0은 기다릴 가치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의 배터리 수명이 2배이며 키보드가 개선된다면 시장이 원하는 더욱 매력적인 기기에 가까워질 것이다. 거기에 무게까지 감량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다행히도 해결책은 간단하다. 추가적인 배터리 용량이나 보조장치 등 배터리의 수명을 늘릴 수 잇는 방법은 많다. 마이크로소프트(또는 기타 벤더)는 앞으로 키보드를 개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프로세서로 무게를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적절한 보조장치와 기술적 개선을 통해 향후 2년 이내에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가 아이패드를 대체할 수 있는 더욱 설득력 있고 이상적인 울트라북이 될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 (서피스 프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제품을 맥북에어와 아이패드에 비교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서피스 프로를 아이패드하고만 비교하여 비싸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 때까지 서피스 RT가 아이패드의 대안으로 활용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좀 더 서둘러서 아웃룩 클라이언트만 좀 더 손본다면 고객들의 구매력을 손쉽게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출시 예정인 레노버 씽크패드 헬릭스(Lenovo ThinkPad Helix)는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이상적인 노트북에 좀 더 가까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울트라북을 태블릿으로 변신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지만 단지 기술의 발달이 좀 더딘 것뿐이다. 서피스 프로는 첫 걸음치고는 준수한 편이며, 필자는 다음 걸음에 기대를 걸고 있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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