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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자동화

호주 연구팀, 대규모 '소셜 로봇' 치료 테스트 필요성 제기

2019.06.10 George Nott  |  Computerworld
호주 로봇 비전 센터(Australian Centre for Robotic Vision, ACRV)의 연구팀이 의료와 복지 부문에서 소셜 로봇에 대한 대규모 테스트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기존의 제한된 소규모 실험 결과를 분석한 후 이런 주장을 내놓았다.
 
ACRV의 니콜 로빈슨 박사와 페퍼 로봇

소셜 로봇이란 언어 혹은 비언어적 방식으로 인간과 의사소통 내지 상호작용하는 휴머노이드 또는 비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연구팀이 그동안 진행된 소셜 로봇 실험 사례를 모았더니 단 27건에 불과했다. 전체 숫자도 작지만 이중 상당수는 연구 기간도 짧았다. 테스트 참가자보다 더 적은 소규모 샘플 그룹만 대상으로 했고, 그마저도 아동 의료, 자폐 범주성 장애(ASD), 노인으로만 한정됐다. 청년층 참여자는 현재까지 1명도 없었다.

연구팀은 이제 연구자와 로봇 모두 목표를 더 크게 잡고 우울증이나 약물 혹은 알콜 중독, 섭식 장애 같은 더 심각한 의료 문제에 대해 소셜 로봇의 효과를 검증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ACRV의 니콜 로빈슨 박사는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된 최근 논문을 통해 "놀랍게도 소셜 로봇 실험은 의료 부문의 다른 증상 혹은 청년층에 대해서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실험은 적당한 시기에 진행돼야 하고 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이 이처럼 주장하는 것은 기존의 소셜 로봇 실험이 비록 규모와 횟수 모두 제약이 있긴 하지만 그 결과가 대체로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로빈슨은 "일부 사례의 경우 차별화된 효과나 다른 돌봄 방식 대비 장점이 없었다. 그러나 검토한 모든 논문에서 소셜 로봇을 이용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확인됐다. 이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소셜 로봇을 활용하면 의료인을 통한 면대면 치료의 잠재적인 부작용, 예를 들면 선입견이나 낙인 같은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일부 부정적인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일부 사례에서는 소셜 로봇이 사람 치료사 대비 불안감을 높이고 증상을 오히려 더 악화시켰다. 그러나 이런 결과는 다른 요인 때문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로빈슨은 호주에서 처음으로 소셜 로봇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식습관 개선에 소셜 로봇을 활용했고 로봇과 사람 사이에 이른바 '치료적 동맹(therapeutic alliance)'이라 부르는 관계가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빈슨은 소셜 로봇으로 의료 분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종류의 발전은 일부 의료인에게 위협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연구는 의료 전문가를 대체하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 소셜 로봇이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치료 영역을 찾아내는 것이다. 소셜 로봇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환자와 이야기해 의료진이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ACRV의 소셜 로봇팀은 페퍼(Pepper) 로봇을 타운스빌 병원(Townsville Hospital)에 설치해 컨시어지 역할을 맡겼다. 올해 초 퀸즐랜드(Queensland) 주 복지부는 주내 병원에 TESA(The eHealth Service Assistant) 로봇을 배포하고 로봇 보조 관련 실험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페퍼 로봇은 QUT 헬스 클리닉(QUT Health Clinic)의 켈빈 그루브 캠퍼스(Kelvin Grove Campus)에서 3개월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방문자에게 대략적인 건강 평가를 제공하고 물리적 활동과 영양 섭취, 알콜, 흡연 관련 문제를 조언한다. 의료 기관에서 소셜 로봇이나 동료 로봇을 잘 활용하는 것의 다른 의미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호주 로봇 로드맵(Robotics Roadmap for Australia) 전략을 구현하는 데도 상당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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