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은행(Deutsche Bank)이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개선하고 첨단 IT업체의 경쟁력을 활용할 것을 목적으로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도 아웃소싱 업체인 HCL과 함께 '혁신 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이 독일계 대출 전문 은행은 베를린, 런던, 그리고 신생벤처들과 제휴 맺기에 유리한 팔로알토에 연구소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은행은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방법에서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전체 사업부서에서 직원들을 뽑아 이 연구소로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은행의 간부들은 페이팔이나 애플페이 같은 대체 결제 시스템에서 증가하는 위협에 직면한 디지털 기능의 업그레이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은행은 디지털 혁신 연구소 계획을 발표하기에 앞서 고객 대면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데 2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12개월 안에 IT인력을 신규 채용해 고도화된 기술 팀을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잉에서 영입한 킴 하몬드가 CIO로 합류했고 IT인프라 총괄에는 스콧 마카가 발탁됐다. 그리고 최근에는 JP 랜가스와미가 최고 디지털 책임자로 합류했다.
또한 도이치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기존 시스템을 SAP 플랫폼으로 교체하면서 코어뱅킹시스템의 대대적인 정비를 마쳤다.
도이치은행은 새로운 경쟁에 직면하면서 자신들의 주력을 디지털화로 전환하고 있는 많은 은행들 중 하나다. 이러한 시도는 외부에서 볼 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바클레이와 산탄데르은행(Banco Santander) 같은 작고 민첩한 신흥 금융 기업들을 경계하며, 이러한 혁신적인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투자 펀드를 내놓는 것을 의미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