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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영국 과학의 전성기, 다시 온다" 에릭 슈미트

2019.11.20 Scott Carey  |  Techworld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맥킨지의 제1회 블링크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구글의 전임 CEO인 에릭 슈미트가 영국의 기술연구 및 신생기업 생태계를 높이 평가했다. 

알파벳을 떠난 후 슈미트는 미국 국방성 ‘혁신 이사회’의 의장에 임명되었고, 슈미트 가족이 운영하는 트러스트(Trust)와 특별 인재 후원 프로그램인 라이즈(Rise) 등 다양한 박애주의적 사명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Eric Schmidt

슈미트는 구글의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mnind)를 거론하면서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주 초 딥마인드 사무실을 방문해 “딥마인드는 새로운 종류의 인공지능, 즉 가장 지혜롭고 자율 사고가 가능한 컴퓨터를 발명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집단이다”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영국 전체의 연구 역량을 개략적으로 언급하면서 컴퓨팅 능력과 AI의 발전으로 “영국의 차세대 과학자는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과학의 핵심부에 가져올 툴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 양자 화학(quantum chemistry) 같은 것들이다. 영국의 과학의 전성기였던 100년 전으로 돌아가 보아라. 이게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교육에 대한 집중, 인재에 대한 집중, 영국에서 가능한 기술에 대한 집중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기회를 놓치지 마라” 
슈미트는 ‘특별한 인재(천재)’라는 생각에 매료됐다. 이는 ‘라이스’ 프로그램에 대한 금전적 지원, ‘로드 트러스트(Rhodes Trust)’와의 연계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특별한 인재는 모든 곳에서 출현한다. 전세계에 있는 특별한 인재(천재)들이 실리콘밸리로 모여든다. 그것이 바로 미국의 나머지 부분보다 실리콘밸리가 특히 글로벌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가장 재능 있는 과학자와 기업가를 계속해서 끌어들이고 유지하라고 영국에게 조언했다. 그는 “영국에게 좋은 소식은, 최소한 현재에는, 정부의 반-고급 인재 이민법의 일부가 완화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은 사람을 영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영국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기업의 자금 조달, 설립, 사업 영위가 활발해져야 한다. 특히 런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문화적이다. 런던은 이런 사람들에게 멋지고 우호적인 장소다. 따라서 진정한 자산을 가진 셈이고,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는 장밋빛 전망이다. 그러나 영국의 정치 현실과는 상당히 맞지 않는다. 최근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보수당 토론회에서 “노동의 자유 이동을 종료하겠다”라고 선언했다 

보리스 존슨 수상은 올해 말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패스트 트랙 비자 경로’를 도입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브렉시트를 둘러싼 계속되는 혼란의 와중에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 당시 존슨은 “영국이 세계의 과학 초강대국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 EU를 떠나면서 우리는 과학과 연구를 지원할 것이다. 전혀 도태되지 않고, 과학계가 혁신을 전세계로 수출하는 커다란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순 이민을 줄이겠다고 거듭 공언해왔고, 브렉시트 후 현재의 이민 시스템을 호주 스타일의 점수 기반 시스템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는 이민자가 영국에 기여할 수 있는 것과 인재를 최우선시한다. 출신 국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한 내무부 대변인이 테크월드에 말했다. 

따라서, 영국의 이민에 대한 현재의 정책 방향과 슈미트의 천재에 대한 신념은 서로 합치한다. 그러나 특히 가족 구성원을 정착시키는 것과 관련된 제한이 증가함에 따라, 그리고 정착 지위를 확보하는 것의 어려움을 (즉, 연 2,000개의 1등급 비자) 고려하면, 세계의 특별한 인재가 다른 곳에 정착할 위험이 있다. 

신생기업 
이후 슈미트는 영국의 신생기업 진영을 이야기하면서 ‘고급 인재의 이민, 자본 흐름 및 위험에 대한 관대함, 그리고 개방성’을 높이 평가했다. 

슈미트는 “이런 이유로 수많은 기업가가 영국으로 들어온다. 영국은 글로벌한 일을 하기에 특히 좋은 장소다. 영국에는 유니콘 기업이 많고, 이런 시스템이라면 앞으로도 유니콘이 계속 배출될 것이다. 자본시장은 이용하기 쉽고, 그 외에도 유리한 점이 많다”면서, 이는 정치와 별개로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치 주제에서, 슈미트는 농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탄핵 청문회로 온통 시끄러운 워싱턴 DC를 떠나 “과학 기술의 발전을 활용하는 데 전적으로 집중하는 나라, 정치적 방해요소가 없었고, 현명한 정책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나라에 도착했다. 그런데 다음 주에는 베이징을 방문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에 관해, 슈미트는 감시 및 핀테크 분야를 선도하는 나라라고 했다. 그는 “감시 분야의 선도 국가가 되고 싶은 나라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찌됐든 중국은 감시에 있어서 선두 국가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모든 것이 화폐 없이 이루어지는 금융기술에서도 선두다. 이는 부분적으로 중국에 서방 국가가 가진 중재 시스템과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원인을 불문하고, 중국이 두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앞으로 다른 산업 역시 주도하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자칭 자본주의자인 슈미트는 단지 시장에 또 하나의 경쟁자가 출현한 것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 경쟁자가 나타났다.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어떻게 앞서갈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슈미트는 기술 와해가 사회에 주는 영향을 간단히 설명한 후, 정부가 변화에 뒤처지는 개체를 더욱 잘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와해가 가져오는 결과 가운데 하나는 승자와 패자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는 불편한 진실이다. 와해가 발생하는 속도에 사회가 적절히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화되었는지는 회의적이다.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수많은 문제가 있고, 유망한 정치적 해법도 있다. 그러나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아가 패자의 요구라도 이를 수용하여 이들에게 계속 경쟁할 기회를 주고, 성공을 위해 계속 혁신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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