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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조직관리

‘진성 리더십’이란? DEI 시대에 걸맞는 자기성찰적 주도법

2022.07.22 Sarah K. White  |  CIO
진성 리더(Authentic leader)란 사람, 가치 그리고 윤리적 철칙을 우선시해 모든 직원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진정성, 투명성, 정직함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내는 리더를 의미한다. 
 
ⓒDepositphotos

지금까지 리더십이란 이익, 주가, 생산성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오늘날 리더들이 점점 더 많이 채택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있다. 바로 ‘진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라는 개념이다. 

진성 리더십 모델은 먼저 사람, 가치 및 윤리에 초점을 맞춘다. 이어서 모든 사람이 자기 말을 들어준다고 느끼는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해 생산성과 수익을 증진하고자 한다. 

진성 리더십은 비교적 새로운 개념이고, 그런 이유에서 진성 리더십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는 없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진성 리더십은 여러 면에서 기존 리더십의 반대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리더십은 목표 중심의 통솔(leading with goals)을 표방한다면, 진성 리더십은 목적 중심의 통솔(leading with purpose)을 내세운다. 또한, 기존 리더십이 수익성과 생산성을 강조하는 반면, 진성 리더십은 포괄성, 윤리성 및 도덕성을 우선시한다. 

성격 상으로 보자면, 진성한 리더(authentic leader)는 회복탄력성이 뛰어나며 도덕적 규범을 철저히 지킨다. 원칙 대신 지름길을 택하거나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양심을 팔지 않는다. 이렇듯 진성 리더십을 정의하는 성향은 투명성, 회복탄력성, 자의식, 공감 능력, 그리고 감정 지능 등을 포함한다. 

진성 리더십, 정말 효과가 있을까 
진성 리더십 이론은 빌 조지가 그의 2003년 저서 ‘진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에서 공식적으로 착안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핵심은 고유한 자아를 갖추는 것이라는 이론을 제시한다. 진성 리더십은 이런 진실된 자아에서 출발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진정성이 다른 리더십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주요 열쇠라고 그는 주창했다.

그러나 여전히 진성 리더십은 비교적 낯선 개념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진성 리더십이 직원 생산성, 직무 성과, 그리고 전반적인 직원 참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가 발표되면서 빌 조지 교수의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포르투갈 공동 연구진의 한 조직행태 연구에 따르면. '진성 리더십"은 직원의 더 강한 정서적 헌신(affective commitment)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B = 0.39; p < 0.001), 이는 더 높은 수준의 개인 창의력(B = 0.16; p < 0.001)을 촉진하여 결과적으로 더 나은 개인 성과(B = 0.27; p < 0.001)에 기여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Duarte,Ribeiro,Semedo,Gomes

포르투갈 공동 연구진의 한 조직행태 연구에 따르면, 적극적이고 생산적이며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들이 회사의 전반적인 성공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리고 진성 리더십은 직원들이 힘을 얻고 지지받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해준다고 밝혀졌다.

진성 리더십의 특징은?
빌 조지에 따르면, 진성 리더십을 정의하는 5가지 주요 특징이 있다. 
 
  • 목적의식과 열정
진성 리더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자신의 존재와 목적 의식을 명확히 설정하면,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직원을 동기 부여할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며, 직원의 업무에 진심 어린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 확고한 철학과 그에 맞는 행동
리더십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가치관을 확립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고수해야 한다. 진성 리더는 가치관을 행동으로 증명해 자신의 리더십 철학을 명백하게 보여줌으로써 직원들의 신망을 얻는다. 
 
  • 긴밀한 관계 
다른 사람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단순한 인맥 관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동료와 직원의 말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개인적 경험을 공유할 만큼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리더와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열어 놔야 한다. 
 
  • 높은 회복탄력성
진성 리더는 높은 회복탄력성을 발휘해야 한다. 리더란 특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진해야 하는 직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진성 리더는 좌절, 실패를 겪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신감 있게 난관을 돌파하려 노력해야 한다. 실패에 쉽게 좌절하거나 난관에 허덕이는 대신,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능동적인 자세를 유지한다. 
 
