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의 유명 영화 제작사 '메트로-골드윈-마이어(MGM)'와 인수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을 포함한 여러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현재 미화 70~100억 달러 규모로 거래 협상을 진행 중이다. MGM은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미화 90억 달러를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아마존은 그 이하를 요구하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질 않을 가능성도 점쳐졌다.
MGM은 1920년에 설립된 미국의 전통적인 영화 제작사다. 대표적인 영화로 007시리즈, 록키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를 포함해 수많은 영화를 제작했다. 양들의 침묵, 터미네이터 등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의 판권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케이블 채널을 운영하며 TV쇼도 제작 중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0년 '아마존 스튜디오'를 설립해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2016년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를 선보이는 등 계속해서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는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 회원 중 1억 7,500만 명이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를 스트리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만약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는 물론 콘텐츠 사업 부문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풀이했다.
한편 이날 미국 통신사 AT&T는 산하의 워너미디어(WarnerMedia)를 분사하고 디스커버리(Discovery)와 합병한다고 발표해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맞먹는 새로운 미디어 거인이 탄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거대 미디어 그룹 간 경쟁은 계속해서 치열해질 전망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