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은 데스크톱과 비교해 업그레이드 여지가 별로 없다. 최근에는 램이 보드에 납땜(Soldered RAM)된 경우가 늘어나면서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 그 이유를 살펴본다.
Q. 교체형 메모리 모듈을 지원하는 노트북이 고가 게임용 노트북으로 한정되어 가는 양상이다. 보급형 제품에 메모리가 납땜될 이유가 있는가?
A. 교체가능한 SODIMM 모듈은 저가 및 미드레인지 모델에서 범용적이지 않은 메모리 구성을 야기시킬 수 있다. 또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씬앤라이트급 노트북의 경우 저전력 DDR4(LPDDR4) 램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공간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즉 납땜된 메모리를 사용하면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제조하는데 도움이 되며, 메모리 구성(제조사, 용량)에 따른 호환성 문제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
Q.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는 노트북 범주는 무엇인가?
A. 저가형과 고급형으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다. 저가형 제품을 찾는 이들의 경우 가격에 민감하기에 적은 용량의 메모리가 탑재된 경우가 많으며, 추후 메모리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저가형 제품에 교체형 메모리 모듈 방식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다.
고급형 제품에서는 성능 문제다. 중급형 코어 i5, 라이젠 7 노트북에 64GB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 고성능 노트북을 찾는 이들의 경우 특수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적인 노트북에 비해 월등히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델 XPS 15나 레노버 리전 5i와 같은 일부 미드레인지 제품의 경우 교체형 메모리 모듈을 지원하기도 한다. 단 일부 제품에 그치기 때문에 원하는 배터리 성능, 가격, 그래픽 성능 등을 모두 갖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