  • 깊은 공감 능력
마지막으로 진성 리더십의 핵심 요소는 공감 능력이다. 조직 구성원의 피드백을 예의주시하고,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면 높은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진성 리더는 예컨대 어떤 프로젝트의 마감일 전후로 진행 상황을 세심히 확인하거나,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하거나, 직원들의 스트레스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런 리더가 되려면 직원들의 문제에 진심으로 공감하며, 직원들이 도움이나 휴식이 필요할 때 편안하게 이를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진성 리더십과 포용성 
게다가, 진성 리더십은 요즘 화두 중 하나인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DEI)의 가치를 추구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즘 직원들은 직장에서 차별적 대우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길 꺼려한다. 따라서 위협적인 언행이나 부당한 대우를 경험하거나 목격할 경우 두려워하지 않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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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직원들이 직장 내 부당 행위에 대해 침묵을 강요 받는다고 느낀다면, 이는 비즈니스적으로도 매우 나쁜 신호다. 회사의 이직률을 높이고, 생산성을 감소시키며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침체시킬 수도 있다. 

알리안트 국제 대학의 ‘캘리포니아 직장 심리학과(California School of Professional Psychology)’에 재직 중인 코트릴 박사, 로페즈 부교수, 그리고 호프만 박사는 한 공동 연구에서 “진성 리더십과 직원이 느끼는 소속감 사이의 높은 연관성이 있다”라는 점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의 소속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직원으로서 자신이 어떻게 대우받는 것 같은지에 대해 질의했다. 

구체적으로 조직 기반 자긍심(OBSE, Organizational Based Self Esteem) 등급과 조직 시민 행동(OCB, Organizational Citizen Behavior)이라는 개념을 기준으로 직원의 소속감을 측정했다. OSBE가 높은 직원은 자신이 조직에 ‘중요하고, 의미 있고, 크게 기여하며, 가치 있는 존재’로 느낀 것으로, OCB 등급이 높은 회사는 ‘이타성, 양심, 스포츠맨십, 예의, 시민 미덕’의 회사 문화를 갖춘 것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에서 더 높은 소속감을 느끼는 직원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동료들이 문제를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진취적이며, 정시에 출근하며, 사소한 불편함에 신경 쓰지 않으며, 조직 성과에 진심으로 신경 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진성 리더십이 소속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연구 결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임원급에서 진성 리더십이 발휘되면, 소속감이 조직 전체로 뻗어나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마지막으로 진성 리더가 있는 회사는 OCB 척도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직원이 소속감을 느끼고 OBSE의 더 높은 비율을 경험할 때 OCB가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았다.

다양성도 기업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 즉, 모든 분야에서 다양성이 높은 기업이 다양성이 낮은 기업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진성 리더는 모든 사람이 안심하고 최선을 다해서 일할 수 있는 포괄적인 환경을 만든다. 이런 리더 아래에서 일하는 직원은 자칫 남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언행을 삼가거나 잠재적인 차별을 피하려 자신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 

진성 리더가 되는 법: 진짜 나를 마주하기 
진성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수준의 자기성찰과 자각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공감 능력을 원동력으로 삼아 자신과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IT 업계에서 진성 리더의 예를 들어보면, 잭 웰치 전 GE CEO, 앤 멀카히 전 제록스 CEO, 샘 팔미사노 전 IBM CEO 등이 있다. 이러한 리더들은 모두 비즈니스 성공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되는 진성 리더십 스타일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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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 리더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여행을 떠나는 것부터 시작해보라. 의사 결정의 기반이 될 만한 가치와 원칙을 세우고, 정직하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사유해봐야 한다. 

만약 이러한 단계를 성공적으로 거친다면, 실수를 범하거나 그릇된 결정을 내렸을 때도 잘못을 순순히 시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압박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동료와 직원들에게는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마지막으로,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성공, 실패, 좌절에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인지해야 한다. 진성 리더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러한 용기를 갖추려면 명확한 정체성과 단단한 자존감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자신에게 솔직해야 하며, 자신의 강점과 단점을 모조리 수용해야 한다. 이토록 쓰라린 고행을 극복해내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 사는지 진솔하게 깨닫게 된다면, ‘진성 리더’로 거듭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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