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7

칼럼 | 2014년 IT 계획 '3가지 원칙'

Rob Enderle | CIO
다가오는 2014년을 기대하면서(2013년을 그리워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올 한 해에 일어날 거대한 변화들을 예측해본다. 제품 생산 및 시제품 작업에서 로봇 공학과 3D 프린팅의 역할이 커 질 것이고, 수많은 중국 벤더들이 중국 시장을 벗어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의심의 여지 없이 보안 문제에도 대비해야 하고, 직원 복리후생에도 신경 써야 하며(의료보험 개혁), 새로운 고객 사생활보호 규칙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즉 기존의 쓸모 없어진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자원을 줄이고, 성과가 좋지 않은 벤더를 과감히 걸러내는 한편 최선의 방법을 더욱 열심히 찾아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복잡함을 줄이고 더 좋은 선택을 하자
기업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매우 복잡한 조직으로 변모한다. 1990년대 IBM과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자. 두 회사 모두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큰 규모의, 재구조 과정을 겪었거나 겪는 중이다. 그리고 이는 그 어떤 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그리고 이런 복잡함의 중심에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있다. 그런데 이들 중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거나 대비할 목적으로 설계된 것은 거의 없다. 바로 이 때문에 대다수 IT부서 예산과 직원 채용이 회사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지 않고 오래된 임시 방편들을 유지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

오래돼 쓸모 없어진 것들을 적극적으로 교체하고 벤더나 시스템에 대해 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는 이상 상황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 간 운용(interoperate)이 가능한 시스템을 찾고, 변화에 유연성으로 대처하는 벤더를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솔루션 만을 강조하는 벤더나, 고객사의 존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벤더, 혹은 고객사를 그저 CEO가 섬이나 항공사를 살 수 있게 해주는 저금통쯤으로 생각하는 벤더는 피해야 한다.

부적합한 벤더를 식별하고 골라내야 한다
부적합한 벤더들을 골라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미리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기 쉽게 하기 위한 수단을 찾아야 한다. 1980년대 IBM은 고객들이 이동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먼저 움직인 IBM 고객들이 있었고 그들은 경쟁 벤더들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반면 계속해서 기다린 이들에게는 부족한 자원만이 돌아갔다. 이들 역시 결국에는 IBM의 경쟁 업체로 옮겨 갔지만 거기에 따른 대가는 훨씬 더 컸다.

고객사를 무시하거나 홀대하는 벤더를 식별해 내려면, 우선 그들의 관심을 끌고 불만족을 나타내 보자. 운이 따라준다면 같은 가격에 더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옴버드(Ombud) 사의 툴을 이용하면 벤더에 대한 평가나 툴 성과에 대한 평가를 쉽게 내릴 수 있다. 엄격한 내부 평가 시스템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현재 벤더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지, 아니면 아예 다른 벤더로 바꿔야 할 지를 판단할 수 있다.

오라클 고객들이 내놓는 끔찍한 평가를 고려해 봤을 때 조만간 오라클을 떠나게 될 회사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있는 건 오라클만이 아니다.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므로 안 된다” 는 태도 버리기
최근 Healthcare.gov 웹사이트에 대한 분석 기사를 읽었다. 이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내 놓은 장기적인 정책 및 대비책은 지나고 나서 보니 실로 미친 짓임이 분명하다. 그 결과 오바마 행정부는 큰 타격을 입었고 여기서 회복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Healthcare.gov 에 관한 이 리뷰는 일륜차를 예시로 들고 있다. 거의 2,000년 전부터 사용돼 온 중국식 일륜차는 유럽식보다 설계 면에서도 훨씬 더 나으며 더 무거운 것들을 옮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 국가에서는 단순히 유럽에서 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유럽식 일륜차를 사용하고 있다.

수많은 제품들, 계획들, 그리고 기업들이 이렇듯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므로 안 된다’는 태도를 견지하다가 망해갔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새로운 것에 대해 단순히 “우린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은 당장 그 자리에서 잘라버려 다시는 그 회사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통을 핑계로 멍청한 짓을 정당화할 순 없다. 핵심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만일 이 활동들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그것들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이런 습관들을 버리려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골라내야 한다.

그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
실로 유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왓슨(Watson)같이 점점 더 똑똑해지는 시스템에서부터 큰 피해를 입히는 해커의 공격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양상은 다양하다. 특히 인간이라는 종족 자체도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꽤 무서운 생각이다.

