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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구글 I/O 2017, 크롬 OS에서의 안드로이드 앱 구동 소식은?

2017.05.24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IT 컨퍼런스가 있다면 바로 구글 I/O다. 지난 23일 끝난 2017 컨퍼런스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경량 버전 안드로이드 고(Android Go)를 비롯해 차세대 안드로이드 외관, 안드로이드 O, 구글 홈 주요 업데이트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빠진 게 하나 있었다. 크롬 OS 상에서의 안드로이드 앱 구동에 대한 소식이었다.

작년 구글 I/O 컨퍼런스에서는 크롬 OS에서 동작하는 안드로이드 소식이 주요 화제였다. 당시 안드로이드 전문가 JR 라파엘은 "단순히 두 플랫폼을 결합한 것 이상이다. 각 플랫폼의 최고 요소를 다른 플랫폼으로 가져오는 융합이다. 각 운영체제가 보다 연결되고 일관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라고 말했던 바 있다.

필자 눈에도 꽤 인상적인 소식이으로 들렸다. 구글의 공식 발표 이전에도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결합이 일부 가능했다. 개인적으로도 에이수스 크롬북 플립과 2015 크롬북 픽셀에서 안그로이드 앱을 구동시켰었다. 당시 필자는 올해쯤이면 이들 두 운영체제가 허니문 단계에 진입해 마이크로소프트를 걱정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걱정하긴 했다. 통제성이 강화된 윈도우 10 S를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와 크롬OS의 관계에 대한 필자의 예측은 틀렸다. 별거까지는 아닐지언정 적어도 카운셀링이 필요한 단계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자사의 크롬북 페이지에서 "powered by Android"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했던 때를 기억하는가? 삼성 크롬북 플러스 모델이었다. 삼성 외에도 현재 시장에는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는 크롬북이 6종 있다. 그러나 과거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는 수준이 아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새로운 크롬북은 모두 안드로이드를 지원할 것처럼 보였다.

구동 경험도 기대 이하다. 인텔 코어 i7, 16GB 메모리, 64GB SSD를 탑재한 필자의 픽셀 크롬북에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다수의 구동 경험은 쾌적하지 못 하다. 페이스북 등은 아예 로딩조차 되지 않으며, 구글의 지메일 앱은 파일을 첨부하려 할 때 충돌 현상이 발생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두 운영체제 모두 리눅스에 기반하고 있고 구글이 총괄하고 있다. 그리 까다로운 작업인 것은 아니어야 했다.

이번 구글 I/O 컨퍼런스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일부 있었다. '크롬북용 안드로이드 앱과 대화면 기기'라는 프리젠테이션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용 프로그램 다수는 태블릿 및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맞춰 하드코딩됐으며, 이들의 경우 노트북 화면 크기의 기기에서 제대로 동작하지 못 한다는 설명이었다.

자동으로 화면 크기를 조절하는 방안들이 이미 소개돼 있지만 이를 도입하기는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개발자들이 애용하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에는 크롬북 에뮬레이터가 없다.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크롬북 에뮬레이터'가 준비되고 있지만 초기 베타 단계일 뿐이다.

즉 크롬 운영체제에게 안드로이드 앱을 제대로 실행하는데 필요한 기업 여건이 마련되지 못 했다는 의미다. 훌륭한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하며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이면의 많은 작업이 필요한 법이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크롬 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기를 기다리는 많은 사용자들이 있다. 구글의 분발을 기대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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