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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간 제약 없이 콘텐츠 공유’··· MS, 새 협업 툴 ‘루프’ 발표

2021.11.05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루이드 프레임워크(Fluid Framework)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협업 툴 '루프(Loop)'를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루프가 기존 오피스 문서를 대체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포스트 오피스' 시대를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Microsoft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례 기술 컨퍼런스 '이그나이트'에서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앱의 구성요소가 하나의 협업 공간에 결합된 생산성 앱 '루프'를 선보였다.

CCS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안젤라 애션든은 "(루프가) 사실상 오피스의 미래에 대한 마이크로스프트의 비전을 제시했다”라며, “이는 형식이 다른 파일 간에 장벽을 허물었다. 콘텐츠가 모듈식 컴포넌트로 구성돼 애플리케이션 간 공유 및 협동 콘텐츠 작업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년 전 ‘플루이드 프레임워크(Fluid Framework)’를 발표하고 이를 기반으로 루프를 준비해왔다. 플루이드 프레임워크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애플리케이션 간 장벽을 제거해 표와 차트, 목록 등 컴포넌트화된 문서의 구성요소가 마이크로소프트365 앱에서 실시간 동기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재고 목록표를 수정하거나 원노트(OneNote)에서 회의록 내용을 추가한 경우, 아웃룩 또는 팀즈에 해당 컴포넌트가 있다면 동기화가 이뤄져 수정된 내용을 볼 수 있다.

루프는 루프 컴포넌트, 루프 페이지, 루프 워크스페이스 3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다. 이 중 '루프 컴포넌트' 또는 '루프'라고 불리는 플루이드(Fluid) 컴포넌트가 핵심 요소다. 루프 컴포넌트 빌딩 블록은 특정 팀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는 '루프 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루프 페이지는 루프 컴포넌트에 기반해 협업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다. 루프 워크스페이스는 팀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에 관한 여러 개의 문서를 그룹화 또는 시각화 할 수 있는 공간이다.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말부터 팀즈와 아웃룩, 원노트에서 루프 컴포넌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독립형 루프 앱 사용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몇 달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큰 변화를 의미하는 행보”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451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 라울 카스타논은 "루프 출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과감한 행보를 보여준다"라며, "워드 프로세서가 진작에 새로운 접근법을 채택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스타논은 루프 앱이 기존 문서 편집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하기보다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루프가) 기존 워드프로세서에서 볼 수 없었던 사용 사례를 위한 도구다. 실시간 및 비동기식 협업, 기록 시스템 통합, 워크플로우 자동화 기능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올인원(all-in-one) 문서 생산성 앱은 이미 코다, 에어테이블, 노션 등의 스타트업에서 도입해 성공한 개념이다. 2016년 세일즈포스가 인수한 퀴프(Quip)도 오피스 문서 도구의 호환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초 구글은 '빌딩 블록'이라는 스마트 캔버스를 도입했다. 워크스페이스 앱 문서(예: 문서, 시트 등) 간 정보를 연결한다는 점과 애플리케이션 전체에서 투표와 체크리스트가 동시에 업데이트된다는 점에서 루프와 유사하다.

한편 2009년 발표됐다가 그 이듬해 중단된 구글 웨이브가 이런 도구들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구글 웨이브는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션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문서 형태를 허용한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기존 사용자들이 이런 문서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다. (루프가) 워크플로우에서 당장 오피스 앱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포스트 오피스 시대를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애션든은 이어 “루프를 개별 앱으로 홍보하면 얼리어답터의 의견을 듣고 향후 나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찌 됐든 이번 행보가 해당 시장에서 큰 변화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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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스 365 루프 컴포넌트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이나믹스 365 데이터를 오피스 365 스위트 앱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루프 컴포넌트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앱을 생산성 도구와 연결하려는 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이나믹스 365 세일즈 앱에 팀즈 채팅을 포함하는 기능이 대표적인 사례다(올해 초 발표돼 현재 프리뷰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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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그나이트 컨퍼런스에서는 새로운 다이나믹스 365 루프 컴포넌트가 발표됐다. 팀즈에서 고객 기록을 직접 불러올 수 있는 기능과 함께, 세일즈 현황을 편집하면 어떤 사용자가 그 내용을 변경했는지 보여주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루프 컴포넌트는 2022년 말까지 미리보기(public preview) 상태로 이용할 수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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