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8

글로벌 칼럼 | 사람들은 모르는 MS와 구글 직원의 차이점

Robert X. Cringely | InfoWorld

“구글 직원들은 베이컨, 마운틴 듀, 그리고 도리토스(Doritos, 멕시코풍 콘칩)를 좋아하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카프리썬, 버터, 그리고 오빌레덴바허 팝콘을 좋아한다”는 기사가 있다. 각각의 상품을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런 조합으로 먹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성향을 어떻게 알았냐고? 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라플리프(Rapleaf)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내에 숨겨진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각 업체 직원들의 쇼핑 카트를 조사했기 때문이다.

 

라플리프는 @google.com과 @microsoft.com 이메일 주소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살펴보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했고, 약 6,000명의 구글 직원과 약 1만 6,000명의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에 대한 표본을 구축할 수 있었다. 데이터를 익명으로 처리한 후, 식료품점에서 직원들의 구매 성향을 살펴보기 위해 회원 카드 데이터를 조사했다. 각 회사에 대해, 주요 식료품점 제품을 구입한 고객의 비율을 살펴보고 각각의 비율을 비교했다.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비타민에 대한 구입 비중이 높은 반면, 구글 직원들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더 많이 구입한다.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내 직원들은 결혼 시기가 늦은데다, 결혼 후 출산하는 경향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레드몬드 쪽 직원들의 가구당 수입은 높은 편이었다.

 

라플리프의 보고서에서는, 구글 내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즐기는 직원들은 과자류에 지출이 많은 반면, 자녀를 둔 기혼 직원들은 카프리썬 구입에 지출을 더 많이 하는 등의 각기 다른 구매 성향을 띠는 이유를 분석하고, 어떻게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개별화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라플리프의 보고서에 의하면, 개인정보의 열람을 허락한 고객들에게는 도리토스 구매 할인쿠폰을 제공했다고 한다.

 

필자의 솔직한 의견이지만, 좀 더 크게 생각해보면, 만약 슈퍼마켓에서 비싼 요거트를 한 팩 구입하려는데, 회원카드로 구입하면 30%나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잘 생각해 보라. 귀가 솔깃하지 않는가.

 

이처럼 항상 이용하는 슈퍼마켓의 관행이 사용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보험 회사가 사용자의 개인 구매 기록을 매입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될 것이다.

 

“김갑돌씨, 최근 벤앤제리스의 처비 허비(유명 아이스크림)를 구입하셨군요. 비만이 되고 싶어요? 식단 칼로리를 낮춰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의료 보험료를 두 배로 올리겠어요.”

 

이혼을 앞두고 있는 부부가 있다면, 부인측 변호사가 남편이 얼마나 많은 맥주를 샀는지를 캐내어, 이혼 재판에서 남편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를 증명하는 데 이런 정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은 단지 이론적인 얘기가 아니다. 가장 악명 높은 사례로, 미국 워싱턴주의 한 소방관은 세이프웨이 클럽 카드(Safeway Club Card, 할인마트 세이프웨이의 회원 할인카드)의 구매 기록 때문에 2004년 방화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다름 아닌 방화 때 점화 도구로 쓰인 동일 상품을 구매했다는 기록 때문이었다. 물론 이 소방관은 나중에 석방됐다.

 

물론, 여기서 단지 쇼핑 기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라플리프와 같은 업체들은 이런 쇼핑 기록과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투표 인명부와 재산 기록), 웹 서핑 기록과 페이스북에서 수집한 사소한 정보들을 통합하는데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라플리프는 이런 사적인 데이터를 익명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장한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지난 가을 “라플리프는 정치, 종교적 신념, 담배, 도박, 성인 오락물(돼지고지 제품은 말할 것도 없이) 등으로 분류된 데이터베이스 내 사람들의 사적이고, 개인적으로만 식별 가능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보도한 월 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상기시켜보자. 라플리프는 업체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하고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ID를 광고업체에 “아무런 의식 없이” 넘기는 수십 곳의 데이터 마이닝 업체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필자가 라플리프가 표방하는 보장성을 믿지 못한다 해도 부디 양해하기 바란다. 라플리프와 같은 데이터 마이닝 업체들이 사용자의 모든 개인 정보를 버리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여태껏 법원의 명령에 따라 형에 상당하는 큰 벌금을 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것이다.

