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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조직관리 / 보안

기고 | 직원 대상 보안 의식 교육이 필요 없는 이유

2012.07.20 Dave Aitel  |  CSO

데이브 에이텔은 인식 제고 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이 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보 보안과 관련해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가 있다. 직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안 교육을 제공하면 보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효과적인 보안 교육을 위한 10계명

당연히 이유가 있다. RSA는 내장된 플래시 취약성을 갖고 있는 워드 문서 때문에 해킹당했다. 그리고 며칠 뒤, 공격자가 시스템을 관장하는 프라이빗 키를 확보한 후, 관련이 없는 회사 전체의 시큐어ID(SecureID)가 위험에 처했다.

그러나 RSA 같은 피싱 공격이 직원 교육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사례일까? 아니면 반대일까? RSA, 구글, 이베이, 어도비, 페이스북, 오크릿지 국립 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기타 첨단 기술 기관 및 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피싱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똑똑하고 잘 훈련된 사람들도 해킹 공격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보안 교육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하나 있다. 지난 2004년 웨스트포인트(West Point)에서 실시된, 이른바 '캐로네이드(Carronade)'라는 피싱 관련 실험이다. 사관 후보생들의 보안 인식을 테스트하기 위해 피싱 이메일을 발송한 실험이다. 이메일을 발송하기 앞서 4시간 동안 컴퓨터 보안 교육을 했지만, 사관 후보생들은 이메일에 적힌 링크를 클릭했다.

기본적으로 IT 담당자들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보안 교육 프로그램을 요청하는 것은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됐다. 사용자는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한 책임이 없다. 또 첨단 정보 보안 위협을 인지하거나, 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은행에서 창구 출납 직원에게 은행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다시 말해, 일개 직원이 오퍼레이션 새디(Operation Shady RAT), 오퍼레이션 오로라(Operation Aurora), 나이트 드래곤(Night Dragon) 같은 공격에 대처할 수 있을까? 따라서 사용자 때문에 보안 침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탓을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최근 많은 공격들은 아주 정교하다.

불행히도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통계 증거는 없다. 보안 회사들은 보안 교육이 기업 보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의 회사가 담당했던 과거의 컨설팅 업무가 이 문제를 일부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는 금융 산업과 제조업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보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고객사들에서, 직원들의 보안 인식은 아주 높다. 또 보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공격에서 CTR(클릭률)은 여전히 5~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헬프데스크 등 고객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social engineering attacks)을 종종 조사한다. 이들 보안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직원들은 많은 보안 교육을 받았으며,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에 대해서도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유일하게 테스터들을 멈추게 한 것이 있었는데 기술적인 대책이었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헬프데스크 담당자가 당신 어머니의 결혼하기 전 성(姓) 등에 대한 정보 없이도 비밀번호를 기술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면, 필자가 대표로 있는 이뮤니티(Immunity) 같은 회사는 그렇게 하도록 그들을 설득 할 것이다.
 
우리는 또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보안 교육 소프트웨어에서 SQL, 크로스 사이트 스크립팅, 인증 등 취약점을 발견했다. 이는 위험하다기보다는 우스운 일이다. 취약점이 있는 보안 교육 소프트웨어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이러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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