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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 클라우드

오픈소스 기업의 새로운 활로··· 클라우드로 연다

2020.03.03 Matt Asay  |  InfoWorld
오픈소스 DB 업체가 살아남는 데 있어 라이선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 변경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클라우드를 똑똑하게 활용하는 것. 그것이 곧 오픈소스 DB 업체의 주요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몽고DB, 데이터스택스, 레디스 랩스, 페르코나, 카우치베이스, 엔터프라이즈DB의 공통점을 알겠는가? 대부분은 “모두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벤더다”라고 말할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물론 모든 벤더가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관리되는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DBaaS(Database-as-a-Service)를 제공하는 업체다”라고 답한다면,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Getty Images

지난 몇 년간 오픈소스 DB 업체들은 이들을 착취하는 클라우드 벤더에 맞서고자 라이선스 모델을 바꿨다. 한편 클라우드를 받아들이고, 매우 고무적인 성과를 얻기 시작한 벤더들도 생겨났다.

데이터브릭스 CEO 알리 고드시는 “클라우드에서 고품질 매니지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모든 오픈소스 DB 업체가 능숙한 것은 아니다”라고 정확하게 지적했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새로운 10년이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DB의 시대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처에 널린 징후들 
오픈소스 DB 운영 플랫폼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가 있다. 레드햇의 '2020 엔터프라이즈 오픈소스 현황 보고서(The 2020 State of Enterprise Open Source)'에 따르면, 무려 95%의 응답자가 오픈소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점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2%로, 작년보다 13% 감소했다. 또한 보고서는 28%의 응답자가 최신 오픈소스 툴링(ex_쿠버네티스)의 이점 중 하나로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설계'를 꼽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이점은 지난해 대비 4계단 상승해 4위에 올랐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앱 개발이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클라우드와 오픈소스에 관련한 첫 기사를 썼던 2016년 당시만 해도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이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일컬었다. 

기업들은 하나의 거대한 온프레미스 대신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를 선택해 더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빠르게 인지했다. 가트너가 2019년 ‘이제 데이터 관리의 기본 플랫폼은 클라우드’이며, '레거시 호환성 문제나 특수한 요구사항으로 인해서만 온프레미스가 유지될 것'이라고 공언했을 정도였다.

가트너의 주장은 앞서 언급했던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가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오픈소스 벤더들도 포함된다. 오픈소스 벤더들도 클라우드를 주목했다. 몽고DB의 사례를 살펴보자. 

아틀라스가 몽고DB를 견인하다 
몽고DB는 2016년 풀 매니지드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아틀라스(Atlas)를 선보였다. 출시 1년 만에 아틀라스가 4분기 매출의 10%를 차지했다고 몽고DB는 발표했다. 아틀라스 매출은 2018년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19년 3월 AWS 매출의 34% 수준으로 급증했다. 

몽고DB의 CEO 데브 이티체리아는 2019년도 실적 발표 당시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벤더가 몽고DB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없다. 오히려 몽고 DB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있다”라고 답했다. 

2020년 회계연도 3분기 몽고DB 실적 발표에 따르면, 아틀라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이티체리아는 실적 발표에서 몽고DB를 '클라우드 퍼스트 기업(cloud-first company)'으로 내세우면서, 풀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써 몽고DB가 향후 주력할 3가지를 밝혔다.

1. 새로운 제품, 기능, 역량으로 혁신 속도를 높인다. (온프레미스 제품을 연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능을 계속해서 배치한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됐기 때문에 신속하고 독립적으로 신제품과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이는 혁신을 가속화하고, 더 많은 가치를 빠르게 제공한다.)

2. 클라우드 채택과 사용자 행동 분석을 통한 세분화된 가시성을 지원한다. (연속적이며 데이터 중심적인 피드백 루프를 통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품, 모든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제품 등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몽고DB를 최적화한다.) 

3. 몽고DB의 글로벌 데이터베이스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대형 클라우드 벤더인 AWS, 애저, GCP 3곳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발표는 카우치베이스 마케팅 책임자 앤디 올리버의 조언을 떠올리게 한다. 그는 제품을 혁신하기보다 오픈소스 라이센스 모델을 바꾸는 데 집중했던 업체들을 가리켜 “더 나은 서비스, 지원, 혁신만이 오픈소스 업체를 구원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픈소스 정의를 바꾼다고 해서 비즈니스 모델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서비스로서의 오픈소스(Open source as a service)
몽고DB의 성과에서 알 수 있듯 오픈소스 DB 업체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구축하고 제공할 수 있다. 고드시는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차별적 우위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누구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소프트웨어 자체로는 수익을 창출하기가 어렵다. 오픈소스 DB 업체는 소프트웨어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야 한다. 그 가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벤더의 역량에 달려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 벤더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두각을 보였던 것처럼 소프트웨어 운영에서도 자리 잡을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걱정하는 기업에 희망이 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은 ‘지원 요금을 청구’한다는 점에서 예전과 똑같다. 차이점은 ‘지원’이 회사의 클라우드 상품군에 녹아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가트너가 공언한 대로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미래는 확실히 클라우드에 있다. 다행히 오픈소스 업체들도 이를 알고 있는 것 같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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