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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PC와 함께 하락세…사물 인터넷에 기대

2015.06.08 Michael Kan, Martyn Williams  |  IDG News Service
지난 주 열린 제 35회 컴퓨텍스는 연륜만큼의 영광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기대감을 가질만한 새로운 소식도 적었고, 참관객의 수도 줄었다. 또 몇 년 전처럼 사람들의 열광을 불러올 만한 제품이 전시되지도 못했다.

물론 컴퓨텍스가 CES만큼 화려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행사는 아니었다. 하지만 PC 산업에서 컴퓨텍스는 대형 행사이다. 대만업체들이 유명 제품을 포함한 전세계 PC의 대다수를 만들고, 컴퓨텍스는 인텔과 AMD가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하는 행사였으며, 메모리나 인터페이스 기술이 시장 장악을 위해 경쟁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최신 PC 소식을 숨 죽여 기다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앱과 서비스가 더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성공은 대만 IT 산업으로 하여금 새로운 정체성을 찾도록 만들었으며, 대만업체들의 모색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대만 IT산업이 직면한 이 ‘중년의 위기’는 이번 컴퓨텍스에서도 확인됐다. 대만 최대의 PC 업체인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주력 노트북 사업보다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웨어러블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행사의 주요 참가업체이지만, 컴퓨텍스는 예전만큼 이들 업체에게 중요한 행사는 아니다. 실제로 윈도우 10 최대의 소식인 공식 출시일은 컴퓨텍스의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 하루 전에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나왔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는 최근 아시아에 있었지만, 컴퓨텍스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대신 이들은 컴퓨텍스 1주일 전 베이징으로 가 레노버의 제 1회 테크월드 행사에 참석하고 레노버 CEO와 셀카를 찍었다.

중국과 한국이 IT의 강력한 엔진으로 부상하는 것도 대만에는 적지 않은 압력이 되고 있다. 삼성 덕분에 한국은 스마트폰과 관련 칩의 주요 생산국이 됐다. 에이서의 설립자 스탠 시는 컴퓨텍스에서 한국이 모두의 적이 되기 시작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심지어 제조 분야의 대형업체인 폭스콘도 요즘은 컴퓨터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로봇이나 전기자동차, 클라우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물론 이번 컴퓨텍스에서도 신형 PC는 전시되었지만, 전시 도우미까지 합쳐서 해외 관람객에게는 시대착오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만약 컴퓨텍스를 대만 공급망이 향하는 바를 나타내는 측정자라고 본다면, 사물 인터넷이 그 방향인 것으로 보인다.

불행히도 사물 인터넷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관련 업체들도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이다.

대만의 ST&T는 몇 년 전부터 지능형 어플라이언스를 만들어 왔지만, 이 업체의 관리자 빅터 차이는 시장은 여전히 사물 인터넷 표준 개발을 기다리고 있으며, 구글과 애플이 구축할 스마트 홈이 어떤 생태계를 만들어낼 지 지켜보고 있다고 인정했다.

더 이상 하드웨어 생산은 중요하지 않다. 차이는 “소프트웨어가 미래다”라고 덧붙였다.

에이서나 칩 업체인 미디어텍 등도 이번 행사에서 사물 인터넷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업체 모두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른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인터넷으로 제어하는 냄비나 노년층을 위한 스마트 벨트 등의 지능형 기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IDC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마는 사물 인터넷 시장의 규모가 지난 해 6억 5600만 달러에서 2020년 1.7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는 “컴퓨텍스가 이름을 바꾸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전시된 사물 인터넷 제품들은 모두 틈새시장용에 불과했다. 한 업체는 고양이 밥주는 기기에 비디오 카메라와 안면 인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 보이기도 했다.

과연 사물 인터넷이 대만의 주력 산업이 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할지 확인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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