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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안드로이드용 애플 뉴스 앱? 안 될 게 뭐 있을까?

2021.09.09 Jonny Evans  |  Computerworld
최근 ‘리더 앱(Reader Apps)’에 관한 앱 스토어 정책을 바꾸기로 한 애플의 결정은 (이 회사에)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수 있다. 참고로 리더 앱은 디지털 잡지, 신문, 책, 오디오, 음악 및 비디오 등의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새 아이폰, 에어팟, 아이패드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앱 스토어 정책을 변경하는 한편 리더 앱 개발자가 앱 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도록 허용한 애플의 결정은 이타주의적 행위는 아닐 수 있다. 애플 또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를 위한 서비스
애플의 서비스 비전이 자사 플랫폼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 것이다. 이를테면 (애플의) 주요 서비스, 애플 뮤직, 애플 TV플러스, 아이클라우드는 여러 플랫폼에서 작동한다. 

하지만 여러 플랫폼에서 애플 뉴스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피트니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획했을지도 모르는 다른 서비스(애플 헬스? 애플 팟캐스트? 애플 페이먼트?)는 말할 것도 없다(단, 피트니스 앱은 애플워치 통합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

기존 앱 스토어 정책의 문제는 애플이 자사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일한 서비스 카테고리의 경쟁업체로부터 상당한 수익을 취하지만 다른 업체와 동등한 기반에서 경쟁하지 못한다면 애플은 반경쟁적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점이다.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정확하게 이 회사가 한 일이다. 그러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자사 시장을 개방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슨 의미일까? 
필자는 이게 머지않아 애플이 다른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다른 플랫폼에서 추가적인 애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뉴스 앱은 분명한 선택인 것 같다. 가족이 모든 기기와 플랫폼에서 ‘뉴스’에 액세스하기 위해 ‘애플 원(Apple One)’ 서비스(편집자 주: 애플의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에 투자할 수 있다는 생각은 일리가 있다. ‘뉴스’는 명백한 리더 앱이기 때문에 아마도 애플의 최근 앱 스토어 정책 변경은 그러한 움직임의 토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난 8월 발표된 ‘뉴스 파트너 프로그램(News Partner Program)’은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지역 뉴스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편집자 주: 이는 ‘애플 뉴스’에 참여하는 언론사에 인앱 구독료 수수료를 1년간 30%에서 15%로 낮춰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케이티 휴버티는 (앱 스토어 정책 변경을 다룬 클라이언트 노트에서) “최근의 정책 변경을 법적/규제적 압박을 약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한편 애플이 자체 브랜드 리더 앱(예: 애플 뮤직, 애플 TV플러스, 애플 뉴스플러스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변화의 대가는? 
애플이 리더 앱을 개방하는 데 따른 대가는 그리 크지 않다. 모건 스탠리는 상위 50개 앱이 앱 스토어 매출의 13%를 차치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음악, 책, 뉴스 앱 전반에 걸쳐 있다. 

문제는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이 이러한 모든 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휴버티는 “상위 10개 앱 정도만 앱 스토어 결제 플랫폼을 우회하는 데 따르는 마찰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 브랜드, 예산, 충성도를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이번 조치로 앱 스토어를 통한 리더 앱의 애플 서비스 매출이 4% 감소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애플은 분명 잃어버린 매출을 되찾고 싶어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은 추가 플랫폼에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 그리고 대체 플랫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애플에서 현재 지원하는 플랫폼 전반에 걸쳐 기존 서비스(예: 애플 뮤직, 애플 TV플러스 등)가 인정 사정없이 추진될 것임을 의미한다. 

또한 애플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모색할 것임을 의미한다(아마도 애플에서 최근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포닉(Primephonic)을 인수한 것과도 관련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서비스 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애플의 제안이 강화되리라 예상하는 건 그다지 무리는 아니다. 애플은 기존 무료 가입자를 유료 가입자로 전환하려고 하면서 애플 TV플러스 판매를 촉진하길 원한다. 또 애플은 서비스 부문의 수익을 더 높이려고 하고 있다. 

게임은 어떤가? 
애플이 다른 플랫폼에서 뉴스 앱을 출시하기로 한다면 애플 아케이드를 같은 방식으로 이식하는 것도 말이 된다(물론 단기적으로는 아닐 수 있다). 

허버티는 “자체적인 확인 결과, 애플은 게임 앱에 이러한 변화를 가져올 의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 앱은 배당수익률(T12M) 기준 앱 스토어 개발자 매출의 14%에 불과하지만 게임 앱은 배당수익률(T12M) 기준 개발자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앱 스토어의 캐시 카우다”라고 전했다. 

물론 절대 안 되는 건 없다. 

그는 “하지만 게임 카테고리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특히 에픽 게임즈와 애플의 법적 분쟁에 대한 결정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는(게임 카테고리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공간이다”라고 덧붙였다. 

리더 앱 관련 변경은 내년 초에나 적용될 계획이고, 또한 애플이 2022년 AR과 관련해 중요한 발표를 하리라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그 모멘텀을 무시하긴 어렵다.  

필자는 이 변화가 잠재적으로 증강현실을 활용한 크로스-플랫폼 게임 서비스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또한 멀티버스(Multiverse)를 지배하려는 애플과 에픽 게임즈 사이의 현 대립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이 신뢰를 잃지 않는 한, 앞으로 몇 달 안에 상황이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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