 

라플리프와 같은 업체들이 피글리 위글리(Piggly Wiggly)의 회원 정보를 빼내가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회원 정보를 거짓으로 기입하고 가능하면 현금으로 지불하라. 또한 만약을 대비하여 베이컨은 내려놓고 과일을 좀 더 많이 사기 바란다.  ciokr@idg.co.kr




2011.03.28

글로벌 칼럼 | 사람들은 모르는 MS와 구글 직원의 차이점

Robert X. Cringely | InfoWorld

“구글 직원들은 베이컨, 마운틴 듀, 그리고 도리토스(Doritos, 멕시코풍 콘칩)를 좋아하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카프리썬, 버터, 그리고 오빌레덴바허 팝콘을 좋아한다”는 기사가 있다. 각각의 상품을 좋아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런 조합으로 먹는 걸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성향을 어떻게 알았냐고? 데이터 마이닝 업체인 라플리프(Rapleaf)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내에 숨겨진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각 업체 직원들의 쇼핑 카트를 조사했기 때문이다.

 

라플리프는 @google.com과 @microsoft.com 이메일 주소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를 살펴보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했고, 약 6,000명의 구글 직원과 약 1만 6,000명의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에 대한 표본을 구축할 수 있었다. 데이터를 익명으로 처리한 후, 식료품점에서 직원들의 구매 성향을 살펴보기 위해 회원 카드 데이터를 조사했다. 각 회사에 대해, 주요 식료품점 제품을 구입한 고객의 비율을 살펴보고 각각의 비율을 비교했다.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비타민에 대한 구입 비중이 높은 반면, 구글 직원들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더 많이 구입한다.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내 직원들은 결혼 시기가 늦은데다, 결혼 후 출산하는 경향이 높았다. 결과적으로 레드몬드 쪽 직원들의 가구당 수입은 높은 편이었다.

 

라플리프의 보고서에서는, 구글 내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즐기는 직원들은 과자류에 지출이 많은 반면, 자녀를 둔 기혼 직원들은 카프리썬 구입에 지출을 더 많이 하는 등의 각기 다른 구매 성향을 띠는 이유를 분석하고, 어떻게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개별화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라플리프의 보고서에 의하면, 개인정보의 열람을 허락한 고객들에게는 도리토스 구매 할인쿠폰을 제공했다고 한다.

 

필자의 솔직한 의견이지만, 좀 더 크게 생각해보면, 만약 슈퍼마켓에서 비싼 요거트를 한 팩 구입하려는데, 회원카드로 구입하면 30%나 싸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해 보자. 잘 생각해 보라. 귀가 솔깃하지 않는가.

 

이처럼 항상 이용하는 슈퍼마켓의 관행이 사용자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 보험 회사가 사용자의 개인 구매 기록을 매입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사용자는 다음과 같은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될 것이다.

 

“김갑돌씨, 최근 벤앤제리스의 처비 허비(유명 아이스크림)를 구입하셨군요. 비만이 되고 싶어요? 식단 칼로리를 낮춰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의료 보험료를 두 배로 올리겠어요.”

 

이혼을 앞두고 있는 부부가 있다면, 부인측 변호사가 남편이 얼마나 많은 맥주를 샀는지를 캐내어, 이혼 재판에서 남편이 자녀들에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를 증명하는 데 이런 정보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것은 단지 이론적인 얘기가 아니다. 가장 악명 높은 사례로, 미국 워싱턴주의 한 소방관은 세이프웨이 클럽 카드(Safeway Club Card, 할인마트 세이프웨이의 회원 할인카드)의 구매 기록 때문에 2004년 방화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다름 아닌 방화 때 점화 도구로 쓰인 동일 상품을 구매했다는 기록 때문이었다. 물론 이 소방관은 나중에 석방됐다.

 

물론, 여기서 단지 쇼핑 기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라플리프와 같은 업체들은 이런 쇼핑 기록과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보(투표 인명부와 재산 기록), 웹 서핑 기록과 페이스북에서 수집한 사소한 정보들을 통합하는데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라플리프는 이런 사적인 데이터를 익명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장한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지난 가을 “라플리프는 정치, 종교적 신념, 담배, 도박, 성인 오락물(돼지고지 제품은 말할 것도 없이) 등으로 분류된 데이터베이스 내 사람들의 사적이고, 개인적으로만 식별 가능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보도한 월 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상기시켜보자. 라플리프는 업체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하고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ID를 광고업체에 “아무런 의식 없이” 넘기는 수십 곳의 데이터 마이닝 업체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필자가 라플리프가 표방하는 보장성을 믿지 못한다 해도 부디 양해하기 바란다. 라플리프와 같은 데이터 마이닝 업체들이 사용자의 모든 개인 정보를 버리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여태껏 법원의 명령에 따라 형에 상당하는 큰 벌금을 문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것이다.

 

라플리프와 같은 업체들이 피글리 위글리(Piggly Wiggly)의 회원 정보를 빼내가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회원 정보를 거짓으로 기입하고 가능하면 현금으로 지불하라. 또한 만약을 대비하여 베이컨은 내려놓고 과일을 좀 더 많이 사기 바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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