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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IT부서가 신생벤처에서 배울 점 '민첩한 디지털화'

2015.12.29 William Heitman  |  CIO

많은 IT리더들은 기업을 바꿔 놓을 방법을 디지털화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IT가 아닌 부분의 개선은 모든 현업부서의 운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Thinkstock

지난 몇 년 간 기업 중역들을 대상으로 IT우선순위를 조사한 결과를 들여다 보면 디지털화가 항상 상단에 위치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중역들은 디지털화를 비즈니스 성장, 고객 경험 향상, 비즈니스 모델 개선의 필수요건으로 본다. 하지만 가트너의 CEO 조사에서 이들이 디지털화 방법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IT업계에는 투자를 받은 IT 신생벤처들이 디지털화 기술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업 중역들과 이들의 IT부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신생벤처들은 공격적으로 디지털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IT부서와 신생벤처들에서 나타나는 결과는 2가지 아주 큰 접근방법 차이로 이어진다. 기업 중역들은 그들의 기존 운영 자동화를 디지털화하는 기회를 찾는다. 하지만 신생벤처들은 고객들에게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부분을 찾는다. 신생벤처들은 비기술적 개선 기회를 먼저 찾으려 하고, 일단 이를 발견하면 단순화하고 표준화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디지털로 자동화한다.

백투더 퓨처
지난 20년간 우리 회사는 공장 노동자부터 헤지펀드 운영과 마케팅 캠페인 회사에 이르는 수십만 가지의 다양한 직업들을 분석했다. 여기에는 포춘 500대 기업부터 임직원 수 2,000명인 기업까지 모두 포함된다. 우리는 미주, 아시아, 유럽에 걸쳐 30여 주요 국가들에서 조사해 정리된 비교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문서화했다. 우리의 작업에서 비즈니스에 가능한 모든 운영 개선의 75%가 기술에 의존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업을 단순화하고 표준화하는 개선들은 기업의 ‘지식 노동자’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집적되어 있다.

사무직 노동자로 불렸던 지식 노동자들은 판매, 회계, 고객 서비스, 인사, 주문 관리, 그리고 셀 수 없는 다른 분야들에서 힘을 쏟는다. 지식 노동자들은 집계방식에 따라 전체 노동 인력의 44~60%정도로 대략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우리의 직접적 경험에 기반한 보수적 추정치로 최소한 포춘 500대 기업 노동자들의 35%가 지식 노동자로 여기에는 소매와 음식 서비스 등의 서비스 노동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 방식의 집계로 지식 노동자들은 비즈니스의 가장 비싸고 가장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노동자들이다. 업무 환경 기술에 오랫동안 많이 투자했지만 연구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식 노동자들의 작업은 여전히 복잡하고 극도로 많은 수작업을 필요로 한다.

그 결과 지식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시간 중 40%를 오류 수정, 고객 오버-서비스, 판매 휴지시간, 업무 중복으로 낭비되는 노력 등 피할 수 있는 반복 작업에 쓸 수밖에 없다. 이런 작업들을 피하기 위한 비기술적 개선이 바로 중역들이 찾고자 하는 디지털화 기회들이다. 지식 노동은 비기술 개선과 디지털 기회에서 경시됐던 노다지다.

피할 수 있는 반복적 지식 노동의 비용은 엄청나다. 우리는 우리의 조사와 공공 정보를 기반으로 포춘 500대 기업에서 이 비용이 최소 12% 혹은 2,120억 달러 가량 2014년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변화는 주식 가치에서 대략 4조 달러의 향상으로 환산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크고 일반적으로 다른 포춘 500대 기업들의 가치 있는 디지털화 기회를 훔치는 애플의 시가총액 5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런 잠재적 시장 가치는 아웃사이더의 디지털화 기회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수색에 불을 지폈다.

디지털화는 비기술 ‘산업화’ 기회에서 시작된다
아웃사이더의 비밀: 그들은 작업을 단순 표준화시켜 기계 혹은 디지털 그 무엇이든 간에 기계가 수행하게 만든다. 우리는 이 프로세스를 ‘산업화’라고 부른다. 이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100년 동안 제조기업들은 산업화를 활용해 시간제 노동자들로 채워진 공장을 기계로 대체하며 자동화 시켰다. 그들은 산업혁명을 일으켜 역사상 가장 거대한 생산성 향상과 경제적 부를 만들어냈다.

어쩌면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의 디지털 신생기업들은 동일한 산업화 공식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지난 산업혁명에서 제외됐던 지식 노동자들의 작업을 단순화시키고 표준화한다. 분명하지는 않지만 산업화의 원칙이 지식 노동에도 적용될 수 있다.

자신들은 인식하지 못할지라도 바로 디지털화 신생기업들이 하고 있는 일이다. 그들은 기존 기업이 전달하는데 수작업이 많이 필요했던 제품과 서비스를 찾고 있다. 그들은 모순, 불편, 좌절한 고객들을 찾는다.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에서 모기지론, 중소상공인 대출, 보험 같은 제품들이 모두 여기 해당된다. 그리고 당연히 이들은 새로운 ‘핀테크’들이 노리는 주요 타깃이다. 현재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벤처 투자를 받은 4,000개 이상의 신생기업들이 겨냥하는 분야가 바로 핀테크다.

핀테크가 모기지 대출 같은 기회를 잡으면 이들은 산업화를 시작하고 있다. 비기술적 개선은 산업 엔지니어들이 제품 생산 라인을 준비하는 과정과 닮아있다. 신생기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모든 측면을 재구성하고 모든 단계들을 분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낭비된 활동은 빠진다. 표준화는 복잡성을 더 줄여준다. 핀테크는 디지털 제조 라인의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고객들은 자발적인 셀프-서비스 참여자로 종종 포함된다.

제조사들은 19세기 첫 대량 생산 재봉기계부터 로봇이 부분적으로 조립하는 현대의 자동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수 세대에 걸쳐 이런 산업화를 진행해 왔다. 어떤 이들은 이 프로세스를 ‘기계성의 디자인’이라고 부른다. 디지털 신생기업들은 단순히 ‘디지털 기계성’을 위해 지식 노동을 재고하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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