결국에는 가장 변화에 민첩하게 잘 대처하는 기업이 살아남아 번창할 것이다. 그리고 IT야말로 그 민첩함의 핵심이다. 따라서 올 해 기업들은 무엇보다 먼저 과연 스스로가 그만큼의 민첩성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14.01.07

칼럼 | 2014년 IT 계획 '3가지 원칙'

Rob Enderle | CIO
다가오는 2014년을 기대하면서(2013년을 그리워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올 한 해에 일어날 거대한 변화들을 예측해본다. 제품 생산 및 시제품 작업에서 로봇 공학과 3D 프린팅의 역할이 커 질 것이고, 수많은 중국 벤더들이 중국 시장을 벗어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의심의 여지 없이 보안 문제에도 대비해야 하고, 직원 복리후생에도 신경 써야 하며(의료보험 개혁), 새로운 고객 사생활보호 규칙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즉 기존의 쓸모 없어진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자원을 줄이고, 성과가 좋지 않은 벤더를 과감히 걸러내는 한편 최선의 방법을 더욱 열심히 찾아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복잡함을 줄이고 더 좋은 선택을 하자
기업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매우 복잡한 조직으로 변모한다. 1990년대 IBM과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보자. 두 회사 모두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나게 큰 규모의, 재구조 과정을 겪었거나 겪는 중이다. 그리고 이는 그 어떤 기업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그리고 이런 복잡함의 중심에는 시스템과 소프트웨어가 있다. 그런데 이들 중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하거나 대비할 목적으로 설계된 것은 거의 없다. 바로 이 때문에 대다수 IT부서 예산과 직원 채용이 회사의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지 않고 오래된 임시 방편들을 유지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

오래돼 쓸모 없어진 것들을 적극적으로 교체하고 벤더나 시스템에 대해 더 나은 선택을 하지 않는 이상 상황은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 간 운용(interoperate)이 가능한 시스템을 찾고, 변화에 유연성으로 대처하는 벤더를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솔루션 만을 강조하는 벤더나, 고객사의 존재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벤더, 혹은 고객사를 그저 CEO가 섬이나 항공사를 살 수 있게 해주는 저금통쯤으로 생각하는 벤더는 피해야 한다.

부적합한 벤더를 식별하고 골라내야 한다
부적합한 벤더들을 골라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미리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기 쉽게 하기 위한 수단을 찾아야 한다. 1980년대 IBM은 고객들이 이동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먼저 움직인 IBM 고객들이 있었고 그들은 경쟁 벤더들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반면 계속해서 기다린 이들에게는 부족한 자원만이 돌아갔다. 이들 역시 결국에는 IBM의 경쟁 업체로 옮겨 갔지만 거기에 따른 대가는 훨씬 더 컸다.

고객사를 무시하거나 홀대하는 벤더를 식별해 내려면, 우선 그들의 관심을 끌고 불만족을 나타내 보자. 운이 따라준다면 같은 가격에 더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옴버드(Ombud) 사의 툴을 이용하면 벤더에 대한 평가나 툴 성과에 대한 평가를 쉽게 내릴 수 있다. 엄격한 내부 평가 시스템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현재 벤더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지, 아니면 아예 다른 벤더로 바꿔야 할 지를 판단할 수 있다.

오라클 고객들이 내놓는 끔찍한 평가를 고려해 봤을 때 조만간 오라클을 떠나게 될 회사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있는 건 오라클만이 아니다.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므로 안 된다” 는 태도 버리기
최근 Healthcare.gov 웹사이트에 대한 분석 기사를 읽었다. 이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내 놓은 장기적인 정책 및 대비책은 지나고 나서 보니 실로 미친 짓임이 분명하다. 그 결과 오바마 행정부는 큰 타격을 입었고 여기서 회복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Healthcare.gov 에 관한 이 리뷰는 일륜차를 예시로 들고 있다. 거의 2,000년 전부터 사용돼 온 중국식 일륜차는 유럽식보다 설계 면에서도 훨씬 더 나으며 더 무거운 것들을 옮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방 국가에서는 단순히 유럽에서 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유럽식 일륜차를 사용하고 있다.

수많은 제품들, 계획들, 그리고 기업들이 이렇듯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므로 안 된다’는 태도를 견지하다가 망해갔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새로운 것에 대해 단순히 “우린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사람은 당장 그 자리에서 잘라버려 다시는 그 회사에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통을 핑계로 멍청한 짓을 정당화할 순 없다. 핵심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만일 이 활동들에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그것들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이런 습관들을 버리려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골라내야 한다.

그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
실로 유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왓슨(Watson)같이 점점 더 똑똑해지는 시스템에서부터 큰 피해를 입히는 해커의 공격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양상은 다양하다. 특히 인간이라는 종족 자체도 변화할 것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꽤 무서운 생각이다.

결국에는 가장 변화에 민첩하게 잘 대처하는 기업이 살아남아 번창할 것이다. 그리고 IT야말로 그 민첩함의 핵심이다. 따라서 올 해 기업들은 무엇보다 먼저 과연 스스로가 그만큼의 민첩성을 갖추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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