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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더에게 듣는다 | "쉽게 바꿀 수 있는 IT인프라 지향" 티켓몬스터 이승배 CTO

2016.03.21 박해정  |  CIO KR
한국IDG의 미래 IT환경 준비 현황 조사에는 231명의 국내 기업 IT담당자들이 참여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CIO Korea>는 기업 IT를 총괄하는 CIO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CIO Korea>는 ‘미래를 준비하는 IT리더’ 인터뷰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편집자 주>

“시장이 너무 빨리 바뀌기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하면 오히려 나중에 가서 쓸 수 없게 돼 비용을 낭비한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구매하려 할 때, 앞으로 이것이 얼마나 바뀔지를 먼저 고려합니다. 쇼핑 비즈니스에서 절대 바꾸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자들입니다. 하지만 개인화 전략은 시장 상황이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서 IT를 총괄하는 이승배 CTO는 경쟁이 치열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산업의 IT인프라 방향에 관해 ‘쉽게 바꿀 수 있는 IT’를 강조했다. 한국IDG의 ‘엔터프라이즈 IT의 미래 준비 현황과 과제‘ 조사에 따르면, 미래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지만, 준비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답변이 61%로 가장 많았다. 티몬의 경우 완벽한 IT인프라로 준비하겠다기보다는 쉽게 바꿀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한국IDG 조사 결과 | "미래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라" 기업 IT의 미래 준비 현황과 과제 - IDG Market Pulse
->IT리더에게 듣는다 | "급변하는 시대, 빅뱅방식보단 점진적 고도화로" NH투자증권 박선무 상무

시스템 기능, 작고 단순하게… 변경으로 발생할 영향 ↓
이 CTO는 “전문 용어로 로우 커플링(low coupling)이라고 하는데 이를 최소화하고 단위를 잘게 만드는 어떤 시스템을 새로운 기술로 만들거나 새로운 방법으로 바꿨을 때 그 여파를 적게 만들려면 이 시스템의 기능이 작고 단순해야 한다”며 “그렇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아키텍처 레퍼런스 모델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다. 티몬은 MSA에 나온 것을 그대로 따라 하지는 않지만, 기본 개념은 따르고 있다. “MSA처럼 유연하고 기민하고 단순하게 만들자. 그래야 정말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기술이고 그쪽으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했을 때 빨리 적용할 수 있도록 IT환경을 바꾸려고 한다”고 이 CTO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시장 상황이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하둡의 경우 티몬 내부에서 다양한 실험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 CTO는 “하둡이 대세인 줄 알았는데 스파크로 많이 넘어갔고, 일부 기업들에는 엔비디아의 GPGPU(General Purpose GPU)를 가지고 운영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GPGPU에는 고속 연산 기능이 있어서 딥러닝에서 많이 쓰인다. 티몬 내 일부 IT담당자들이 이러한 신기술을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앞으로 대세 기술이 바뀔 수도 있으므로 이 CTO는 결정을 보류하는 편이라고.

“앞서 말한 기업들은 솔루션 구매 비중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티몬의 경우 거의 자체 개발하거나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컴포넌트를 아주 잘게 쪼개 만들고 있습니다. 기술이 바뀌고 트렌드가 바뀌면서 해당 컴포넌트를 변경했을 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티몬이 할 수 있는 ‘쉽게 바꿀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통의 3가지 동향, 핵심은 ‘고객 경험’
티몬이 쉽게 바꿀 수 있는 IT를 지향하는 이유는 시장 자체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CTO는 “티몬이 바라보는 유통 트렌드는 크게 3가지가 있다”면서 “첫 번째는 모바일 앱을 통한 사용자 경험이라는 트렌드고, 두 번째는 사람들의 쇼핑 경험이라는 트렌드며, 세 번째는 유통 자체에 대한 트렌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트렌드에 관해서는 ’사용자들이 최신 OS에서 3D 터치기능을 사용할까? 쓴다고 하면 이 기능을 어떻게 UX에 녹여내지?’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패션을 보여 주려면 어떤 UX나 UI로 보여주는 것이 최적화하는 것일까? 여행은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 최적화하는 것일까? 쇼핑은 어떻게 보여주는 것이 최적화일까?’ 이런 트랜드입니다. 마지막 트렌드는 이런 것입니다. 예전에는 개별 단위가격이 저렴하면 큰 포장 단위라 해도 잘 팔렸습니다. 요새는 소포장을 선호하는 추세기 때문에 낱개상품, 5개 묶음 상품, 박스 상품을 모두 판매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어떻게 UX에 녹여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이 CTO는 어떻게 최적화된 상품을 시스템에서 구성할 것인가에 관해서도 고민해야 하며 지금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생길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에 언급한 3가지 트렌드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가 바로 IT가 해야 할 역할이기 때문에 티몬 엔지니어들과 이 CTO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 CTO는 “기술 동향보다 유통 트렌드를 우선시하는 것은 그것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좋은 경험과 좋은 상품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티몬에서 이 CTO와 함께 IT시스템을 담당하는 사람은 300명으로 전체 임직원 1,300명 가운데 25%가 넘는다. 이 CTO는 “티몬이 IT회사라는 말하는 것은 이 300명이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의 업태가 분명 유통이고 쇼핑몰인 것은 맞지만, 티몬에서는 MD든 다른 직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든, 모두 IT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CTO는 “쇼핑의 모바일 트렌드가 무엇이고 그것에 맞는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그것을 고객 경험으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티몬의 UX 전문가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MD, 큐레이터 모두 기술이나 경험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업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대부분 기업에서 임직원들이 IT역량을 갖춰야 하는 시대다. “티몬의 경우 모든 사람이 데이터 분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 예전에 이베이는 어떤 상품이 팔리는지 1분 단위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티몬도 비슷하다”고 이 CTO는 전했다.

이 CTO에 따르면, 티몬은 사람들이 1시간 동안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데이터를 볼 수 있으며, 이런 것들을 계속 보완해 만들어주고, 현업의 요구사항이 오면 해당 데이터를 볼 수 있게 만드는 작업을 매우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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